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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검은 군단] 1부 1장: 무기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08 14: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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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전체에서 동력이 나가기 시작했다. 서로를 공격하는 노예들 때문이기도 했다. 몇몇 발전기에 가해진 사보타주 때문이기도 했다. 다라벡의 정예 전사 한 명이 갑옷 속에서 역병으로 부푼 자신의 육신에 충전된 멜타 몇 정을 융합하고 행성 지표 아래에 위치한 요새 전체의 반응로 구역의 냉각제를 조종하던 세-피질(tri-cortex) 플라즈마 발생 장치에 폭발시켰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 군단원이 동력을 내리고 감방들을 비활성화하자 요새 깊숙한 곳에서 폭동이 시작됐다. 성채 하층부에서 워프 산물들, 귀속된 돌연변이들과 식량으로서 잡혀 있던 필멸자 포로들이 범람했다. 군단원은 이 노동의 결실을 목격하기 전에 체인소드로 자신의 목을 벴다. 그의 목 가리개에 달린, 보고를 요구하던 복스 스피커는 파괴된 성대로 흘러나오는 그의 마지막 숨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몇몇 군단원들이 워밴드의 막사와 무기고에서 날뛰며 대비하지 못한 형제들을 도살하고 무장 노예들을 학살했다. 이 불안정한 전사들은 각자가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확인한 후에야 형제들에게 불가피하게 차례로 한 명씩 살해당했다. 승리를 거둔 각 분대 내에서, 또 한 명의 전사가 경고 없이 형제들에게로 몸을 돌려 생존자들에게 끝장나기 전에 볼트건으로 형제들의 등과 머리에 영거리 사격을 퍼붓거나 파워 소드로 몸에서 사지를 떨어뜨렸다.

죽어가는 악마들이 이 시체들 중 몇 구에 다가왔다. 그들의 영혼 없는 생명은 그들이 육신을 얻으며 바닥에서 사그라졌다. 다른 시신들을 나는 그저 쓰러진 곳에 그대로 버렸으며, 내 감각과 의식을 몇 달 동안 이 밤을 위해 준비시킨 영혼을 지닌 다음 전사들에게로 옮겼다.

하나씩, 죽음을 따라.




나는 내가 정신을 건드리고, 몸을 조종하고, 악마 기생충들이 자리를 잡도록 육체를 비운 모든 남녀와 아이들을 기억한다. 순전히 그것이 나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군단원의 뇌는 스페이스 마린으로서 깨어났을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간직하도록 만들어진다.

요새 저 멀리서 나는 갑옷 안이 땀으로 젖은 채 직접 맨손으로 판 구덩이 안에서 등을 구부리고 끝없이 영창을 읊었다. 내 의식이 몸에서 벗어났는데도, 내 육체적 형태가 길어지는 사이킥 송신으로 인한 압력에 반응하는 것이 느껴졌다. 과하게 구부러진 척추의 통증에, 움직이는 입을 타고 흐르는 침의 따끔거림에, 떨리는 손가락의 고통스러운 경련에.

몇 달 간의 준비 끝에 이 순간에 다다랐다. 영혼을 따라, 존재를 따라, 나는 요새를 타고 움직이며 간단한 애무로 몇몇 정신들을 만져 그들의 가장 기초적인 본능을 증폭시키고 유혈사태를 일으키도록 유도했다. 다른 이들, 내가 몇 달 동안 알 수 없게 조용히 준비한 이들에게 나는 직접 날카롭고 거칠게 뛰어들어 그들의 의식을 안개처럼 찢어버리고 근육과 뼈의 기능을 내 뜻대로 지배했다.

내가 수 달 동안 염탐해 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안을 파낸 이들 사이에서도 저항은 완강했다. 나는 지쳤고 그들의 영혼은 강했다. 그들을 압도하려고 시간을 낭비하기보단 다른 이들에게로 움직였다. 나는 작업에 몰두하느라 실패한 시도를 전부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하나 이상의 요새 구역에서 노예들을 주인들에게 맞서 규합하고 데스 가드로 그들의 노예를 도살하려던 시도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효과가 있었다.

기계적 과정이 망가지며 탈출로로 이어지는 격벽들이 봉인되고 망가졌다. 복도들이 폭발로 무너졌다. 가까스로 이륙한 건쉽들은 흉벽에서의 사격으로 추락했다. 온 구역에서, 온 지구에서, 요새는 어둠과 무질서에 빠져들었다. 1년 동안의 작업이 하룻밤 만에 전부 절정에 달했다. 함정의 아가리가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수없이 변화하는 자의 거짓말에 대고, 근접했다. 빌어먹을 정도로 근접했다.

