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트럴비(old Trulby)가 구덩이 한 가운데에 횟불을 던졌는데 우리가 무엇을 보았는지 아나? 수 백개의 작고 빛나는 누런 눈동자들이 우릴 올려다보고 꿈틀거리는 꼬리들이 모두 튀어나와 거대한 젖은 털뭉치를 목격했지 우리 눈에 들어오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찔러댔지. 명심하거라 아이야, 그 놈들은 절대 니가 손만 뻗는걸 바라만 보질 않아."

- 자유 도시의 터널 관련 길드 Greywater Sapper 터널공 콜리(Tunnelman C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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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무도한 자들

(A Verminous menace)

스케이븐은 모탈렐름 구석구석을 누비는 극악무도한 쥐인간들이다. 끔찍할 정도로 기발하고 손사래를 칠 정도로 과대망상증에 제멋대로인 이들은 머지않아 자신들이 세운 이 악의 제국이 세상을 지배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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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만큼 카오스의 통제불능적인 성향을 잘 드러내는 이들은 없으며 이 부도덕스러운 해충들은 일평생 기근과 배신, 황폐의 신인 뿔난 쥐를 숭배하고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앞날을 계획한다.

이들은 만일 아주 조금의 이득이라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친다면 상대가 경쟁자건 임시로 맺은 동맹이건 상관없이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등 뒤에 칼을 꽂을 것이다.

이들의 크기는 대략 사람만 하고 몸은 빳빳한 털로 뒤덮여있으며 얼굴엔 나무나 금속 쪼가리 등을 씹어버릴 수 있는 위협적인 앞니가 난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빛나고 잔인한 눈동자를 지녔으며 숨겨진 길을 통해 이동하고 문제 없이 탈출한다. 이는 천성이 겁이 많기에 그런 것이며 대게는 정면에서 맞닥뜨리는 것보단 공포-사향(* fear-musk, 스케이븐은 두려움을 느끼면 특유의 사향 내뿜는다. - 역주)을 내뿜으며 도망가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 그들의 적들에게는 불행하게도 ＇공정한 싸움＇ 이란 것 자체가 이들에겐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이 공세를 취할 때는 언제나 2대1 싸움이 가능할 정도의 압도적인 수세를 가진 상황에서만 겁 없이 쥐-떼거지('skaventide')를 이루며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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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쥐떼

(Unending Swarm)

만약 당신이 이 세상의 모든 문명화된 존재들을 합산하려 해도 이 스케이븐의 개체 수를 넘질 못한다는 알게 될 것이다. 이 해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내버려둔다면 울창한 숲과 초원, 그리고 가장 푸른 땅조차 빠르게 써먹고 사막으로 만들어 황폐화할 것이다. 만약 이 증식을 바탕으로 그들 스스로 주장하는 것처럼 이들이 자타가 공인할 문명을 건축할 능력을 지닌 이들이었다면 이 세상은 오래전 그들의 손아귀에 떨어졌을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최고의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는 천재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세상 모든 실패와 실망은 질투심 많은 경쟁자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세상 모든 꼬이고 비참해진 운명은 다른 이들의 무능임을 주장한다. 이런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권력욕은 그들이 가진 누런 발톱과 까칠까칠한 갈색 털, 벌레 같은 꼬리로 세상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을 억제해왔다.

이렇게 때때로 자신들을 실패로 이끈 심성을 지닌 자들이지만 오직 멍청이들만이 이들의 음모로 뒤덮인 계획을 얕잡아 볼 것이다. 좀 불안정하긴 하지만 그들의 경악스러운 피조물들과 무기, 그리고 전쟁 장비(Wargear)들은 파멸적인 결과를 불러오기엔 충분하다. 대부분의 클랜랫들은 부서진 방패와 녹슨 칼날 등으로만 무장을 하지만 스케이븐 족장들(Warlords)은 그런 고기방패적인 성향의 쥐떼들을 배치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기에 대게의 돌격 쥐떼(shock troops)들은 파괴적인 무기들로 무장을 하는데 예를 들어 뜨거운 금속 열기의 폭풍으로 공기를 가득 메우는 화포들이나 워프스톤으로 꽉 찬 화염방사기, 유독 가스로 채워진 유리 덩어리 등 온갖 파멸적인 무기로 무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대부분 무기는 적들에게 던지는 만큼 사용자의 손에서 폭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나 대체할 새로운 쥐떼들은 많기에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이들이 얼마나 고기 분쇄기에 갈리는지는 그들에겐 고려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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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븐 배틀톰이 드디어 배송완료되었습니다.

10년 전 이후로 처음으로 코덱스를 번역해보는데 일부분의 경우 문장 구조보단 전달자의 의도를 중시하여 일부로 문장 구조를 무시하고 의역하기도했고 주로 완역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완역한 사례에는 옆에 원문 단어도 같이 적어드릴 예정입니다.

근데 분량 이거 생각보다 많네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 현재 오타 혹은 더 나은 번역이 생각나면 생각나는데로 수정 중이니 읽은 후 내용이 소폭 변경 될 가능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