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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Traitor Rock - 1부 - 13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3 20:11:01
조회 228 추천 1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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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6201

 


제국군의 공성군이 머물던 병영은 전쟁을 준비하는 수백만 명의 영혼이 모인 도시와도 같다.

검게 오염된 병영도시는 저장고, 지하철, 탄약차, 병력 수송 도로, 그리고 줄지어선 막사로 가득차있었고, 이는 토르 타르타로스로 향하는 지하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다.


대공세가 임박한 것을 느낀 병영도시의 활기 속에서, 벤딕트 휘하의 참모부는 분주하게 공세 준비 작업을 이어나갔다. 포지 월드와의 협조, 카디아의 위명을 빌린 감옥과 유형지 징발 등을 위해 쉴새없이 일해왔고 이제 모든 전력은 요새에 던져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벤딕트는 공격 경로 구축과 군수품 비축, 병력 징발, 그리고 그 수백만명이 먹을 식량 등의 병참 문제와 씨름하고 있었다.


벤딕트는 자신의 징발 명령에 의해 수백년간 전례가 없었던 식량 수요에 대한 십일조를 위해 씨름하는 뮤니토룸의 보고를 들으며, 일부 지역 연대를 노동부대의 휘하로 옮겨 경로 구축을 가속하도록 지시했다.


이쯤 되자, 일부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지휘관들 사이에서 소란이 발생했다.

몇몇 연대가 거부하자 벤딕트는 거부한 연대의 장교 전원을 형벌부대(the penal legions)에 내던지는 것으로 대답했다.

- 이런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이상의 논쟁과 토론을 벌일 여유가 없던 벤딕트의 무언의 경고가 카디안 연대를 통해 공성군에 퍼졌다.


-


벤딕트의 눈에 폰 호른 장군의 계획은, 상상력이 약간 부족한 것으로 비춰졌다.

폰 호른 장군의 계획은 섬 전체를 우선 둘러싸 포위한 후 공세를 가하는 치밀하고 세세한 기록이었지만, 벤딕트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쓸 수가 없었다.


벤딕트는 먼저 홀츠하우어의 병역 기록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이 배반자는 한번도 진 바가 없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벤딕트의 설명에 폰 호른 장군은 침묵을 지키며 옷매무새를 애써 매만지는척 했다.

잠시 후 침묵을 깬 폰 호른 장군이 벤딕트에게 말했다.

"본관은 장군께서 징발하신 다수의 형벌부대가 도착하는 것을 보았소만, 그런 폭도들이 본관의 부대와 나란히 서는 것은 원하지 않소"


몇번이나 느꼈지만 벤딕트는 이런 논쟁에 갇힐 여유가 없었다.

"그럴 일 없을거라 장담할 수는 없소이다."

폰 호른 장군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벤딕트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오. 본관은 귀 부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소. 그렇기에 모디안의 전사들이 마지막 공격을 가하는 순간, 본관은 그들이 카디아의 전사들과 함께 돌진하게 할 것이오"

폰 호른 장군은 자존심의 손상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공성전을 진행하기 위해, 벤딕트는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대표단과의 협상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 살점따위 보이지 않는 기계인간들의 단조로운 목소리로 늘어놓는 변명에 짜증이 치솟은 벤딕트는, 미르를 계속해서 닦달하여 결국 미르의 논리 가득한 주장으로 메카니쿠스의 변명을 논파해냈다.


아치마고스 스칼렉스(Archmagos Scarlex)는 포지월드에서 끌고 온 리바이어던의 무사를 포기하기 위해 머신 스피릿을 달래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카디안의 사절들이 그녀와 그녀의 출신 포지월드와의 관계를 최대한 신경쓰며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옆에 있던 그녀의 대사가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치마고스께서는 그녀의 아이들(Children)을 놓아줄 생각이 없으십니다."

미르가 대사를 바라보자, 대사가 말을 이었다.


"이 아이들은 전쟁을 위해 태어난 야수이며, 그 목적과 운명은 전쟁입니다.  화재와 폭발로 죽는 선고를 받은 마당에, 그녀가 자신의 아이들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이라구요?"

미르가 말했다.

