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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플레이그 워 - 13 장

그롯(124.194) 2023.12.27 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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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성인 그리고 죄인




 성벽을 따라 작업중인 근면한 병사들이 내는 차분한 소음이 데보러스를 안심시켰다. 지휘 참모들은 집중한 채 업무에 임했다. 몇 안되는 대화들과 때때로 날아오는 복스 전갈의 소음은 잿빛으로 탈색된 파르메니오의 낮 속에서 든든한 사람 목소리이자 분명하고 활력이 넘치는 거였다. 성벽 사이로 깎여나간 돌파구는 데보러스의 위치에서 18m도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틈을 막기 위해 바로 아래 설계된 방어선들은 기하학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또한 적의 주목을 견딜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해협 저 쪽에선 평화가 유지되고 있었다. 이날 굴을 파려는 어느 작업도 없었다. 적은 데보러스와 휘하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었다. 한 순간에 전쟁이 변했다.


 제국 섭정이 파르메니오에 당도했다.


 헤카톤을 둘러싼 적의 진지들이 궤도로부터 소멸되면서 멀리 떨어진 산 너머에서 포격이 우르릉거렸다. 평원을 뒤덮은 짙은 안개가 술렁였다. 더 이상 단단한 덩어리가 아닌 평원은 으깨어졌고 흘러가는 폐기물들이 액화된 살 속에서 뼈처럼 하얀 폐허와 독성 늪지로 전락한 농경지를 드러냈다. 높은 곳에 있는 대기 속 연무가 흩어져 적이 도래한 이래 처음으로 헤카톤을 온전히 볼 수 있게 했다.


 전쟁 이전에는 경관이 빼어났었다. 대부분의 날들에서 대기는 맑고 선명했으며 헤카톤은 쉬이 보였다. 산의 경사를 따라서 도시가 수놓아져 있는 것은 자연의 예술 위에 있는 세공 된 장식품으로, 위로는 하얀 봉우리들이 있으며 아래로는 푸른 대지가 있었다. 그 광경을 보러 사람들이 성벽에 왔었고, 그 광경은 인류와 행성이 웬만한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는 울트라마의 완벽함이었다.


 산의 봉우리들은 여전히 흰색이었다. 그 밖에 다른 모든 것들은 변했다. 산은 섬에서부터 112km 떨어진 곳으로 거리가 도시를 작게 축소했지만 데보러스는 도시를 상실했음을 알기 위해 어느 조금도 가까이 갈 필요가 없었다.


 멋진 탑들은 마치 부분적으로 녹았다가, 하고 있는 복원이 어찌나 허술한 지 알게 될 지혜를 갖추지 않은 바보에 의해 서투르게 수선된 거처럼 비틀리고 새까맸다. 지난 날에 경의였으며 폭이 2.4km였고 미의 측면에서 하늘보다 한 수 위였던 반투명 청색으로 된 어드미니스트라툼 오피시오의 웅장한 돔 지붕은 없어졌다. 산비탈에 있는 주거지들은 더럽혀졌다. 망원경을 사용하자 데보러스는 오물로 된 물줄기들이 가파른 거리를 따라 쏟아지는 것을 봤다.


 천상에서 전쟁이 북을 쳤고 동력의 산발적인 폭발이 천상을 환하게 했다. 궤도에서 함선들이 고요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은 구름에 가려졌지만 전투에서 쏟아지는 파편과 흐트러진 무기 공격들이 폭음과 성난 방출로 평원 위 하늘을 가득 채웠다.


 리버 시(River Sea)에서 멀리 떨어진 켈레톤이 굳건히 서 있는 곳에서 직선으로 된 빛 줄기가 하늘을 찔렀다. 에디모스 지방에 있는 방어 레이저의 눈부신 폭발이었다. 매 사격마다 특유의 천둥이 하늘에서 실려왔다. 옹기종기 모여있던 구름들이 빛 줄기의 흔적을 따라 소용돌이쳤으며, 급작스러운 비와 함께 구름들이 틈을 틀어막으려 휘몰아 치기 전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선명한 자국은 데보러스가 결코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 여겼던 풍경이었다. 레이저들은 데스 가드 함대가 사선으로 잘못 들어왔을 때만 공격했다. 행성의 곡면이 레이저들이 전투에 이바지하는 것을 제한했다. 방어용 레이저들이 제 일을 하는 것을 보자 데보러스는 기뻤다.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하기 보다 위협용인 게 된지 너무도 오래 됐었다.


