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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렐름슬레이어) 엥, 저흰 카오스랑도 손 잡는데요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0 20:32:27
조회 2263 추천 4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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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해머할에 도착한 고트렉. 하지만 펠릭스는 보이지 않아 그저 술만 마시기 바쁘다. 오늘도 스톰캐스트를 두들기며 '펠릭스 거기있냐'며 난동을 부리는 고트렉. 그때, 이전에 분명 제압했던 말리네스가 고트렉과 브로두르 앞에 나타난다



'다크 엘프!' 고트렉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는 일어나려 했지만, 큐카인(고트렉이 시비 건 스톰캐스트)의 다리를 붙잡는 데에 그쳤다.


'말리네스?'


브로두르가 말했다.


'이전과는...다른데'


'뭐, 저네 랏지에서 이런 복장을 입고 왔으면 암살자라 불릴 이유도 없었겠지?'


고트렉은 좀 더 힘을 내 큐카인의 다리 위를 오르려 했다.


'이거 놔라, 스톰캐스트'


고트렉이 말했다.


'다클링 엘프가 뒤에 있는 것도 모르나?'


'오더 오브 아지르의 요원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큐카인이 말했다.


브로두르는 얼굴을 구겼다.


'아지르의...저 여자가?'


말리네스는 갑옷 목가리개 안에서 상징을 꺼냈다. 쌍꼬리혜성.


'내가 이전에 말했더라도, 너희가 믿어줬을까? 당시 너희 던전에서 구를 때 내겐 신분을 증명해줄 큐카인 망치-친구와 스톰캐스트 이터널로 가득찬 도시가 곁에 없었거든. 다행히도 이제 너희조차도 내가 적이 아니라는 걸 알겠네'


'넌 다크엘프잖아'


고트렉이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넌 운바키의 마그마-볼트를 침범했다!'


브로두르가 말했다.


'내가 이미 다크엘프라고 했잖아. 그 외의 말은 잡스러운 것에 불과해'


암살자는 브로두르를, 그리고 다시 슬레이어에게로 시선을 움직였다. 그는 여전히 큐카인 망치-친구의 허벅지와 다투는 중이었다. 말리네스는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카오스의 왕국에서 걸어나왔다는 듀아딘치고는 추측이 과하군, 고트렉. 우리 모두 카라그 운박의 포로 신세였어. 그때 난 너에게 도움을 요청했었고. 기억나나?'


브로두르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칼더의 다리에서 둠시커를 처음으로 찾은 이들 중 한 명이었다. 고트렉은 브로두르를 악마로 착각했고 그를 끌고 가기 위해 룬손 포른의 아릭 허스가드들 전체가 동원되어야만 했다.


'그래. 그랬지'


고트렉이 인정했다.


'하지만 엘프에게 칼을 넘기느니 차라리 내 목을 자르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엘프 손에 칼을 쥐면 뭔 짓을 할 줄 알고'


'아무도 내게 왜 아지르의 오더가 블랙해머의 마스터 룬을 노리는 지 묻지 않을 셈이야?'


'어'


고트렉이 말했다.


말리네스는 한숨을 내뱉었다.


'운박 랏지는 근래의 전쟁에서 지그마를 위해 싸운다고 선포하지 않았어. 거기다 그들은 그런 무기를 손에 쥐기엔 너무 자주 카오스의 편에 서왔지'


고트렉은 거친 웃음을 터트렸다.


'작작해라, 엘프년아. 이 세계에 남겨지든, 드워프들이 하늘에 살든, 엘프들이 천상에 살든 다 좋다 이거야. 어떤 드워프도 카오스 버러지 놈들의 돈을 수락하지 않는 법이거든'


말리네스는 브로두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비단 가면에서 미소가 피어올랐고, 그녀의 눈동자는 자수정처럼 빛났다.


'그런가, 브로두르? 듀아딘은 절대로 금을 대가로 절대 파멸의 힘에게 자신의 도끼를 빌려주는 법이 없다고?'


브로두르는 팔짱을 끼고 성을 냈다.


'네가 노리는 게 뭐든간에, 이건 단순히 편을 나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르-골드를 손에 넣고 그리함으로써 그림니르를 기리는 것에 있지. 만약 지그마가 랏지의 도움을 원한다면, 그는 어찌 우리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테지. 그리고 내 생각에 그는 충분한 재량이 있다고 본다만'


고트렉의 표정이 용암처럼 붉어졌다.


