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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Traitor Rock - 3부 - 4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0 2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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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6201

 


만약 엘노르 엽병단의 병사들이 100피트 앞의 포격을 목도하고서도 전진하며, 라스 광선의 폭우에 맞서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누구라도 그들의 공세는 카디안에 비견될 수 있을만큼 용맹하다는 표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스파커가 별안간 방어선에 나타났다.

"단단히 버텨라!"

그가 민카에게 소리쳤다.

"퇴각은 없다!"

민카가 고개를 끄덕이고 참호선의 방어 조율에 전력을 다했다.

퇴각이란 있을 수 없으며, 필요하다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내던질 것이다.


오루기는 헤비볼터의 반동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헤비볼터가 불을 뿜을 때마다 중화기의 반동이 오루기의 전신을 뒤흔들었다.

베인이 재빨리 탄띠를 교환하는 동안 오루기는 발딛을 자리를 살짝 파헤쳐서 발을 고정시켰고, 주변에는 볼터 탄피가 수북이 떨어졌다.


볼트 탄환 한발 한발이 엘노르 엽병단의 병사들을 터뜨리는 것을 댓가로, 헤비 볼터는 계속 잼이 걸리기 시작했으며, 그때마다 베인이 욕을 터뜨리며 손가락을 데어가며 응급조치를 취해야했다.


-


별안간 날아든 도비탄이 벨루스의 중지를 부러뜨렸다.

손가락이 부풀어오르자 벨루스가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부여잡자 옆에 있던 아스코가 말했다.

"이제 갈 수 있는 메디카에는 없어!"

아스코가 벨루스의 손가락을 살폈다.

"이제 또 그랬다간 정말 비겁죄로 처형당할지도 몰라!"

아스코가 벨루스의 손가락을 약지에 묶어 고정시키자 그 고통에 벨루스가 욕을 퍼부었다.

"자 됐어!"

아스코가 응급처치를 마쳤다.

"총 들수 있겠어?"

벨루스가 다시금 이를 갈며 라스건을 쏘아대기 시작했고, 아스코가 격려하듯 벨루스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


몇분 혹은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다시 모습을 드러낸 스파커의 얼굴은 이미 피투성이였다.

"방어선 상황은?"

"문제 없습니다!"

스파커가 방어선을 점검한 후 말했다.


"페트르 방향에 병력 손실이 크니, 10명 정도만 차출하도록"

민카는 재빠르게 방어선을 뛰어다니며 방어선의 매 3번째 병사들의 등을 두드려 차출한 후 10명을 참호선을 따라 지원을 보냈다.


잠시 후, 타이슨 상사가 방어선을 점검하러 다니며 소리쳤다.

"크리드를 위하여!! 카디아를 위하여!"

또다시 적군이 돌격을 시작하자, 방어선에 합류한 타이슨이 맹렬히 적을 향해 라스건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제1파, 제2파, 그리고 제3파가 몰려올동안 카디안은 맹렬한 포화로 맞섰지만 모두 죽이진 못했고, 결국 수백명의 참호선 진입을 허용해야했다.

이제 싸움은 뜨거운 피가 난무하는 백병전으로 치달았다.


고대 전사들처럼, 무기와 무기, 죽음과 죽음, 그리고 죽은자들의 마지막 숨결이 산 자들의 뺨에 닿는다.

죽어가는 자들의 피가 참호선을 메우며, 목에 꽂힌 칼날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한 엘노르 장교가 가시 박힌 곤봉으로 바르나바스 분대의 한 병사의 얼굴을 가격하자 그의 얼굴에서 피와 이빨이 터져나왔다.

또 다른 병사가 목 뒤를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제3파의 희생자는 끝이 났다.

더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던 민카가 라스피스톨을 발사했지만 카라페이스에 막히자, 이번에는 스와비안의 장교로부터 노획한 파워 세이버의 전원을 켜고 돌격한 것이다.


"황제 폐하를 위하여!"

황제의 이름으로 벼려졌지만 반역자의 손에 넘어가버렸고, 이제 다시 황제의 이름으로 치켜들어진 검이 배반자를 두 조각으로 갈랐다.


민카는 다시 소대를 점검하자 6명의 전사자, 7명의 골절상이 확인되었다.

생존자들은 적의 시체를 참호선 밖으로 내던졌고, 부상자들은 각자 상황에 따라 뒤로 눕거나 혹은 다시 일어나 걸었다.


-


전투가 점점 더 격렬해졌고, 엘노르의 새로운 부대가 상륙했다.

카디안의 피가 흐르기 시작하자, 이제는 특수화기분대가 플레이머와 유탄발사기를 들고 전선에 합류했다.


이미 총상을 입고, 카라페이스 흉갑이 검게 그슬려진 스파커 대령이 다시 방어선을 시찰했다.

"괜찮나?"

