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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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서전트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조)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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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디안 101st의 병영에서는...

디도는 감시탑에서 옷깃을 여미며 카디안과 드루키안의 병영 사이의 무인지대를 주시하고 있었다.

민카가 직접 선발한 두 병사와 함께 무인지대를 가로지르며 소리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는 그 순간에도 디도는 왠지 오싹한 기운을 느끼며 생각했다.

-이 드루키안 놈들은 야만 부족 쓰레기일 뿐이지.

카디아에서도 함께 싸워준 그들이었지만, 여전히 디도는 드루키안 연대를 좋게 볼 수가 없었다.

적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아군에도 문제를 많이 일으킨 그들이었고, 이제 바로 옆에 진을 치고 카디안을 저주하는 토템 기둥까지 세웠던 것이다.

토템 기둥의 그록스 시체와 눈이 마주치자 싸늘한 냉기가 이제는 안개가 되어 디도를 엄습해왔다.

"옥좌 맙소사!"

옆에 서있던 오루기가 손에 입김을 불며 말했다.

"제가 듣기론 여긴 온대 기후의 행성이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

한 시간 후, 무인지대를 통해 다시 3개의 인영이 병영으로 복귀했다.

침투조는 사실 아무도 예상 못한 경로로 침투하기 위해 카디안의 감시탑 아래를 살짝 뜯어서 구멍을 뚫어놓은 것이다.

두 시간이 더 걸려 민카가 먼저 감시탑 위로 올라왔다.

활짝 미소를 지으며 민카가 디도에게 말했다.

"준비 완료했습니다."

베인의 뒤를 따라 기어올라온 폭파 전문가 매너드(Maenard)가 기폭 장치를 손에 꼭 쥐고 민카에게 말했다.

"합니까?"

민카가 고개를 끄덕이자, 어둠속에서 맹렬한 폭음과 화염이 타올랐다.

불길 속에서 저주 토템이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을 배경으로, 그들의 병영 전체에 경보가 전달되는 광경을 잠깐 즐긴 후 민카가 디도에게 말했다.

"저놈들이 복수하려고 할까요?"

디도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하고 싶어도 못할걸? 내일 아침 일찍 야전 훈련 나갈거니까"

-

그리고 10분 후, 어깨가 약간 무거워짐을 느끼며 민카는 스파커의 행정반으로 들어서서 보고했다.

"처리 완료했습니다"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웃음을 가까스로 참은 스파커가 말했다.

"아주 잘했어"

-

디도가 알려준대로, 101st는 아침 식사 후 키메라와 리만 러스 전차를 타고 병영을 출발했다.

조금 높은 온기가 느껴지자 앞섶을 풀고 운전한지 2시간, 그들은 전장의 폐허처럼 보이는 지대로 들어섰다.

메카니쿠스의 노동자들이 바쁘게 차량 잔해를 회수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연대 깃발과 임시 예배당을 지나쳤다.

죽은 병사들의 군번줄을 엮어 갑옷처럼 입은 라칼리온 연대의 장교가 우호따위 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그들이 행군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카디안들은 전혀 개의치않고 결단력 있는 시선으로 대답해주었다.

-

몇 주 간, 크라녹 몬스의 웅장한 바위절벽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디안들은 벙커 소탕, 참호 방어, 그리고 복스 통신없이 야간 전투 훈련을 소화해내었다.

병영으로 돌아온 직후, 스파커 대령은 디도 중위를 호출했다.

여전히 후줄근한 전투복 차림의 그녀에게 디도가 종이 한장을 내밀며 말했다.

"의식 수행 임무야. 벤딕트 장군께서 자네의 소대를 호출하셨네"

"드루키안 연대와 관련 있는 임무입니까?"

스파커는 그동안 그 이름을 거의 잊고 지냈었고, 디도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그저 특별 명령으로 선발된 것 뿐이야. 최우선 임무로 간주하게. 지역 귀족들과 접촉하는 임무라고 하더군. 소대 막사 정리하고 병영 밖에 집결하게. 자정까지는 출발해야 해"

명령을 접수한 디도가 휘하 하사들에게 샤워 순번표를 분배하며 말했다.

"A급 차려입으라고 전파해. 자정까지 출발하는 것 잊지 말고"

민카는 분대원들에게 샤워 순번표를 전달하며 브레베를 찾았다.

일주일 내내 '성자'의 머신 스피릿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던 브레베는 그토록 기다린 휴식시간을 고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옥좌 맙소사! 우주 공항으로 운전해서 돌아간다니... 농담이죠, 하사님?"

"그래서 디도 중위님이 테크프리스트들에게 제발 우리 키메라좀 신경쓰라고 요청을 넣었다더군요."

테크프리스트들과 서비터들이 병영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고 브레베는 억지로 유쾌한 기분을 내려 노력했다.

"그거 잘됐네요.."

-

민카는 병영 주변에 설치된 6개의 샤워장 중 그나마 줄이 덜 긴 곳을 겨우 찾아서 다가갔다.

그녀의 차례는 라일가와 카르니(Karni)가 샤워장을 나설때쯤 찾아왔고, 그 둘과 유쾌하게 인사를 주고받은 후 민카는 따뜻한 물에 몸을 맡겼다. 놀랍게도 피로에 찌든 몸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디도가 옆으로 다가와 샤워를 시작했다.

민카는 디도의 단단한 근육질에 새겨진 흉터, 자신이 응급처치를 도와준 왼팔의 총상 흔적, 흉곽에서 배꼽까지 길게 그어진 흉터를 보며 딱딱한 비누를 집어들었다.

머릿니 방지제 특유의 탄소 냄새를 맡으며 빨리 샤워를 끝내려고 했지만 따뜻한 물은 금세 소진되어버렸고, 찬물에 대강 몇 초 정도 몸을 씻어낸 민카는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고 나왔다.

배낭에서 더러운 천을 꺼내서 대충 부츠를 닦으며 마침 옆에 앉은 디도에게 물었다.

"근데 무슨 임무인가요?"

"나도 몰라. 하지만 특별 명령으로 선발되었다고 하더군."

불길한 느낌을 받는 듯한 민카에게 디도가 덧붙였다.

"드루키안과는 관계 없어"

민카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 맞다. 그동안 잊고 지냈었죠"

-

기어이 침투해서 그 토템 때려부수는데 성공한 민카와 아이들.

그리고 Cadian Honour에서 등장했던 조연인 디도가 그동안 살아남은 것 뿐만 아니라 중위로 진급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