곧 다라벡을 추적할 시간이었다. 나는 보이지 않는 발톱으로 마지막으로 준비한 취약한 정신에 파고들어, 그의 더럽혀져 비명을 지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찢어놓고 나와 하나로 묶었다. 이 새로운 숙주에 자리를 잡고 힘을 모으며 기다렸다.



다라벡은 절대 쉬운 먹잇감이 아니었다. 멍청이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정확하고 능숙하게 반응하여 요새를 통해 움직였으며 잔혹한 도끼와 요새의 전 구역을 봉쇄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말살하는 화학 독을 방출하라는 명령으로 폭동을 진압했다. 구역들이 실제로 봉쇄되었다면 그것은 효과가 있었을 테지만, 그의 부대 지휘관들과 부사령관들은 상당수가 정신이 먹혀 파괴되어 명령을 따르길 실패했거나 반응하기 전에 부하들에게 살해당했다. 많은 경우, 그의 명령을 받을 수 있기도 전에 그들은 죽어 있었다.

내 모든 준비에도 불구하고 나는 성급하고 불완전한 도구들로 통제할 수 없는 불을 피우고 있었다. 다라벡은 내가 가깝다는 걸 느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것이 이전의 아바돈의 접근과 동맹 제안을 거절한 대가라는 걸 알았다. 이전에도 이것을 본 적 있었다. 이 정도 규모는, 이 정도 정확도는 아니었지만, 이 칼날을 쥔 손이 누구의 것인지 알았다.

“카욘이 여기 있다.” 그는 말했다.

그는 의식용 방 한 곳에서 학살과 진군을 멈추고, 그의 곁에 남아 있는 호위들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그들은 냉정하고 장엄한 충성심으로 이것을 견뎠다.

그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나는 내 돌연변이 얼굴로 그의 유독한 숨결을 느꼈다. “타이콘드리안.” 그가 내게 말했다. “너냐?”

나는 워프가 강한 잔혹성으로 망가뜨리고 새로 빚은 송곳니 달린 입으로 부정을 으르렁거렸다.

“아니오, 주군.”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만신전이시여, 정말로 이것을 즐기고 있었다. “너희 모두 거짓말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 쓸모없는 버러지들아. 하지만 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궤도로 가야 해. 우리는 아바돈의 똥개가 쫓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갈 거다.”

내가 요새 전체에 짜놓은 불협화음으로 방이 한 번 더 진동했다. 다라벡은 내게서 몸을 돌리고 자신의 수뇌부의 다른 전사들을 응시했다. 내가 할 일은 자세를 바꿔 머리 위 전등의 명멸하는 빛 아래에서 내 그림자를 늘려 다라벡의 그림자에 닿게 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합쳐진 어둠의 조각에 사이킥 명령을 떠밀었다.

지금이야.



내 고향 세계의 파괴로 멸종한 프로스페로 살쾡이는 비교의 목적으로 이름이 잘못 명명되었다. 사라지기 전 그들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보다 고대 테라의 타이그러스(tigrus)-고양이나 검치호 스밀라돈(smyladon)과 동등하게 닮아 있었다. 거대한 근육과 막대한 힘, 다른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자연의 경고를 담은 반점과 줄무늬. 그러나 그들은 그 선사시대의 야수들보다 크기도 훨씬 컸다. 창끝 같은 이빨이 달린 프로스페로 살쾡이의 거대한 머리는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전사의 흉갑 높이까지 닿았다.


그것이 타거스 다라벡의 그림자에서 뛰어올랐다. 발톱과 함께, 야수는 어둠 속에 녹아 있다가 포효하며 불가능할 정도로 민첩하게 적 군주의 등을 덮쳤다.

형태는 프로스페로 살쾡이였으나, 순전히 악마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생명체는 살점이나 피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검은 털과 보다 밝은 회색 줄무늬는 털보다 연기에 더 가까웠다. 발톱은 글라디우스만큼 길었고 흑요석으로 이루어졌다. 눈은 하얗게 불타올랐다.

