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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Battle for Markgraaf hive 2

블갤러(211.178) 2023.10.07 02:13:29
조회 252 추천 12 댓글 3
														

다른 번역과 통일성을 위해서 그로거 -> 그로가르로 변경해서 기술


-


지금 그녀는 모르는 공간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녀는 가스카 하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어느 길로 가야합니까?'


하사는 표정으로 -망할, 내가 알겠냐?-고 대답하고는

락크리트바닥의 균열을 뛰어넘어 조명을 들고 구석의 침수된 물가를 돌아나갔다.


침적된 석회에 감싸인 쇠붙이가 두 종유석 사이의 길을 가로막고 있었고,

하사는 기어올라가 발광하는 곰팡이가 묻은 손을 털었다.

무의식적으로 해버린 그 일은 그의 가슴에 빛나는 얼룩을 남겼고,

저격수가 노리기에 완벽한 표적이 되는 것이었다.


가스카는 명백하게 그것을 떠올리고는

욕을 해대며 소매로 얼룩을 지우곤 생각하는 것마냥 턱을 긁어댔다.


'이거보니 저쪽에서 하이브놈들이 오는 모양이군'

하사가 이곳의 저쪽 끝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사는 돌아서서 부대원들을 보았다.

민카는 가스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분대는 휴식이 필요했다.

그들 모두 탈진했고,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가스카는 침을 뱉더니 헬멧을 머리 뒤로 밀며 말했다.

'어쩔 수 없군, 렐란과 알렉세이가 보초를 서고 나머지는 휴식한다.'


민카가 이스란 옆에서 물가를 지켜볼 수 있는 위치의 구멍을 찾아낸 와중에

그로가르와 마트리는 헤비볼터를 이 곳의 중앙에 설치했다.


이스란은 술, 약물, 로(lho, lho-stick=담배)에 절어서도

군살없는 몸을 유지하는 신기한 녀석 중 하나였다.


그는 다리 사이에 라스라이플을 놓고 앉아, 그 위에 양손을 포개놓고는

어둠속을 주시하고 있었다.


민카는 가슴께의 주머니에서 레이션팩을 꺼냈다.

레이션팩의 호일이 뜯어져있었고, 손톱으로 호일을 잡아떼어

반쯤 물기가 남은 한조각을 안에서 꺼내 내밀었다.

'하나 먹을래?'


'아아' 어둠속을 계속 주시하면서 이스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공기 중으로 떨림이 전해졌다.

민카는 두손을 들어 떨림이 다시, 더 강하게 옴을 느꼈다.


천장의 균열에서 모래가 미끄러져 떨어지고 어두운 물위로 떨어졌다.

민카는 잠깐 동안 머리위의 이 거대하고 막대한 하이브의 무게를 생각하고는,

그런 생각을 떠올리지 않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떨림이 다시, 아까보다 길게 전해졌다.


'하이브퀘이크일까?'

'아마도..'

민카가 말하자 뭐가 됐건 우리가 어쩔 수 있는게 없다는 투로 이스란이 대답했다.


떨림이 사라지고, 민카는 다시금 남은 레이션을 먹기 시작했지만, 

곧 다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하이브퀘이크와는 다른 무엇인가 다른 소리였다.

마치 저 그림자속에서 축축한 입이 씹어대는 소리.


'쥐들이군.' 이스란이 말했다.

그런 것들은 전장에 항상 있었고,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민카는 찌그러진 양철 수통으로 한모금 들이켜 건조한 음식을 삼키고

바닥에 레이션 팩을 내버렸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레오노프는 눈을 감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누구는 앉아있거나 했고,

누구는 외부를 경계하거나, 누구는 무기를 청소하기도 하고 누구는 장구를 점검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로스틱을 피워댔다.

 

민카는 눈을 감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자신을 상상했다.

그녀는 카스르 미락의 고지에 있는 화이트쉴드 캠프의 자신을 기억해냈다.

14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머릿속에 제국인으로써 싸워나가는 

꿈들로 가득했던 화이트실드 시절이 떠올랐다.


그녀는 카디아의 새벽이 밝아오는 것을 보며 머리칼이 얼굴을 스치던 것을 기억했다.

태양이 산등성이 너머로 떠올라 세상을 빛으로 덮기 전에

들쭉날쭉한 산의 꼭대기들을 빛나게하던 새벽을.


