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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번역] 바퀴 교단 도대체 왜 나왔는가?앱에서 작성

오거아저씨

2024.03.06 22:47:22

조회 2024 추천 4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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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교를 비롯, 종교가 가진 양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라 그럼.

에오지에서는 범 지그마 신앙을 '컬트 운베로겐'이라 부르는데, 이건 카오스의 시대를 겪은 모탈 렐름의 특수성에서 기인함.

카오스의 시대는 최소 수세기, 최대 수십세기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현재 지그마 교단의 대다수는 이 시기를 견뎌낸 렐름 토착 종파에서 기인함.

당연히 지그마랑 가깝고, 안전하게 보호받았던 아지르에서는 우리가 아는 황금 갑주를 걸친 신-왕 지그마를 섬겼겠지만, 타 렐름에서는 상황이 다름.

카오스가 세상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대놓고 지그마 신앙을 유지하던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어려웠고, 음성화된 지그마교는 상황에 따라 그 형태가 크게 변화했기 때문임.

거대 벌레신 샤-고마를 섬기는 구르의 부족, 찬란한 빛의 왕을 섬기는 히쉬의 혈거인, 불 붙이는 자 지그마를 섬기는 아쿠시의 지하인 등 다양한 신앙이 극한의 환경에서 자라남.

지그마 입장에서는 이러한 신도들의 형성에는 자기의 책임이 제일 큰데, 그 긴 세월 동안을 타락하지 않고 버텨낸 이들에게 그 믿음의 근간을 부정하기란 어려운 일임.

*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가 기본 모토였던 혼돈의 시대에, 지그마 신앙은 지켜냈지만 식량이 부족해 쇠약해진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버틴 생존자들도 있고, 신앙의 증거로 온 몸을 불태우던 광신도들도 넘쳐남.

거기에 지그마는 카오스의 시대 당시 중앙집권적인 지그마 교단이 타락하여 카오스의 투신하는 꼴도 지켜봤으니, 그 영향력이 과하게 퍼지는걸 막기 위해 수직적인 체계 자체를 금지했음.

덕분에 '컬트 운베로겐'이라는 기묘하고도 복잡한 종교 체계가 생겨났고, 바퀴의 신 지그마! 건설자 지그마! 등 독특한 형태의 믿음들이 퍼져나가게 된거임.

실제로 바퀴 교단의 행태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 얘네가 진짜 또라이 광신도긴 한데, 가끔 절박한 상황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음.

작중 인물들도 광신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모탈 렐름의 정세에 이러한 종교가 필요함을 긍정하나, 동시에 통제되지 않은 신앙이 불러오는 재앙도 경계함. (지그마 교단 주도로 사실상 '죽으러 가는' 성전군에 병력 공급하나, 동시에 질병 전파를 막는다는 명목 아래 사람들을 산채로 불태우는 지그마 교도들 - 심지어 전파가 저지되긴 함)

또, 제네스트라급 정신병자 광신자가 아닌 지그마교 고위 성직자들이 정치인에 가까운 마인드를 가진 경우가 많다는 점도 흥미롭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함.

이전에 죽은 대주교 펜테는 자신이 섬기는 신의 뜻에 반하는 중앙집권적 종교 체계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잖슴.

직접적으로 이러한 종교 단체를 견제하는 위치헌터&이단심문관격인 '오더 오브 아지르'가 종교와 분리되어 있는걸 보면 지그마도 이런 상황을 모르는게 아님.

신이 믿음의 형태를 정할 수 없고, 믿어주는대로 행동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는걸 고려하면 전반적인 설정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

고정닉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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