그것이 타격한 순간 나는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내 옆의 전사에게로 몸을 돌리며 건틀렛으로 착용한 라이트닝 클로에 불을 붙였다. 다른 호위 두 명을 반응하기 전에 살해했고―해야 했지만―, 내가 입은 터미네이터 전쟁-갑주의 익숙하지 않은 힘으로 느려졌다. 거추장스러운 라이트닝 클로도 내가 선호하는 무기가 아니었다. 나는 가장 가까이 있던 데스 가드를 조각내 칼날이 아주 잠깐만 시체 안에 머무르도록 했다. 내가 그것들을 빼내자 다라벡을 죽일 기회를 놓쳤다. 그는 여전히 악마-고양이의 무게와 털 아래에서 몸부림치고 있었으나 다른 호위들이 이제 우리 사이로 움직이고 있었다.

성가신 클로와 함께 본능과 시야가 번뜩이며, 베고, 흔들리고, 좌우로 휘둘리자 현실이 새하얘졌다. 내가 타이콘드리안의 의식을 육신에서 파냈지만 그의 몸은 여전히 내 통제에 저항했다. 그는 내 예상보다 더 강했다. 그것이 날 느리게 만들었다.

내가 다라벡에게 닿았을 때 타이콘드리안의 몸은 망가져서 절뚝거리며 피를 흘렸다. 몇 초도 지나지 않았지만 암살자에게는 매 심장박동이 영원과도 같았다. 쓰라린 실패의 맛이 이미 내 혀끝에 맴돌았다. 몸부림치며 으르렁거리는 살쾡이와 격투하며 궁지에 몰린 다라벡을 마주하고 나는 타이콘드리안의 찢어진 형태로는 그를 끝장낼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구알, 나는 보냈다. 내 침묵의 목소리마저 망가져 있었다. 타이콘드리안은 죽어가고 있었다. 약화로 인한 정신착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의 꺼져가는 근육과 내부 장기에 고통이 밀려들었다. 나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나를 둘러싼 몸이 죽어가면서 일어날 수 없었다. 나구알… 놈을 끝내…

주인, 살쾡이가 확인의 뜻으로 보냈다.

사실 말이 아니라 의식의 파동에 불과했으나, 살쾡이는 혼자서 분투하고 있었다. 다라벡은 손목 발사기로 연금술적 화염의 물결을 내뿜으며 등과 어깨에서 살아 있는 망토처럼 몸부림치는 생명체를 목욕시켰다. 연기로 만들어진 나구알의 신체가 화염에 휩싸이자 야수는 사라졌다.

악마의 무게가 사라지며 갑작스럽게 중심을 잃은 다라벡은 잠시 몸을 돌려 자세를 고쳤다. 같은 순간, 악마 고양이가 내 그림자에서 포효하며 뛰쳐나와 다시 한 번 데스 가드 군주를 강타했다.

혼자서는 죽일 수 없어, 나구알이 송곳니로 다라벡의 어깨 보호대의 세라마이트를 긁어 불똥을 일으키며 보냈다. 그의 발톱은 더 유리한 곳을 찾아 망가진 갑옷 판금을 떼어내고 아래의 고기를 뜯어버렸으나, 거친 상처는 전부 거의 생기자마자 봉합되었다. 먹잇감이 축복받았어. 불멸의 신이 선물을 내렸어. 수없이 변화하는 자가 선물을 내렸지. 혼자서는 죽일 수 없어.

나는 일어날 수 없었다. 쏠 수 없었다. 내가 들어 올린 팔은 장갑 덮인 주먹에 달린 이중총열 볼터로 끝나지 않았다. 다른 경호원 한 명의 칼날에 맞고 팔꿈치부터 너덜너덜하게 잘려 있었다.

“카욘.” 다라벡이 피가 흐르는 입으로 내 이름을 내뱉고 한 걸음씩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알았다. 바로. 너였군.”

다라벡이 자신의 어깨를 물어뜯는 나구알의 머리를 붙잡고 손가락을 그의 두개골에 파묻기 시작하자 악마의 으르렁거림이 광분한 고양잇과 동물처럼 변했다.

주인!

나는 타이콘드리안이었던 쓸모없는 껍데기를 찢고나왔다. 육신과 분리된 보이지 않는 에테르적 형태의 취약함에 노출되었다. 내 몸, 진짜 내 몸은 여기서 수 킬로미터 떨어져서 몸을 웅크리고 영창을 읊고 있었다. 완전히 쓸모가 없었다. 나는 주변의 허공에서 인간의 영혼에 굶주려 내 해방된 영에 이끌린 형체 없는 악마들의 오싹한 위협을 느꼈다. 주의할 시간은 없었다.

