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높은 위치에서 쿨모니오스는 육지상어가 땅 밑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육지상어는 나무와 나뭇잎 줄기를 옆으로 밀어내고 보이지 않는 뿌리망을 뚫고 놀라운 속도로 유일하게 감지할 수 있는 취약한 먹잇감을 향해 다가갔다.

"켈트루! 땅에서 떨어져!"

켈트루는 불안한 마음에 몸을 돌려 덤불을 향해 무작위로 총을 쏘아댔다. 

"어디 있지? 아무것도 안 보여! 뭐야?"

켈트루의 사격이 끝나기도 전에 육지상어가 흙과 돌 조각을 쏟아내며 땅을 뚫고 올라와 켈트루를 등에 엎어뜨렸다.

육상상어의 대부분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었지만, 그 거대한 크기는 분명했다.

몸길이는 8미터가 넘었고 지느러미 같은 부속물이 몸 전체에 걸쳐 길게 늘어져 있었다. 눈은 없었지만 총알 모양의 주둥이를 벌리면 톱날 이빨이 줄줄이 나 있는 크게 벌린 입과 나무 줄기를 꺾을 수 있을 것 같은 근육질의 아가미가 드러났다.

가장 끔찍한 점은 그것이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쿨모니오스가 반쯤 예상했던 것처럼 포효하거나 으르렁거리거나 울부짖지 않았다. 

그 대신, 움직일 때마다 땅이 울리는 천둥 소리와 검은 가죽에 부딪혀 주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로만 공격을 예고했다.

그리고는 켈트루의 왼쪽 사타구니를 턱으로 꽉 움켜쥐었다. 

스페이스 마린은 비명을 지르며 떨어진 볼터를 찾으려 애썼지만, 무기는 이미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었다.

쿨모니오스는 분노와 좌절감에 포효했다.

"빌어먹을 권총을 쏴!"

짐승은 울퉁불퉁한 앞다리로 몸을 앞으로 끌고 가더니, 물칼퀴로 보이는 것으로 가장 가까운 나무 줄기를 쿵쾅거리며 먹이를 데려가려 했다. 

켈트루는 한 쪽 다리로 주둥이를 몇 번이고 밟으며 저주를 퍼붓고 분노하며 총을 꺼내려 했다.

육지 상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턱을 괴고 켈트루를 더 깊숙이 끌어당겼다.

그것의 앞줄의 이빨이 허벅지를 깊숙이 물어뜯으며 다른 쪽 다리를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비틀어 세라마이트, 플라스틸, 뼈를 성냥개비처럼 찢어버렸다. 

켈트루는 고통에 울부짖으며 권총을 뽑는것도 잊은 채 건틀렛을 낀 손으로 괴물의 턱을 내리치려 했다.

쿨모니오스는 땅에 내려왔고, 권총은 이미 그의 손에 들려 있었다. 그는 상어의 등에 총알을 연달아 날렸고, 탄환은 상어의 살에 붉은 자국을 남겼지만 지속적인 피해는 거의 없어 보였다.

육지상어는 몸을 뒤틀었고, 켈트루는 여전히 입 옆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정글 바닥을 찢어놓은 틈새에서 몸을 더 밀어붙여 몸을 안정시킨 다음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비명을 지르는 전우가 헝겊 인형처럼 흔들리고, 육지상어의 힘에 눌려 뒤엉킨 다리가 톱니 모양의 이빨에 앞뒤로 찢기는 것을 쿨모니오스는 아찔하게 보았다. 

먹이를 작은 입에 넣기 위해 고안된 원시적이고 잔인한 물기였다.

짐승의 주둥이에 동맥혈이 튀었고, 켈트루의 절뚝거리는 몸뚱이가 풀려나 덤불 속으로 무참히 던져졌다. 

그의 다리는 여전히 괴물의 턱에 매달려 있었고, 입술이 없는 주둥이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건 아니라고 쿨모니오스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