새벽의 태양에서는 어떤 따뜻함도 없지만,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눈 감은채 지금 그 순간을 떠올렸다.



카디아를.

Cadia.


떠오르는 태양을.

Sunrise.


다시 싸워나갈 수 있는 내일에 대한 약속을.

The promise of another day to fight against their foes.


떨림이 다시 전해졌고 이스란이 웃으며 말했다.

'저건 우리 지원군이 오는 걸지도 몰라.'


민카는 등의 복스로 손을 뻗었다.

그녀는 통신병 하마가 자살해버린 날 이후로 

계속 이 쓸모없는 것을 매달고 다녀야 했다.


본부로부터 뭐라도 전달 받았던건 3일이나 전이었다.

현장에라도 있는거마냥 명령을 내리는 계급만 높은 멍청이에게서.


지루함에 지쳐 민카는 수신기를 들어올려보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않았고, 수신기를 벽에 툭툭 쳐보아도 그대로였다.


'니 그것 좀 꺼라!" 아르템이 쉭쉭댔다.

모든 분대에는 개새끼가 한명씩 있고 아르템이 그 한명이었다.

민카는 무시하고 하던 것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내가 끄라고 말하지 않았냐?'

'좆까' 


민카가 그렇게 대답하자 아르템이 그림자속에서 나왔다.

그는 허옇고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었고 이 창백한 조명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아르템은 복스 수화기를 들어다가 록크리트의 부서진 모서리에 내리쳤지만,

그건 어떤 가혹한 조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뮤니토룸 제식 물품으로서

이 은하계에서 줄 수 있는 가장 단단한 녀석이기에 그렇게 내리쳤음에도 긁히기만 했다.


그녀는 그를 쳐다보고는 '그건 뮤니토룸 장비고 부숴지면 니가 책임져야돼.' 라고 말했지만,

아르템은 계속해서 복수 수화기를 내리쳤다.


'그만!' 가스카가 아르템에게 외쳤다.

아르템은 '이 망할 것 좀 꺼버리라고!'라 소리치며 수화기를 민카에게 다시 던지며 말했다.

'이건 쓸모없어.' 

'이건 쓸데없는 거라고, 알아?'


민카는 나약함을 경멸하는 사람이었고, 그가 언더하이브 때문에 망가졌음이 보였다.

그가 성큼성큼 다가오자 민카는 양손으로 그의 가슴을 뒤로 밀쳐버렸다.


'정신차려!' 민카가 그렇게 말했지만 그는 계속 다가왔다.

세번째에 민카는 날카롭고, 녹색 곰팡이 빛깔이 비치는 나이프를 꺼냈다.


민카는 이 정신나간 놈이 자신에게 계속 그러게 둘 생각이 없었다.

두려움이 아닌 분노로 손이 떨리고 있었고, 힘이 솟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아르템이 다가오자 그녀가 외쳤다. '와봐!'


그때 갑자기 가스카 하사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 양쪽을 뒤로 밀쳐냈다.

'이딴 짓 그만해라.'

'옥좌시여, 너희들은 카디안이라고!"


'카디아는 함락됐다고요!'

아르템이 쉭쉭대며 손을 저었다.

'못 들었습니까?'


'병사, 나는 앉으라고 말했다. 이건 명령이야.'

하사의 지시에 아르템은 잠시 망설였다.

'이건 명령이라고 말했을텐데?'

아르템은 돌아서서 앉았고 가스카는 민카에게 돌아섰다.

'너도.'


'알겠습니다. 하사님.'

민카가 대답하고 동굴 벽에 기대며 미소지었다.

이스란이 민카에게 곁눈질을 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민카는 아직도 손에 나이프를 쥐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나이프는 제식이 아닌 곡선을 그리는 무거운 칼날을 가진것으로

라스 대령(Colonel Rath)이 카디아를 떠난 이후 준 것이었다.

'뽑아들면 피를 먹이지 않고는 다시 집어넣어선 안돼.' 라스대령의 말이었다.

민카는 그녀의 고향인 카스르의 공성전을 라스 대령과 함께했었다.


그리고 이 나이프가 그녀 손에 피 묻지 않은 채로 있었다.

