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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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하사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고)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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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벤딕트가 머무는 지휘 벙커.

지휘 벙커 안은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오스탄코가 착륙했고, 베이토프는 페이스 해변에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크리드 해변의 상황은 암울했으며 티록 해변의 상륙은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

저녁 내내 복스 통신이 조용하다 싶더니 오스탄코가 착륙한지 30분 후, 혈투를 벌이는 101st의 교신으로 복스 통신이 혼란에 휩싸였다.

-모든 연대가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

필사적으로 반격하는 연대들의 교신 속에서 간간이 아군 사격을 당한 병사들의 욕설이 들려왔다.

지휘관들이 보고하는 전황과, 지원을 요구하는 하사들의 목소리로 판단하건대 크리드 해변으로 상륙한 부대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어갔다.

"고착 상태입니다."

미르가 마침내 보고했다.

벤딕트는 지도를 검토했다.

크리드 해안의 지형은 완만한 경사로였다. 지도 상으로는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지금의 상륙대가 겪는 위험을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이 직면한 것은 적들이 토해내는 포화의 우박과 소수 온고스 자칼의 강력한 저항이었다.

복스 통신의 내용으로 판단하건대 크리드 해변에 상륙한 상륙대의 사상률이 끔찍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더이상 참지 못한 벤딕트가 탄식했다.

"옥좌시여! 지원 가능한 자원이 없는가?"

미르는 재빠르게 목록을 살펴보았지만 지원을 보낼 수 있는 부대가 없었다.

물론 치명적인 폭격을 가할 수 있는 폭격기 편대가 있었지만, 무차별적이었기에 쉽게 꺼내들 수가 없었다.

"17비행대는 어떤가?"

벤딕트의 질문에 미르는 17비행대를 확인했다.

"현재 '외로운 보루'의 포대를 폭격 중입니다. 콜로서스 대지상 폭탄으로 무장되어있으니,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여 방어진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우선순위 같아보입니다."

벤딕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했다.

"크리드 해변으로 재배치하게. 보이드 실드는 어떤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벤딕트의 입에서 욕설이 올라왔다. 오스탄코의 작전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었다.

"네이비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아직 보이드실드가 꺼지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머라우더들에게도 위험이 닥칠겁니다만.."

프라잔이 꺼낸 말은 벤딕트의 분노를 샀다.

"네이비의 사정따위 알 바 아니다! 카디안들이 해변에 갇혀있단 말이다!!"

프라잔이 복스 통신원을 통해 비행대에 연락을 취했다.

잠시 후 프라잔이 벤딕트에게 보고했다.

"두개의 편대가 기수를 돌릴거라고 합니다!"

"알겠다"

프라잔이 벤딕트만큼이나 긴장된 표정으로 다시 보고했다.

"지금 출발했습니다"

지휘 벙커는 이제 편대의 진로에 온통 시선이 쏠려있었다.

크리드 해변의 상륙대의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악화되어가며, 복스 통신너머로도 그들의 절망이 느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머로더 편대가 드디어 1000피트 고도로 접근했다.

프라잔은 폭격기 승무원들의 긴장되지만 차분한 교신을 들을 수 있었다.

- 투하실(Bomb doors) 개방한다.

- 1분 안에 폭격 개시한다.

- 후방 포수, 아군이 보이나?

- 대공포가 본기를 노린다!

- 한꺼번에 복스 통신에 대고 소리치지 마라!

- 항로를 0-8-1로 맞춰라.

그리고 복스통신에는 한마디가 들려왔다.

- 폭탄 투하(Bombs away)

-

문득 하늘을 올려보자, 예드린은 거대한 검은 형체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바로 거대한 폭탄이었다.

"저놈들 데체 뭐하는 짓이야?"

예드린은 자신들이 이 해변에 죽게 내버려졌다는 것과, 네이비가 이렇게나 머저리처럼 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혹은 땅이 발에서 떨어져나갔든지.

그리고 20초간 예드린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이었다.

일련의 폭발이 끝나고 주변을 살폈다.

"하늘에 계신 옥좌 맙소사"

예드린이 소리쳤다.

블랑쉐즈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창백한 표정에 롱라스까지 떨어뜨린 상태였다.

"빌어처먹을 옥좌 맙소사!!"

블랑쉐즈가 필사적으로 총을 다시 들기 위해 애썼다.

폭격의 폭발이 어찌나 거셌던지 항상 굳건해보였던 커미사르 놀마저 그 여파에 땅에 나뒹굴게 할 정도였다.

대부분의 폭발은 별 성과없이 모래사장에 떨어져 분화구만 남겼고, 우연히 떨어진 폭탄 한발은 그들이 마침 들어선 화력 거점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수 있을 정도의 피해를 남겼다.

몇초 후, 12대의 머로더 편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사일의 일제사격 후, 후방 포탑의 오토캐논과 어설트 캐논의 기총소사를 위해 머로더는 선회했다.

분화구에 몸을 던지며, 예드린과 블랑쉐즈는 폭격을 피했다.

그때 블랑쉐즈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커미사르 놀이 몸을 일으키는 소리였다.

그녀는 예드린을 급히 잡아일으켰다.

"일어나!! 계속 전진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