나는 다라벡을 둘러싸고 갑옷의 틈에 스며들었다. 피부의 모공 속으로 가라앉아 정신을 이루는 고기로 들어갔다. 빙의는 영혼을 공격하는 가장 필사적이고 어려운 방법 중 하나다.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그는 마치 내가 그의 목에 칼날을 댄 것처럼 단번에 나를 감지했다. 영혼에의 침투는 뇌가 두 영혼의 숙주로 기능하며 공유되어 겹쳐져 소름끼치는 감각과 맞물린 기억들의 뜨거운 고통과 함께 정신을 일깨우고 과부화된 시각 신경에 감각 정보를 타오르는 창처럼 내보낸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다라벡의 영은 강철 같았다. 그의 육신을 조종하려고 시도했으나 폭풍에 대고 소리치는 꼴이었다. 나는 그의 힘에 절망적으로 압도당했다. 그는 의지의 힘으로 나를 육신에서 내쫓고 근육의 힘으로 악마-고양이를 내던졌다.

그는 공격을 받고 피투성이가 되었고, 워밴드의 생존자들과 단절되었으며, 자신을 둘러싼 요새는 무너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었다. 자신이 흉갑에 토해낸 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체내 오물을 이빨 사이를 토해내며 몸을 돌려 사나운 눈으로 미친 듯이 나를 찾았다.

아니. 나를 찾는 것이 아니었다. 내 동맹을, 이제 한복판에 드러난 배신자를 찾고 있었다.

“일랴스터.”

그의 수뇌부 중 한 명이 아직도 살아 있었다. 일랴스터, 다라벡의 포고자로서 섬기던 끈기 있고 비쩍 마른 생명체가 자신의 군왕의 낫을 들고 서 있었다. 그 또한 소동으로 부상을 입었다. 그의 카타프락티 갑옷은 두드려 맞았고 등에 장착된 발전기에서는 불똥이 튀겼다. 나는 그도, 내 악마 사역마도 건드리지 않았다.

일랴스터는 방금 참수한 형제 전사의 시체에서 의식용 무기를 취했고, 자신의 주군을 쫓아내기 위해 그것을 들어 올렸다.

“너.” 다라벡이 비난을 내뱉자 그의 입에서 검은 피가 흘렀다. “네놈이 날 배신했군. 아바돈의 똥개를 불렀어. 네놈이!”

한쪽에서는 그림자-살쾡이가, 다른 쪽에서는 부상을 입었지만 결연한 일랴스터가 달려들었다.

지금이었다. 지금 움직여야 했다. 다라벡은 전투의 통제권을 쥐면 우리 셋을 모두 파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그에게 뛰어들었다. 그는 힘들이지 않고 나를 쫓아냈다. 그의 영혼은 강철로 보호받는 것처럼 완강했다.

순간적으로 약해진 나는 그의 정신에 파고들어 나 자신을 무에 가깝게 희석시켰다. 그에게는 세 번째로 쫓아낼 단단한 존재가 없었다. 나는 그의 육신을 지배할 필요가 없었다. 찰나의 기회를 앗아가기만 하면 됐다.

이번에 공격은 없었다. 이것은 동조였다. 그의 몸의 필멸자적 작용과 화음을 맞추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물리적 형태를, 피를 타고 흐르며, 신경계에서 노래하는 따끔한 아드레날린과 전기 신호를 느꼈다.

고통.

나는 그의 신경망을 따라 화염을 파동으로 내보내, 근육이 수축하고, 단단해지고, 움켜쥐게 강제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도끼를 쥔 그의 손아귀를 느슨하게 만들고, 단 한 번의 호흡으로 다라벡을 마비시키기 충분했다.

악마-짐승은 발톱 달린 그림자로서 내 얼굴과 가슴을 후려쳤다. 의식용 낫은 내 옆구리를 가르는 창이었다. 나는 내가 쓰러지는 것을, 수난으로 고통받은 몸에 짓눌리는 것을 느꼈다.

먹이! 악마가 발톱 달린 발로 상처를 가하고 벌릴 때마다 으르렁거림이 들렸다. 먹이! 피! 고기! 생명!