민카는 마치 연습이라도 했었던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팔 안쪽을 따라 

핏방울의 팔찌가 피부에 날정도로 나이프를 긋고는 칼집에 집어넣었다.


그녀는 복스를 꺼버렸지만, 우적우적 씹어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들은 것같은 사람은 보이지않았다.


'가스카 하사님, 들리십니까?'

'뭐가?'


그녀의 발을 무엇인가 당기고 있었고, 처음에는 이스란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로 쥐들을 생각해냈다.


밑을 내려다보자 아주 큰 구더기가 부츠에 가죽을 씹고 있었다.

길이가 팔뚝만하고 검은 머리에 씹어대는 동그란 턱을 가진 눈 없는 놈이었다.

그녀는 역겨워하며 튀어오르고는 부츠 뒷굽으로 머리를 마구 밟아버렸다.


이스란조차도 아래를 내려다보고는 

'옥좌시여..' '여기와서 이것 좀 봐바!'하고는 소리쳤다.

가스카와 마트리는 이 구더기를 쳐다봤고,

레오노프는 개만한 녀석을 발견하고는 라스탄으로 태워버렸고 살 탄내가 퍼졌다.


우적우적 씹어대는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오 옥좌시여..' 렐란이 조명으로 어둠속을 비추며 말했다. '백마리도 넘게 있어!'

이곳의 바닥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움직일 시간이다.' 가스카 하사가 불쑥 전했다.

그들 모두 일어서서 군장을 등에 졌다. 

하사가 중앙으로 그들을 이끌때 민카가 복스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 구더기들이 시체를 뜯어먹는 곳에서 멀찍이 떨어져가려고 균열을 뛰어넘어서 중앙쪽에서 출발했다.


그들이 이 곳의 반쯤 왔을때 다른 것들보다 깊고 어두운, 차갑고 썩은 냄새가 올라오는 균열과 마주했다.

가스카 하사가 모두 균열을 건너도록 했고, 이제 민카의 차례가 왔다.


민카는 엄지를 복스 장치끈에 걸고 발걸음을 조심하며 뛰었다.

이스란이 그녀를 잡았고 앞쪽으로 끌어냈다.


이제 민카가 레오노프가 건너는 것을 돕기위해 돌아선 순간.

라스소총의 빛줄기가 침수로 만들어진 호수 쪽에서 날아들어 마트리의 어깨를 맞추었고,

고통으로 마구 내뱉게 만들었다.


더 많은 라스 섬광이 우측에서 부터 날아들더니, 이젠 좌측에서 날아들었다.

그들은 균열에서 반씩 나뉜채로 둘러쌓인 것 같이 보였다.


이스란이 민카를 떨어진 지붕으로 엄폐할 수 있는 균열 옆쪽으로 끌어내렸다.

가스카는 나뉜 양쪽 모두 대응사격을 시작하라고 소리쳤고

그로가르는 삼각대를 설치하고 탄띠를 먹이고 쏘기 시작했다.


잠깐동안 호수는 돌격하는 전사들의 발길과 헤비볼터의 재봉틀마냥 날아드는 사격,

라스탄에 의한 쉭쉭대는 증기로 격류마냥 흔들렸다.


민카는 양손을 각각 두 종유석에 놓아 잠시 십자가에 매달린 듯한 윤곽을 보고

사격했지만 빗나가버렸다.

그녀는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끝낼 수 있도록 조준에 시간을 들였다.

민카는 파워팩이 작동해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라스탄환을 총구로 내뱉으는 순간의 라스소총의 흥얼거림을 들었다.


섬광이 그녀의 시야를 가리고 라스탄은 물웅덩이의 표면 위에 눈을 찌르는 듯한 빛의 선을 그렸다.

라스 섬광이 그 잠깐동안 목표의 한때 인간이었을 부스스한 머리칼과 으르렁 대는 얼굴을 비추었다.

그리고 라스탄이 명중하고 그 운동에너지를 지글대는 열로 바꿔버렸다.


민카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살덩이를 여러번도 보아왔다.

피격된 것은 호수에 물보라를 뿌리며 떨어졌지만,

그것이 있던 곳에는 다시 세놈의 윤곽이 나타나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놈들이 쓰러지자 이제는 그 뒤에서 다섯이 나타났다.


'놈들이 물속에서 튀어나오고 있어!' 