민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파커가 걱정하는 만큼이나 민카 또한 방어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지만 여전히 투지는 잃지 않았다.


"파워팩은 좀 어떤가?"

"어느정도는 버틸 수 있을겁니다."

스파커는 계속 참호선을 점검하며 위험요소를 평가하고, 방어를 위한 자원을 제공했다. 

방어가 길어질수록, 카디안의 투지는 더 강해졌다.


-


그날 밤, 긴급 보급선이 크리드 해변에서 보급품을 제공했고, 부상자들을 후송했다.

스카이 탈론 발키리로 구성된 수송기들이 어둠을 갈라 탄약, 무기, 구급품, 그리고 너무나도 절실했던 식량과 식수로 구성된 보급품을 수송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반역자들 또한 새로운 공격대와 보급품을 준비했고, 아침에는 또 다른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매일 밤, 수송선이 계속 도착했지만 보급량은 너무나도 빠듯했고 보급장교들마저 달리 대응해 줄 방법이 없었다.

"우리도 최대한 주고 있는 거라고 말했지 않나!"

오루기마저 화가 치밀어올라 따지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옥좌 맙소사! 파워팩 없이 어떻게 더 버티란 말입니까!"


-


매일매일의 전투로 결국 카디안의 전력마저 조금씩 소모되기 시작했고, 그 틈을 라칼리온과 드루키안의 증원군이 메우기 시작했다.


제국군은 끊임없는 포격과 제파식 공격에 조금씩 밀릴 수밖에 없었고, 3일 후에는 참호선을 버리고 요새로 들어서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다.


베인은 슬랩을 굽고, 카르니는 리카프를, 아스코는 로스틱을 모아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스파커가 추격 금지를 명령했고, 민카는 내키진 않았지만 일단 모두에게 전파했다.

"그저 그러면 여기 들어앉아있는겁니까? 다시 반격을 가하는게 아니고?"

베인이 말하자 민카가 대답해주었다.

"원한다면 가도 좋아, 잡히지는 말고."


-


어둠을 틈타, 반역자들의 공세가 또 시작되었다.

민카의 옆에 엎드려있던 알룬이 적 방향을 가리켰고 즉시 응사를 시작했다.

한시간 후, 적들이 요청한 박격포 지원이 떨어지자 돌과 폭발이 떨어졌다.

폭발의 먼지가 걷혀지자 시체가 흩뿌려진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


방어 개시 열흘째 되던 날, 카디안은 철수를 시작했다.

이제 민카가 지휘하던 소대만이 방어선에 남아있었고, 한쪽 측면은 라칼리온이, 다른 쪽 측면은 드루키안이 방어선을 형성했다.

민카는 지원군의 지휘관을 맞았지만 그의 모습을 보자 얼어붙었다.

그는 미드하 대위(Captain Midha), 바로 착륙 첫날밤에 시비가 붙었던 장교였다.

"이것 보소! 아주 용감하기 그지없으신 카디안들께서 우리에게 황송하옵게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구만?"

그가 민카를 보고 말을 이었다.


"귀관의 관등성명이라도 좀 알려주지 그래? 내가 누구와 함께 싸우는지라도 좀 알게 말이야."

"아르민카 레스크, 소대장 대행입니다."

미드하 대위는 민카를 알아보는 듯 했다.

"기억나는군. 그때 그 호송대를 쐈던 말썽꾸러기야"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적이 펼치는 공격에 맞춰 어떻게 싸웠는지 좀 알려줄래?"

마치 어른이 아이를 대하는것처럼 머리를 톡톡 두드리자 민카는 그의 팔을 강하게 쥐었다.

미드하 대위가 다른 손으로 그녀를 후려치려 했지만, 민카가 한발 앞서 미드하의 오른쪽 발목, 다리, 엉덩이, 흉부의 순서로 타격을 가해 미드하를 밀려나게 했다.


땅바닥에 뒹군 미드하가 침을 뱉으며 으르렁거렸다.

"네년이 감히 내게?"

그순간, 갑자기 민카를 강하게 밀치고 타이슨 상사가 끼어들었다.


"이 상황을 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네놈이 모시는 소대장 대행이라는 분께서 날 공격했다."

미드하가 말했다.

"그리고 제국의 장비에 총을 쏜 것도 기억하고 있겠지?"

"공식적인 항의를 접수하셨습니까?"

"그래!"

미드하가 내뱉었다.


"그리고 저년이 감히 선임 장교인 날 구타했단 말이다. 너희 개자식들은 명예도 없나?"

"그럼 공식적인 항의 서한 또 하나 접수하시지요"

타이슨이 쏘아붙였다. 입으로만 예의를 갖춘 그의 기운이 점점 무시무시해지자, 미드하 대휘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카디안 놈들..."


타이슨이 민카를 불러세웠다.

"더는 끼어들지 마라"

그가 민카에게 분명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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