 데보러스는 다시금 망원경을 들어올렸다. 승리는 저항의 행동이 될 거였다. 울트라마린이 헤카톤을 수복할 수 있을 지라도 너무 늦었다. 데스 가드의 독극물을 일소하기 위해선 파르메니오 전역이 불태워져야 할 거였다.


 비록 소름이 끼치는 생각이었지만 데보러스는 절망하지 않았다. 절망할 수 없었다.


 잔해를 밟는 우드득하는 소리에 데보러스는 시스터 슈페리어 아이올란스를 마주보려 돌아섰다. 그 뒤로 높은 해안 요새 내부로 이어지는 에어록의 외부 문이 열린 채 있었으며 오염된 낮 속으로 밝은 전등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아이올란스는 투구를 벗고 있었는데 이는 데보러스가 아이올란스와 면식을 갖춘 이후 세 번째 어쩌면 네 번째로 얼굴을 보는 것이었다.


 데보러스는 아이올란스의 얼굴을 보고자 앞쪽을 봤다.


 다수의 배틀 시스터들이 매우 아름다운 건 기묘하다고 데보러스는 생각했다. 특히 전투 속에서 황제를 섬기는 것은 그러한 미적인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을 터였다. 시스터들을 선발함에 저급하고 불순한 개입을 의심했다.


 아이올란스의 두개골 좌측을 따라 땋아진 흰 머리카락이 내려왔고 아주 단단히 땋여져서 그 사이에 있는 두피가 보였다. 우측은 두피까지 면도를 하여 커다란 아퀼라 문신을 위한 트인 공간을 남겨뒀다. 두 개의 흉터가 얼굴을 손상시켰는데 하나는 입술 위를 지나갈 때 입술을 구부릴 정도로 두툼했고 다른 하나는 가늘고 위성처럼 흐릿하여 이마 한 쪽에서 다른 한 쪽까지 거의 수평으로 그어져있었다. 이마의 흉터 왼쪽에서 아래로 살짝 굽어지고 두꺼워졌는데 커다란 체크 표시 같아서 마치 아이올란스가 무언가 장대하고 피비린내 나는 힘에 의해 인가된 것 같았다.


 데보러스는 아이올란스가 그런 상처들을 어디서 얻었을 지 궁금해했다. 아이올란스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감히 물어볼 엄두를 못 냈다. 아이올란스는 고압적이었고 사나웠으며 꿰뚫어 보는 듯한 에메랄드 빛 녹안을 지녔다. 만약 어떤 식으로든 아름다움을 칭찬한다면 황제를 향한 헌신이 더욱 중요한 것임을 증명키 위해 칭찬받은 곳을 아이롤란스가 스스로 훼손시켜 버릴 거라는 인상을 받았다.


 ‘프라이마크님께서 당도하셨습니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데보러스의 시선이 아이올란스의 얼굴에 한 순간 더 머물렀고 데보러스는 부끄러워졌다. ‘최상위 주파수대역에서 이를 확인 받았습니다. 우리는 구원을 기다려야 합니다.’ 데보러스는 항구 너머를 바라보며 명령이 다르기를, 결연히 일어서 적과 싸우기를 바랐다. 숨는 것에 지쳤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참으로 그렇다. 황제의 자손께서 몸소 반역자들을 응징하시고자 도착하셨다. 놀라운 소식이지만 가장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데보러스는 망원경을 보관함에 집어 넣었다. 자석식 걸쇠가 딸깍였다.


 ‘여자아이가 깨어 났습니까?’


 ‘깨어났다. 나와 함께 요새로 들아 가자. 여자아이를 보는 영광을 내가 그대에게 허락한다.’


 데보러스는 아이올란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여자아이는 담요 너머로 데보러스를 슬쩍 봤고 아이의 커다란 밤색 눈동자는 수줍음과 자신감이 섞인 것을 내보였다. 데보러스는 그 눈동자가 전에 무슨 색깔이었는지 보지 못했다. 무서운 빛이 눈동자를 불분명하게 했다.