그 순간 나는 다라벡이었다. 내 부서지는 두개골에 내려치는 천둥처럼 말이 들렸다. 악마, 아바돈의 암살자 똥개의 부하가 나를 조각내고 있었다.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일랴스터의 손에 들린 의식용 낫에 내 갑옷은 부서졌다.

하지만 나는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다라벡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그런 반응을 강요할 힘이 없었다.

카욘. 나는 내 이름을 말했다. 내 영에 결속을 강요해 나 자신을 합쳐진 채로 유지했다. 나는 카욘이다. 나는 카욘이다.

강렬한 산성-독처럼 기억들이 번쩍였다. 내가 결코 만난 적 없는 전사들과 싸운 적 없는 전쟁들. 기이하게도 다라벡은 다른 것들보다 이것 때문에 나를 싫어했다. 그의 생각을 관음하고, 두개골 내부에 머무르며 더럽게 모욕한 것. 하지만 그때에도 그의 비열한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메아리쳤다.

그는 일랴스터를 손등으로 쳐서 전사의 흉갑을 박살내고 요새의 순간이동실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을 향해 움직였다. 나는 그를 멈춰야 했다. 그를 죽여야 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그의 형태 내부에서 나 자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는 나를 놔두지 않을 것이었다. 그는 인간이 벌레를 쳐내듯 육신에서 나를 내던졌다. 내 충격은 그가 내 의식을 자신에게서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 뿐이었다. 그는 침묵의 사이킥적 웃음과 함께 그렇게 행동했다.

거의 다 됐는데 말이야, 이스칸다르! 이번에는 거의 다 됐는데.

그는 모든 감각과 지각력이 내게서 달아날 정도로 무자비하게 나를 쫓아냈다. 나는 아무것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어둠 속으로 고꾸라졌다. 힘이 다한 끝에는 망각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잠시, 나는 과거의 의식이었다. 나는 시간이라곤 없는 깊은 어둠에서 한 가지 것만을 기억한다. 그것이 끝나기 시작했을 때를. 송곳니, 무(無) 속에서 닫히는 턱의 감각이 다가왔다. 무기-이빨이 이스칸다르였던 것에 빠져들며 그의 잃어버린 영혼을 이루는 물질을 물어뜯었다.

턱은 내 끝없는 추락을 붙잡고, 날카롭고 뾰족하게 나를 포용하고… 끌어당겼다.




가슴 안에서 긴장한 두 심장의 불규칙적인 맥박과 함께 나는 깨어났다. 숨을 헐떡거리자 쓰라린 공기가 내 폐를 찔렀다. 시야가 천천히 돌아왔다. 얼룩과 흐릿한 환각에 잘 보이지 않았다.


근육이 경련을 멈추자 나는 불안정한 발로 간신히 일어났다. 사지가 섬뜩할 정도로 약했다. 땀이 메스꺼운 외투처럼 내 육신을 뒤덮었다. 눈, 귀, 코, 잇몸에서 피가 흘렀다. 아주 무거운 공기를 들이마셔 움직이지 않는 폐와 과열된 심장에 연료를 공급하자 두개골 내부의 압력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내 쪼그려 앉은 형태가 드리운 그림자에서 나구알이 나왔다. 흑요석 이빨에서 피를 핥아내고 있었다.

주인? 내가 그의 바로 앞에 없는 것처럼 악마 살쾡이가 물었다.

끝난 건가? 나는 너무나도 지쳤고, 멀리 떨어진 악마는커녕 내 머리 바깥에 정신을 뻗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놈이 죽었어?

거대한 고양이는 우리와 수 킬로미터 아래로 떨어진 우묵한 사막에서 불타오르는 요새를 향해 몸을 돌렸다.

먹잇감이 도망쳤어. 혼자서는 죽일 수 없었어. 너를 구해야 했어, 주인. 네 영혼을 잃어버렸거든.

숨 가쁘게, 지쳐서, 나는 이름 없는 세계의 악취 나는 바람을 들이마시고 별들을 올려다보았다. 타거스 다라벡과 그의 살아남은 형제들은 분명 자신들의 전함 중 한 대에 안전하게 타 있었다. 분명 찾으려면 몇 년이 걸릴 다른 은신처로 이미 항해하고 있었다.

나는 다섯 번째 실패를 겪고 패배한 채 살쾡이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요새로 가서 아바돈을 위해 그것을 점령할 것이었다. 일랴스터가 아직 살아 있는지 확인할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이 마지막 손실이 마무리되면, 집으로 돌아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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