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판야 총독은 이 낯선 여성을 소개해 주었다.

"커미사르님, 아스타르테스님, 제 딸 미라입니다"

미라 두판야는 아버지와 닯은 부분들이 있었다.  

약간 통통한것 이외에도, 얼굴에 성숙함이 살짝 보였다.

그녀의 머리는 금발이었으며, 우리를 바라보는 녹색 눈동자는 생각한것과 달리 흥미있어보이지 않는 우리의 모습에 실망감이 조금 비쳤다.

"확실히 몰래 잠입할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나는 '군사작전은 전문가가 알아서 하게 두세요' 라는 중의적 표현과 함께 예의를 갖추어 답해주었다.

불행히도, 곧 깨닫게 되는거지만. 그녀는 '이것은 중의적 표현입니다' 라는걸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이상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부류였다,

"떡하니 오는걸 볼수있는데 굳이 당당히 걸어가는 바보가 아닌이상 그래야 하지요"

그녀는 무시하는 투로 말하며 그녀의 아버지 곁으로 다가갔다. 다만 아버지인 두판야 총독은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고 있었다.

 오르텐이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하도를 사용하자는 뜻이시군요"

"당연히 그뜻이죠"

그녀는 남들을 낮잡아보는 투로 자신감 있게 말했는데, 이런 태도를 받아주고 있자니 나는 약간 짜증나기 시작했다.

"전에 반란군놈들이 못오게 지뢰와 함정들을 매설해두었던 길이 있잖아요?"

"아주 훌륭한 소식이군요"

다양한 지하도시를 돌아다니며 오랜 시간을 보내본 나로써는 안성맞춤이었다.

"참고할 지도가 있을까요?"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오르텐은 그리 말한뒤, 지도를 찾기위해 휘하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아스타르테스들로 몸을 돌렸다.

"전 이런 경우들을 많이 겪어봤습니다만,  제 경험상 대부분이 좁은 길 위주였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원래 목적인 바실리스크 포대들을 해결해주시는게 어떻겠습니까"

"합리적이군"

그라이스는 동의했다.

"지하와 지상을 통한 양동 공격은 훌륭한 전략으로 보이오."

"그럼 해결되었군요"

난 답했다.

"그럼 그쪽이 임무를 수행할 인원을 모으는대로 출발하도록 하겠소" 

그라이스는 이리 말한뒤 떠나버렸다.

이순간 나는 저 듬직한 초인-군인들의 지원을 부탁해둘껄 하는 후회가 있었으나, 

다만 가버린 그라이스에게 가서 다시 부탁하는건 내 명성과는 동떨어진 행동이었다.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부탁해야겠다는걸 생각하며 남몰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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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건 여기서 끊어야 다음부분이 재밋기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