 데보러스는 시선을 피했다. 그 빛이 분명히 아이의 눈을 불태웠을 거였다. 텅 비고 검어진 눈구멍에 대한 상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보다시피 아이는 건강하다.’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경비를 서고 있는 두 명의 배틀 시스터에게 끄덕였다. 수녀들은 말없이 물러섰다. 데보러스는 경비를 외부가 아닌 내부로 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아이에게 이름이 없습니까?’


 아이올란스는 으쓱했다. 그런 세부사항은 아이올란스에게 하찮은 거였다. 아이는 이름을 대지 않았다.


 데보러스는 아이가 있는 침대 머리맡으로 갔다.


 아이올란스가 거창하게 말했다. ‘데보러스 소령님이다. 타로스 도시 억실리아 주둔군 사령관이자 이 도시의 시장이다. 소령에게 예우를 갖추도록.’


 데보러스가 말했다. ‘안녕. 진짜로 그러진 마렴. 아무 존중이면 된단다.’ 데보러스는 아이올란스의 소개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난 그저 병사란다. 옆에 앉아도 되니?’ 데보러스는 침대 옆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아이가 답을 하지 않자 아무튼 앉았다. 아이는 시선으로 데보러스를 쫓았다. 데보러스는 몸을 숙인 다음 격려하듯 쳐다봤다.


 아이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소령님과 제가 이야기 해야 한다 했지만 저는 안샐름 대령님이 사령관이라 생각했어요.’ 군 사령관이 누구인지를 울트라마의 어린이가 아는 것은 놀랄 일은 아니었다. 전쟁이 발발했고, 민간에서 군의 합법적 통치로 변환을 마크라그가 지시하자 안샐름의 말은 곳 법이 됐다.


 ‘안샐름 대령님은 전사하셨어.’ 데보러스가 말했다. 그리고 보로디노 대령과 바스쿠스 소령과 글레드 소령과 호만치 소령까지. 데보러스는 그 생각을 곱씹지 않았다.


 아이가 물었다. ‘언제 책임자가 되셨어요?’


 ‘몇 주 전이란다.’ 다만 데보러스는 각자가 정확히 언제 전사했는지를 알고 있었다.


 보로디노 대령님의 죽음은 육 주 전에 일어났고 지저분한 죽음이었다. 항구 해협 아래에 있는 운송 터널을 날려버리기 전에 싸움이 있었고 반대쪽 멀리로 적을 밀어냈었다. 폭발물을 설치한 뒤에 보로디노 대령님은 적의 생물학 무기에 사로잡혔다. 데보러스는 기억의 진행에 저항했고 기억이 재생되기 전에 멈추려 시도했지만, 그곳에 있었으며 보로디노 대령님의 피부가 녹아내리는 방식을 보았으며, 자기자신의 폐가 녹은 것에 익사하며 꺽꺽대던 방식을 보았으며, 방식을…


 지금은 안돼. 데보러스는 생각했다.


 데보러스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한 사항들을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민간에 공표하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 데보러스는 의자 뒤로 기댔다. 의자에 앉는 것이 피로가 서서히 접근해서 어깨 위에 쪼그려 앉아있게 허용했다. 물리적인 힘이 눈꺼풀을 당겼다. 하품을 했고 손을 들어올려 얼굴을 쓸어 내렸다. 가루가 피부를 긁었다.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 마지막으로 씻었더라?


 ‘미안하구나. 내가 피곤하거든.’ 데보러스는 마치 즐거운 것 마냥 웃었다.


 ‘저도 피곤해요.’ 아이는 무릎을 턱 아래로 당겼다. 데보러스는 아이의 나이를 어쩌면 열네 살로 다시 생각했다. 아이는 나이가 들어 보였다. 데보러스는 자기 딸들이 지금쯤 이 아이와 나이가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한 명은 나이가 좀 더 많고, 한 명은 어리고. 딸들이 살아 있다면 말이다. 딸들이 살아있는지 데보러스는 알 길이 없었다.


 ‘그분께서 오실 때는 아주 피곤해요.’


 ‘누구?


 ‘그분이요.’


 ‘”그분”이 누구니?’


 아이는 데보러스를 말없이 쳐다봤다.


 데보러스가 물었다. ‘전선에 온 것을 기억하니?’


 아이는 머리를 저었다. ‘저는 복되신 수녀님이 제게 요구하셨던 것을 기억해요. 저희가 있었던 지하실로 오셨고 제가 우물에 한 일을 들었다고 말하셨고 제가 함께 가서 소령님을 봐야 한다고 했어요.’


