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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렐름슬레이어) 고트렉의 에오지 첫등장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21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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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딸막하고, 건장해 보이는 형체가 열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브로두르는 상징을 내렸다. 그는 본인이 훨씬 멍청하게 느껴졌다.


'저건...저건 듀아딘이잖아'


포른은 욕을 뱉더니 그의 투창을 다시 통에 집어넣었다.


'내 형제들이 다른 곳에 있는 동안 명예와 금을 한 번이라도 얻을 기회였는데. 딱 한번이라도! 내 바램이 터무니없기라도 하나?'


'바깥 요새의 무역상 중 한 명인게 분명해'


브로두르가 중얼거렸다.


'저 작자가 그림니르가 총애하는 양조사라 해도 난 신경 안 써. 칼더에서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브로두르는 어깨를 으쓱했다.


'겨우 듀아딘 한 명?'


포른이 투덜거렸다.


'피어드 전체가 듀아딘 한 명을 위해 집결한 꼴이군. 내 형제들이 아주 재밌어할 이야기겠어. 빌어먹을 블랙해머. 저주받을 작자. 저주받을 그의 룬 같으니. 모루에서 룬을 뽑아서 그 작자의 그리마즈(드워프어로 '텅 빈 곳'. 아마 궁뎅이를 뜻하는 듯)에 쑤셔넣어 주겠어'


포른은 자신의 전쟁-옥좌에서 내려온 다음 투덜거렸고, 옐로우스케일의 정강이를 발로 차 기다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곤 다가오는 듀아딘을 향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따.


브로두르는 룬손의 허스가드의 칼이 시선을 교환했다. 기분이 나쁜 포른은 불운한 듀아딘 상인의 머리통을 칼더에 던지고 아무 말 없이 대-잿더미의 길로 향할 것이다. 허스가드 모두 무기를 쥐고 서둘러 그를 따랐다.


열기에서 비틀거리며 나타난 존재는 분명 듀아딘이었다. 하지만 그는 브로두르가 여지껏 본 파이어슬레이어들과는 전혀 달랐다. 그의 수염은 타오르는 오렌지색이었지만, 그건 그림니르가 브로두르와 포른의 수염처럼 살아있는 영혼을 담아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염은 염색된 것이었다. 뿌리에서 회색 머리카락이 보였다. 그의 머리카락또 마찬가지로 싹 밀린 채 운박식 볏 하나가 나 있었다. 하지만 볏을 붙드는 전쟁-투구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고 듀아딘은 거대했다. 포른보다 거대했고 훨씬 건장했다.


'그림라스(파이어슬레이어들의 광전사들)인가'


브로두르가 근심이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개소리야'


포른이 말했다.


'저 자는 단 한 개의 룬도 없다고'


브로두르는 그 점이야말로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원시적인 형태의 문신들이 듀아딘의 피부에 새겨져 있었다. 그의 팔뚝에는 흠투성이에 검게 그을린 황금의 팔목 보호대가 있었다. 보호대는 한때 무기를 달고 다녔을 강철 사슬이 달려 있었다. 허나 듀아딘의 몸에는 파이어슬레이어에게 그들의 쓰러진 신이 부여하는 활력과 힘을 주는 우르-골드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자네 아버지보다 훨씬 고약해 보이는 인상이야, 포른'


브로두르는 칼더의 우르릉거리는 소리 속에서도 룬손의 주먹이 꽉 쥐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룬손의 이두박근에 박힌 룬이 끓기 시작했다.


'웬 디포제스드 클랜의 거지 한 놈이 파이어슬레어처럼 차려입었나 보군'


포른은 성난 몸짓으로 정신없어 보이는 듀아딘을 가리켰다.


'그래서? 뭐라 소개할 테냐, 멍청한 와나즈('수염이 정돈되지 못한 듀아딘'이라는 뜻의 모욕)?'


듀아딘은 서있는 자리에서 몸을 흔덜더니 고개를 돌려 룬손과 그의 허스가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동자가 천천히 열렸다. 그의 몸에 묻은 용암 조각들이 소리를 냈다.


'그림니르의 피여'


브로두르가 숨을 삼키며 말했다.


'마치 용암에서 기어나온 꼴이잖아'


'딱봐도 술에 취해서 굴러 떨어진 거지'


이상한 듀아딘은 마치 파이어슬레이어들의 존재 차게 그를 분노케 하는 것처럼 그들을 응시했다.