"그 단어를 새삼 들으니 좀 이상하게 들리는군요. 이해는 되지만, 당신들 메카니쿠스가 '감정'을 느낄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전장에서 죽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아치마고스의 '아이들'의 가치는 그저 살아남는 수명이 아니라 '아이들'이 일궈낼 전과, 다시 말해 죽은 이단자의 숫자로 평가될겁니다. 이 '아이들'이 적을 분쇄할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말입니다."


마침내 아치마고스는 '아이들'을 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


미르가 궤도에 있던 메카니쿠스의 공장선으로 향하자, 스키타리의 행렬이 미르를 맞이했다.

살점이 거의 남지 않은 기계 신체와 총신의 숲 사이에 부유해있는 아치마고스 스칼렉스가 있었다.

'아이들'에 대한 모성애를 제외한다면, 그녀에게서는 더이상 인간의 모습이 남아있지 않았다.

톱니바퀴와 강철, 메카니쿠스의 인장이 찍힌 로브를 입은 그녀가 10개의 곤충형 다리로 다가와서 미르에게 말했다.

"생존 가능성은 최소 수준일 것이다"


미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황제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순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당신의 '아이들'이 앞으로 수년간의 전쟁에 뛰어들 것이라 기도할 것이며 아치마고스께 돌아오는 날, 당신의 '아이들'의 머신 스피릿은 자부심에 가득 찰 것이라 믿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스칼렉스가 혐오감을 담아 반문했다.


"머신 스피릿에 대해 뭘 안다고 말하는 것인가, 인간?"

-기소한다면 유죄감일것이다.

미르는 속으로만 생각하며 분을 삭였고, 아치마고스는 터널을 통해 그를 대장간으로 인도했다.

기계촉수로 글라스펙스 창문을 들어올리며 아치마고스가 말했다.


"'악의의 망치'(The Hammer of Spite)"

그리고 '악의의 망치'의 자매기인 '테라의 경멸(Terra's Contempt)'과 '강철의 증오(Hatred of Iron)'가 보였다.


이는 강철의 공포로서 제국의 적을 분쇄할 기계였다.

들창코를 가진 괴물같은 외면은 트레모르 캐논과 각종 화기, 중장갑으로 씌워져있었다.

미르가 그 모습을 보고 말이 떨어지지 않아 침만 삼키는 것을 보고 아치마고스가 말했다.

"할 말을 잃은 모양이군. 그건 칭찬의 의미다."


-


이제 전장으로 향할 이 3마리의 괴수는 어둠이 내려앉은 말로우리 행성에 거대한 착륙선에 매달려 하강했다.

테크프리스트와 스키타리 군단의 호위 하에, 중력권으로 내려앉은 리바이어던 이동요새는 중력 적응과 전투 투입을 위해 수많은 보조시스템과 축성을 거쳤으며, 일주일 후에는 마지막 축복의식까지 완료되었다.


준비를 끝마친 후, 아치마고스 스칼렉스는 휘하 테크프리스트들과 마고스, 그리고 스키타리 부대들을 벤딕트의 명령 체계 아래에 배속시키기 위해 카디안을 방문했다.

미르는 이젠 금속 곤충처럼 생긴 아치마고스가 기계를 '애무'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이상한 의식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의식이 끝나자 화산같은 열기를 내뿜는 플라즈마 엔진이 기동했고, 전진하는 궤도는 3피트 깊이의 발자국을 남겼다.


-


리바이어던 이동요새의 상륙 소식은 공성군 병영을 뒤흔들었다.

일부는 앞으로 벌어질 전투가 주는 우울함의 울음을, 카디안을 포함한 다른 이들은 오랜 지루함이 끝나는 기쁨을 표했다.

이 전투가 빨리 끝나야 이 망할 행성을 떠날 수 있을테니까.


-


우주공항 북쪽의 버려진 참호선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화이트실드 예드린은 옆에 있던 즈베덴과 함께 리바이어던이 자신들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생전 그렇게 거대한 전쟁병기는 처음 보았다.

예드린이 경탄했다.

"옥좌 맙소사"

즈베덴은 그저 휘파람만 한번 불 뿐이었다.


이제 이 거대한 괴수는 배반자의 바위를 파괴하기 위해 막을 수 없는 빙하처럼 향하고 있었다.


-


리바이어던 이동요새의 이미지는 도저히 찾을수가 없음둥. 그냥 상상만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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