 ‘우물을 정화한 일을 기억하는 거니?’


 ‘조금은요. 빛을 기억해요. 무언가가 저를 통해 움직였어요.’


 ‘그 뒤엔?’


 ‘평소와 같았어요.’


 ‘오늘 전까지 말이지. 네가 전선에 올 때 까지는 말이야. 다른 무언가를 기억하니?’


 아이는 머리를 다시 저었다. ‘아무것도요. 제가 여기에서 깨어날 때 까진요.’


 ‘그렇구나. 도시 안에 일들은 어떠니? 근래에는 성벽 내부로 들어갈 기회게 좀처럼 없었거든.’


 아이는 으쓱 했다.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가 물었다. 이제서야 아이는 겁먹어 보였다.


 데보러스는 몸을 구부린 다음 아이의 무릎을 토닥였다. 자연스러운 몸짓이어야 했겠지만 어색하게 느껴졌고 데보러스는 토닥이자마자 후회했다. 서툴렀고 부모로서의 재주를 가진 적이 없었다. 데보러스의 딸들은 그 역할을 어머니가 했다. 데보러스는 아이들은 아주 가끔씩 봤었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너는 괜찮을 거란다.’ 약속의 공허함에 수치스러워졌다. 괜찮을 거라고 보장할 수 없었다. ‘좀 쉬렴.’


 데보러스는 아이올란스를 쳐다봤다. 아이올란스는 끄덕였다. 두 사람은 방을 나섰다. 데보러스는 음울한 표정으로 먼지투성이 회랑을 따라 내려갔다. 박살 난 전등 아래서 멈췄다.


 데보러스가 물었다. ‘아이를 가지고 정확히 무엇을 하실 것입니까? 아이를 제게 보여준 것은 예의상 하는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시스터 슈페리어 아이올란스의 녹안이 데보러스를 엄하게 응시했다. 아이올란스는 드물게 눈을 깜박였다.


 ‘맞다. 그대가 이 도시의 임시 총독이긴 하지만 어뎁투스 미니스로룸의 신성한 일들과 불경한 일들은 아주 높은 지위를 가진다. 내가 그대를 이곳으로 부른 것은 챔버 밀리턴트의 사령관으로서 아이를 평가하는 것을 감독할 것임을 말하기 위함이다.’


 데보러스는 다시 말했다. ‘아이를 가지고 무엇을 하실 것입니까?’


 아이올란스는 눈길을 돌렸고 아름다우며 흉터 진 얼굴 아래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실룩였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전자는 아이가 거룩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 안에서 우물을 정화하고 유해한 것을 또다시 정화한 아이의 행동이 그러함을 시사한다. 아이는 정화를 기억하지만 그 이상이 있다. 기묘한 빛들, 미사일 공격을 예견한 것들, 우리의 방어 내부로 들어온 악마를 소멸시켜 버린 것.’


 ‘그 일들이 언제 벌어졌습니까?’ 데보러스가 염려스레 말했다. 우물에서 한 아이의 행동이 데보러스에게 보고된 건 며칠이 지난 뒤였다. 소식을 따라잡기에는 너무도 일이 많았었다. 다른 이야기들은 새로운 것이었고 데보러스를 불안하게 했다. 데스 가드가 부리고 다니는 기이한 생물체들이 있으며, 공격적인 벌레들과 악동인 것 마냥 킥킥 웃어대는 것들이 데스 가드가 점거한 대지를 오염시켰다. 만일 생물체 중 하나라도 섬에 발을 딛기라도 하면…


 아이올란스가 말했다. ‘여드레 전이다.’


 데보러스가 말했다. ‘왜 제게 말해주지 않았습니까?’


 ‘화내지 말아라. 내가 알게 된 것은 어제였고 그날이 아이를 도시에서 대리고 나온 날이었다. 아이 주변 사람들이 내가 올 때까지 이야기들을 감추고 있었다. 이 정보를 전달해 줄 시간이 없었다. 공격과 적의 엔진들을 아이가 방어선에서 돌아서게 한 것을 기억할 터이지.’


 ‘어떻게 까먹겠습니까?’


 ‘이 현상들은 거룩한 영향력이 조화된 것들이다.’


 둘은 한 동안 서로를 쳐다봤다. 지저분한 군복을 입은 남성, 아주 깨끗한 진홍빛 갑옷을 입은 여성.