'악마 화염 드워프와 날개없는 드래곤 새끼라니'


듀아딘은 타버린 살처럼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엔 카오스 렐름 어디에 도착한 거지?'


'망신 한 가운데지 어디긴 어디야'


포른이 그들 사이의 남은 거리를 좁히더니 다른 듀아딘의 면상에 박치기를 갈겼다. 두 볏이 부딪히자 불에 탄 털냄새가 브로두르의 코에 닿았다.


'얼마나 멍청하면 카라그 운박이-'


룬손이 하려고 했던 질문은 혼란스러워 하던 침입자가 포른의 코를 깨물자 고통에 찬 비명으로 변해버렸다. 포른이 울부짖는 동안 연골이 갈색 이빨 속에서 뭉개졌고, 피와 콧물이 수염에 튀겼다. 다른 듀아딘은 그를 밀치고는 룬손의 얼굴에 피를 뱉었다. 그는 입술을 핥으며 잔혹하고, 무미건조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드워프 피 맛인데. 그럴싸한 솜씨군, 악마'


'난 아룩-그림니르의 여섯번째 아들이다'


포른이 망가진 코를 한 손으로 부여잡으며 소리쳤다. 치솟는 분노에 그의 몸에 박힌 룬들이 하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죽여버리겠다. 네놈은-'


듀아딘이 포른의 면상에 주먹을 내질렀다.


룬손은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비틀거리며 눈을 깜빡이더니, 그래도 파이어스틸 갑옷과 마그마드로스 비늘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널부러졌다. 브로두르는 충격 속에 정신을 잃은 그의 친구를 바라봤다. 포른 아룩손이 누구던, 누구도 머리의 충격을 받아내는 그의 능력에 있어서 부정하는 자들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브로두르는 시선이 그의 성화 위로 향하는 것을 느꼈다.


두아딘은 이빨에서 살점 조각을 빼내고는 포른의 몸으로 튕겨냈다.


'어둠의 신들의 벌레새끼들아. 싸울테면 싸워라. 아니면 너의 저주받은 혈통이라도 읊어보거라. 하지만 명심해라. 고트렉 거니슨은 전자를 택할테니'


스스로를 고트렉이라 부른 듀아딘은 싸움에 미친 권투선수처럼 허스가드를 향해 움직였다.


'내가 너희 중 상대를 고르게 만들지 마라'


그가 중얼거렸다.


'대체 너희는 무슨 겁쟁이 같은 악마들이냐?'


'룬손을 지켜라!'


포른의 칼이 소리쳤고 허스가드들이 그들의 마스마파이크를 들어 올렸다.


'허스가드! 저 자를 쓰러뜨려라!'


녹은 바위의 파동이 고트렉의 가슴을 후려쳤다. 듀아딘은 충격에 비틀거렸지만, 욕을 뱉고는 한쪽 다리를 끄는 데에 그쳤다. 


'그게 전부냐?'


고트렉이 소리쳤다.


'바위라고?'


허스가드는 또 다른 마그마 세례를 파이크에서 쏟아부은 다음 돌격했다. 베테랑 전사 두 명이 듀아딘을 향해 달려갔다. 고트렉을 땅바닥에 처박을 생각으로 한명 씩 어깨로 움직였다. 하지만 기껏해야 그의 발을 들어올리는 데에만 성공했다. 고트렉은 겨우 비틀거리는 데에 그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그들의 머리통이 서로 부딪히게 만들었다. 나머지 허스가드들이 달려들었고, 고트렉과 4명의 남은 허스가드들은 말없이 울부짖으며 서로를 부여잡았다.


'어떻게...룬없이...강할 수...있는 거야?'


브로두르는 허스가드의 놀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화난 포효와 함께 목에 헤드락을 걸고 있던 허스가드를 내던졌다.


'모습은 드워프지만 싸우는 꼴은 엘프 계집이나 다름없군'


또 한번, 브로두르는 자신의 시선이 그의 성화에 새겨진 둠시커의 모습으롷 향하는 것을 발견했다.


고트렉 거니슨은 허스가드 중 한 명의 주먹이 자신의 이빨 하나를 날아가게 만들었음에도 킬킬거리고 있었다. 두 번째 주먹이 그의 머리에 적중했고, 세 번째가 그의 수염을 잡아당겼다. 내던져진 전사는 팔꿈치로 고트렉의 복부를 때리고 있었다. 포른 피어드, 200명 전부가 싸움에 합류하기 위해 함성을 내지르는 동안에도 고트렉은 분노하며 저주를 뱉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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