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도 시니스테르

Ordo Sinister

‘세상에는 괴물이 있고, 놈들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 낸 괴물도 있다. 그 둘은 같은 존재이며, 차이점은 그저 우리가 스스로를 어찌 바라보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이노라.’

- 황제, 통합 후반기 앵거라이트 대학살 Massacre of Angorite에서

황제는 자신의 의지와 이성에 따라 별을 향해 나아가는 인류가 직면할지 모를 모든 위협에 대비한 무기를 고안하고 설계하였다. 황제가 직접 만든 무기 중 하나는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무기 실험을 통해 만들어졌고 말이다. 오르도 시니스테르는 그렇게 탄생하였다. 오르도의 정확한 창설 시기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산발적인 몇몇 기록은 황제가 화성 강제령 Writ of Compulsion to Mars을 발효해 25기의 워로드급 전투 타이탄을 양도하길 요구한 967.M30에 그 토대가 마련되었다 주장한다. 이 워로드들에 어떤 목적이 의도되었는지는 기록된 바 없으나, 칙령의 존재를 아는 학자들은 해당 타이탄이 오르도의 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황제가 만든 새로운 세대의 창조물이 되었을 것이라 추론한다.

자리에 구속된 싸이커들의 힘을 갓 엔진의 무력과 결합한 오르도 시니스테르 타이탄은 부정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을 소유하며, 싸이커들은 타이탄 프린켑스의 역할을 맡는 프레셉터 인텐던트 Preceptor-Intendant의 의지에 종속된다. 모든 프레셉터 인텐던트는 타이탄이 생성하는 에테르 힘의 소용돌이에 면역인 싸이킥 블랭크, 즉 '언터처블 Untouchable'이고 말이다. 그런 이들이 조종하는 오르도 시니스테르의 엔진은 적을 말살하는 것부터 애초에 손상된 적도 없었던 것처럼 피해를 수복하는 데까지 가장 강대한 규모의 싸이킥 권능을 활용하는 게 가능하였다. 싸이 타이탄의 무장 역시 고유한 설계로 제작되어 하나하나가 메카니쿰 측의 상응하는 무기를 초라해 보이게 할 파괴를 풀어놓았고 말이다. 자신을 인지하는 모든 이의 마음에 존재 자체로 공포를 심어 넣었던 싸이 타이탄의 힘은 행성 지표를 거닒으로써 단 한 기의 힘만으로도 한 행성을 무릎 꿇릴 수 있었다.

프리펙트 켈네르 아나하트 Kelner Anahat라는 이름의 오르도 장교가 테라 의회 Council of Terra에 선서한 공식 보고에 따르면, 오르도 시니스테르의 전력은 20기의 개조된 워로드 타이탄으로 구성되며, 이는 호루스 헤러시가 시작될 당시엔 테라에 위치한 네 군데의 자급자족식 요새 금고에 분할되어 있었다. 오르도 측 주장에 따르면, 대성전 동안이나 뒤이은 호루스 헤러시에서나 은하 전역을 가로지른 전투에서 오르도의 전투가 언급되는 게 드문 이유는 황제가 직접 소환하기 전까지 테라에 남아있어야 했기 때문이었고 말이다. 하지만 호루스 헤러시 동안 은하 전역의 전장을 돌아다니며 동요를 일으키던 타이탄들이나 워마스터의 종복을 공격하는 침묵의 갓 엔진에 대한 보고가 존재하기에 활동이 없었다는 주장은 다소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온갖 설계대로 건조되어 필멸의 시야를 훨씬 뛰어넘는 권능을 풀어놓던 타이탄을 언급하는 드문드문한 여러 이야기가 실재하니 오르도 시니스테르의 전력 역시 의심의 대상이 된다.

싸이 타이탄 사용하기

Using Psi-Titans

희귀한 피조물인 싸이 타이탄을 본 사람은 거의 없었고,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거나 출처를 아는 자는 더더욱 드물었다. 다가올 전투에 불길한 징조인 싸이 타이탄의 존재는 갓 엔진조차 위험하게 만들 위협의 존재를 의미한다.

싸이킥 권능

Psychic Powers

모든 싸이 타이탄에는 황제가 직접 고안한 싸이킥 증폭 매트릭스 장치인 키리크룩스 아니마 Ciricrux Anima가 들어 있다. 타이탄 승무원들은 목적 달성에 필요해질 때까지 수면 상태로 유지되는 싸이커들에 힘을 공급받는 이 불경스러운 장치에 묶여 있는다. 언터처블로서 싸이커들의 힘에 면역인 프리셉터-인텐던트가 통제하는 싸이 타이탄은 싸이커들의 ‘재능’을 전례 없는 규모로 활용하고 말이다.

싸이킥 기능 고장

Psychic Malfunction

싸이 타이탄이 풀어놓는 힘에는 대가가 없지 아니하다. 싸이커들이 키리크룩스 아니마에 묶인 채 언터처블에게 통제받긴 하지만 그런 안전장치로도 모든 불운을 막을 순 없다. 싸이 타이탄이 날 것의 워프 힘에 근접하거나 그 연약한 기계장치가 손상될 때면 위험은 더욱 커질 뿐이다.

워로드 시니스테르

Warlord-Sinister

워로드 시니스테르는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가장 강대한 축에 속하는 갓 엔진을 가져다 거기 구속된 수많은 알파급 싸이커의 힘과 결합한 뒤 영혼 없는 언터처블이 조종하도록 한 워로드 시니스테르는 오직 황제 본인만이 허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건조된다. 워로드 시니스테르에게, 공포란 끊임없는 동반자이며 타이탄은 그 존재 자체로 주변에 있는 자들의 희망과 기쁨을 앗아간다.

분노를 각성한 워로드 시니스테르는 진정 막대한 규모의 싸이킥 현상을 투사할 수 있는 끔찍한 괴수이다. 워로드 시니스테르가 끌어올 수 있는 가장 파괴적인 힘은 그 왼팔에 있지만 말이다. 시니스트라마누스 테네브라이 Sinistramanus Tenebrae, 말 그대로 암흑의 왼손 Left Hand of Darkness인 이 무기는 모든 워로드 시니스테르가 하나씩 가지는 무장으로 통상적인 병기라기보단 무기화된 워프 엔진에 가까운 장치이다. 워로드 시니스테르는 시니스트라마누스 테네브라이로 닿는 모든 물질을 분해해 분자 단위로 최고천 Empyrean에 던져 넣는 암흑의 화살을 쏘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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