 데보러스가 말했다. ‘후자는 아이가 마녀라는 것이군요. 그게 유일한 다른 선택지인 게 아닙니까? 악한 사이커, 심하게는 적의 하수인.’


 아이올란스가 끄덕였다. ‘애석하지만 그렇다.’


 ‘마녀가 아니라면 아이는 뭡니까? 성녀?’ 데보러스는 성인을 믿지 않았다. 파르메니오에서는 믿지 않았다.


 ‘성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두 눈으로 복되신 성 셀레스틴을 직접 봤었다. 가장 위험한 시기에 테라에 계신 가장 신성한 주 신 황제의 이름으로 들어 올려진 거룩한 성인들의 연대기를 읽어 봤었다. 이건 경우가 다르다. 최악의 경우 이게 파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인으로 선포됐지만 성인이지 않았던 경우가 더러 있었다. 황제의 적들은 기만적이다. 이것이 적의 묘수 중 하나일 수 있다. 절망적인 마음에 희망을 불러 일으킨 다음 우리의 믿음이 우리를 향하게 만드는 것은 거짓된 신들을 기쁘게 한다. 우린 반드시 경계해야만 한다.’


 데보러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언가 경이로운 것에 대해서 말하시는 군요.’


 ‘맞다. 아이가 마녀인 게 아니라면 그리고 적의 묘수인 게 아니라면…’ 아이올란스는 말을 끊었다.


 ‘그럼 뭡니까?’


 ‘희망은 이성을 전복시킨다. 실체가 반드시 밝혀져야만 하다.’ 아이올란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이는 필히 시험을 받아야 한다. 아이는 필히 프로보스 말레피카를 치뤄야 한다.’


 ‘마녀시험 말입니까? 그저 어린아이 입니다. 아이가 시험을 받을 받아 마땅합니까?’


 ‘어느 누구라 한들 받아 마땅한가?’ 아이올란스가 쏘아 붙였다. ‘역사 속 가장 끔찍한 괴물들 중 일부는 아이로 태어났었다. 천진난만함은 악에 대한 보호가 될 수 없다. 내가 그대에게 말해준 것에 감사하거라. 그대는 나를 멈출 수 없다. 그대의 축복이나 허가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내가 그대에게 일러준 것은 예의상 한 거였다.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적어도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지 않습니까.’


 ‘내가 물어보지 않았다고 누가 말하던가.’


 ‘물어 보셨습니까?’


 ‘아이가 동의했다.’


 ‘아이는 겁에 질렸습니다. 아마 뭐가 됐던지 동의했을 겁니다.’


 ‘타당한 이유로군. 말해 보거라 소령. 그대가 아이의 위치에 있다면 자신이 타락의 원천인지 아닌지를 되려 알려 하지 않았을까? 그대가 보살피는 전부를 파괴할 수단이 될 바에는 되려 깨끗하게 죽으려 하지 않았을까? 만일 아이가 순수하다면, 만일 내가 기도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면, 아이는 우리 모두를 구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은 아이의 영혼을 구하는 게 될 거다. 사소한 고통과 필멸 껍데기의 죽음은 영벌을 피할 대가 치곤 하찮은 대가다.’


 데보러스는 불편함을 느꼈다. 어뎁투스 미니스토룸의 익스큐리시에이터들이 무자비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그 고통이 당신의 고통이 아닐 때에 말하는 것은 쉽죠.’ 데보러스는 말하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이 아이 한 명의 고통이 왜 그렇게나 자신에게 중요한지를 데보러스는 전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아이올란스는 데보러스를 경멸하며 응시했다. ‘우리가 밝혀낸 것을 내가 그대에게 알려줄 것이다. 참견하지 말아라.’


 데보러스는 아주 피곤했다.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았지만 데보러스의 양심이 무기력함에 거역하게 했다. ‘수녀님.’ 데보러스가 입을 열었다. 데보러스가 했던 가장 멀리 간 거였다.


 요새가 진동했다. 먼지가 천장에서 분리됐다.


 데보러스가 물었다. ‘뭐였습니까?’


 아이올란스는 이미 데보러스가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데보러스는 아이올란스를 쫓아 회랑을 내려갔다. 아이올란스는 데보러스 앞에서 열린 요새 에어록 사이를 지나 나갔다. 문이 아이올란스 뒤로 쉬익 하고 닫혔고 에어록이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데보러스는 무의미하게 조작 패널을 내리쳤다. 또 다른 떨림이 탑을 흔들었고 또 흔들었다.