'그림니르를 기린다고? 그림니르를...하! 자, 엘프. 내 도끼를 가져가라. 내가 지금 바라보는 것과 같은 드워프들이 사는 세상에 사느니 차라리 엘프 앞에 무릎 꿇은 채 수치스럽게 죽고 말겠다'


브로두르는 서둘러 고트렉에게 달려갔다. 슬레이어는 잘못 이해했다. 그는 다클링 아엘프의 교활한 언사에 진실을 곡해한 것이다. 파이어슬레이어는 편을 고르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산산조각난 신을 부활시키고자 싸울 뿐이었다. 그리고 운박의 배틀스미스 말고 누가 그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는 그의 옆에 몸을 숙이고는 설명하려 했지만, 고트렉은 그를 무시했다. 대신 그는 말리네스에게로 몸을 돌렸다.


'내게 뭘 원하는 거냐, 엘프? 전통적인 엘프 방식대로 내 등을 아직까진 찌르지 않았으니, 네가 원하는 게 있나 보군'


'



셀 수 없이 많은 필멸자 병사들이 그들의 신-왕을 위해 쌍-꼬리 도시를 지켰다. 에데사인들은 순식간에 무리 사이로 사라지고 말았다.


'저것 좀 보십쇼, 둠시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건 처음 봅니다'


고트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한동안 홀로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브로두르는 뒤를 흘깃 쳐다봤다. 둠시커는 조금 떨어져 있었다. 그는 하얀색과 푸른색의 의복을 입고 히쉬의 상징인 초승달 지팡이를 쥐고 있는 여사제를 바라보는 중이었다.


'이 세상의 잘못된 점이 뭔지를 드디어 발견한 것 같아'


브로두르도 급히 여사제를 살폈다.


여사제에게서 별로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초록 나뭇잎들로 무성한 작은 미로와 평범한 빛의 신 테클리스의 대리석 신전을 보살피는 한 명의 여사제에 불과했다. 고트렉은 더는 입을 열 분위기가 아니었다.


고트렉은 얼굴을 찌푸린 채 히쉬 신전을 남겨둔 채 떠났다.


'가죠, 고트렉. 서둘러야 합니다'


'나도 눈이 있다, 이야기꾼. 나도 눈이 있다고'


'알겠습니다. 하지만 놈들이 벗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건 너와 너의 어둠의 후원자들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려는 걸지도 모르지'


브로두르는 욕을 참았다. 하지만 적어도 둠시커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만 좀 뒤쳐져라, 카오스 추종자놈아! 네가 뚱뚱하고 느리다는 이유로 에데사인들을 놓쳐서 다크 엘프에게 내가 느리다는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단 말이다'


'전 슬레이브 투 다크니스가 아닙니다. 그러니 절 그만 그런 식으로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엘프년의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해라. 거짓말이라고 맹세한다면 기꺼이 다크엘프의 독이 흐르는 혓바닥보다 더 믿어줄 셈이다'


'맹세를 하라고요?'


브로두르는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럴 순 없습니다. 지그마와 파이어슬레이어 랏지들가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비밀도 아니거든요. 지그마는 본인이 직접 불카트릭스와 싸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고하시고 전능하신 지그마는 그러지 않았죠. 그는 그림니르에게 그 일을 맡겼습니다. 저흰 그런 이유로 인간-신을 경멸하는 건 아닙니다. 그림니르는 빚을 졋고, 지그마는 그에게 빚을 갚을 것을 요청한 것 뿐이었죠. 하지만 그가 우리들에게서 자신이 천둥으로 창조한 전사들과 같은 신앙을 기대한다면, 그는 그룽니보다 더 어리석은 자입니다'


브로두르는 그의 가슴팍을 두들겼다.


'저흰 피와 금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흰 피와 금을 위해 싸웁니다. 우리 랏지의 혈족들과 산산조각난 신의 잔존 혈족들은. 저희가 금이 어디서 나오는 지를 구별해야 합니까?'


'난 오세이얀데(오더 배신자)와의 맹세파기자 무리들을 맹세대로 전부 죽일 거다. 그리고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리치도 죽일 셈이지. 맹세와 복수를 말하는 거다 이야기꾼.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바로 맹세와 복수다'


브로두르는 달리며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제가 틀린 걸지도 모르겠군요...만약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림니르가 아니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그림니르가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그는 나 못지 않게 실망했을 거다. 그딴 말로 스스로를 속이려 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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