이스란의 말에 민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놈들이 튀어나오는 물 웅덩이의 반대쪽 끝을 보았다.


민카는 마치 사격장에 와있는 처럼 차분하고 정연한 그의 맹렬한 사격속도에 경외심을 느꼈다.

'별거 아냐'

그는 평소와 같은 말버릇으로 시작했다.

'너는 최우선 표적을 골라서 쏴버리고 다음 녀석을 골라.'


민카는 부츠에 구더기를 느끼고는 걷어차버리고 다시 조준하기 시작했다.

가스카는 명령을 외쳐대고 있었고 들어보니 알렉세이도 맞은것 같았다.

레오노프가 그에게 기어갔다.

'그냥 스쳤어' 라고 레오노프가 말하고는 의료킷을 꺼내기 위해 군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르템은 벌레들에 대해 뭐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민카는 쏘기에 너무 바빠서

뒤에 뭐가 있는지 볼새가 없었다.


가스카가 외쳤다. '놈들이 균열에서 기어나온다!' 

민카가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빙글빙글 도는 수류탄이 그녀의 팔꿈치 근처에 떨어졌다.


마치 시간이 느려진 것처럼, 민카는 수류탄이 뮤니토룸 제식의

녹색 바탕에 흰색의 일련번호가 찍힌 것임이 보였다.

이 수류탄이 터지면 민카와 이스란 둘다 죽여버릴 것이었다.

그리고 이건 일초도 아니 백분의 일초 내라도 터져버릴수 있었다.


민카는 본능적으로 수류탄 경고를 외치고는 개머리판으로 균열 속에 다시 쳐내버렸다.

이스란이 경고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조차 그녀는 알 수 없었고, 수류탄이 터져버릴때 웅크렸다.

파편이 그녀의 뒤통수를 때렸고, 그녀의 왼편으로 폭발물이

갑작스레 쾅! 소리를 내며 지붕의 일부를 주저앉혔다.


충격파는 그녀를 쓰러뜨려 얼굴을 바위에 내려칠정도로 강력했다.

민카는 플랙재킷이 제대로 구실을 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어깨가 삐걱거리고 입술과 뺨이 피범벅에 등에서 고통이 느껴지고 있었다.


어떤 형상이 위에 나타나서는 그녀의 헬멧에 쇳덩이가 부딫히며 땡소리를 냈고 쇄골까지 내려왔다.

민카는 으르렁대며 총검을 그 형상의 가랑이에 휘둘렀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두발 더 박아넣었고 라스탄은 마치 

그녀의 부드럽고 꼬인 내장을 묻어버리듯 타오르는 깊은 구멍을 남겼다.


민카는 총검을 비틀어서 뽑아낸 다음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 개머리판으로 이단자의 얼굴을 때려버리곤 다시 새 파워팩을 장전했다.


그녀의 좌측으로 렐란이 쓰러진 것이 들렸고, 이스란은 반쯤 잔해에 파묻혀있었다.

오직 옥좌께서만이 이 난장판을 해결해 주실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이스란이 신음하고 있었고 민카는 그를 돕고 싶었지만, 그녀의 주의는 전방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어깨에 누군가 손을 올렸을때 깜짝 놀라 돌아서려했고,

목이나 신장을 파고드는 나이프를 염려했지만, 그녀를 내려다보는 건

또다른 늙은 카디안 이었다.


잿빛의 그루터기 같은, 뭉툭한 얼굴의 남자.

명찰에는 바르디스키가 써있었다.


바르디스키는 겨우 그녀를 알아보고는 옆에 무릎을 꿇고

건너편으로 라스탄을 퍼부어대면서도 쉬지도 않고 떠들어댔다.


희미한 녹색 빛 사이로 더 많은 카디안이 은밀하게 전방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였다.

서른여명의 뒤죽박죽은 종종 조준하고 사격하기 위해 멈춰섰다.

황제 폐하께 감사를 올리는 순간 뒷부분에 보이는 형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검은 가죽 망토와 솟아오른 모자를 쓰고 있었다.

민카는 바르디스키의 눈을 쏘아보았고, 그는 미안하단 표정을 지어냈다.


민카가 읆조렸다. '옥좌시여.. 왜 여기에 데려오신겁니까?"


저 커미사르가 그들에게 "필요한"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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