 에어록이 열렸고 데보러스는 서둘러 들어갔다. ‘빨리, 빨리!’ 기계들이 웅얼웅얼 하며 오염들을 검사하고 또 검사하는 동안 데보러스가 중얼거렸다. 네 번째 진동은 앞선 것 보다 더 강해서 에어록 속에 있는 데보러스와 장비들을 덜컹이게 했다. 조작등이 파르르 떨며 녹색에서 적색으로 변했다가 충격에 도로 적색이 됐다.


 ‘순수성 유지됨.’ 기계가 말했다. 벨이 울렸다. 외부 문이 옆으로 열렸다. 데보러스는 문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 출구를 떠밀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아이올란스는 성벽 위에 서 있었다. 사람들은 하고 있던 일을 놓고 헤카톤을 쪽을 쳐다보는 중이었다.


 제때 도착하여 데보러스는 랜스 공격이 궤도에서 내리 꽂히는 것을 봤다. 다수의 광선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어쩌면 다른 함선들에서 왔다. 광선들은 적절하게 배치되었고 아주 근접해 있어서 동시에 발사된 것일 수도 있었다. 타는 듯한 불빛에 데보러스는 주춤했다. 광선이 대기와 부딪힌 곳에서 구름이 멀리 달아났고, 망치처럼 육중하게 헤카톤의 오염된 첨탑들을 깨부셨다. 그 한 순간이 길리먼의 심판을 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의 전부였다. 소리의 충돌이 데보러스의 귀에 이르기 전에 첨탑들이 뚝 부러졌다. 플라즈마 폭발의 울림이 충돌지에서 퍼져나갔고 빛을 발하는 가스들이 확산되어 안개와 뒤섞였다. 마침내 소리가 빛을 따라잡았고 충돌의 거짓 천둥이 평원 멀리를 두드렸다.


 헤카톤은 산 위에 있는 주황색 방울이었다. 짧은 용암의 흐름이 오물로 된 강을 대체했다.


 성벽 전체와 그 아래 방어선 전체에서 지친 병사들이 재호흡기를 벗어 던지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만세! 황제께서 구원받을 가치가 없는 적들을 심판하시었으며 그리고 우주에서 대지에서 워프에서 적들을 벌하셨도다.’ 아이올란스가 말했고 인용문구는 데보러스에게 낯설었다. ‘그분의 분노가 차츰 커지어 몹시 노하셨기에 그분을 바라보는 모두가 그분의 정당함 앞에 전율할 것이며 그리고 반역자들에게 분노가 닥칠 것이며 그리고 그분의 의지와 그분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살육이 커져갈 것이다.’


 주변에 있던 여러 병사들이 무릎을 꿇어 아퀼라 상징으로 손을 넓게 펼친 채 기도를 속삭였다. 가장 독실한 병사들 중 다수가 거룩한 전사에게 큰 소리로 외치며 배틀 시스터의 축복을 요청했다.


 ‘일어서라.’ 깜박임으로 잔상을 털어내며 데보러스가 말했다. ‘아직 안 끝났다. 임무로 돌아가라.’


 아이올란스가 의기양양함으로 데보러스를 봤다. ‘프라이마크님께서 이곳에 내려오시기 전에 말씀하셨으니, 나는 프라이마크님 앞에 내놓을 마녀의 머리를, 혹은 구원의 수단을 내놓을 준비를 할 거다.’


 아이올란스는 성벽을 떠났고 익스큐리시에이터들을 부르며 목깃에 장착된 복스에 크게 말했다.




--------------

 "사사로운 이기심이 사로잡혀 멋대로 이어서 하는 번역입니다. 먼저 하시던 분이 싫다 하시면 즉시 삭제될 예정입니다."

 서쪽에 있는 켈레톤과 동쪽에 있는 헤카톤 사이를 흐르는 리버 시(River Sea)에 있는 항구 도시 티로스가 작중 배경입니다. 지명은 뒤로 계속 나오니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소설 초반부에 동쪽 지방을 헤카톤이라 한거 같은데 같은 이름으로 하이브 시티로 말하고 평원도 말하고 좀 단어를 크게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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