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내용: 젠취의 건트서머너 자줄은 울부짖는 미궁에 숨겨져있는 코른의 강력한 유물 마로우커터를 찾아 구르에 왔지만 오룩과 스톰캐스트도 각자의 이유로 마로우커터를 찾고 있었다. 자줄은 오룩과 스톰캐스트를 공멸시키기 위해 고드락의 무리에 오룩 샤먼으로 변장해 잠입한다.

그(자줄)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으르렁거렸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가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그 형상들(고크와 모크)은 고철 캠프 위에 낮게 웅크린 채 주먹을 쥐고 불덩어리 같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그들은 형체 자체보다는 형체의 암시에 더 가까운 불분명한 것들이었지만, 그 모든 것에 대해 강력했다. 그는 그들의 시선이 자신을 지나갈 때마다 그 무게를 느낄 수 있었고, 가슴 깊은 곳에서 전율했다. 그들은 고드락의 일부였고, 자줄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그에게 애착을 갖고 있었다. 오룩들은 그들을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고 자줄은 생각했다. 때때로 그들은 흥분하여 실체를 알 수 없는 사나운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어떤 때는 그들이 한 번에 며칠씩 사라졌다가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돌아오기도 했다.

그들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울부짖는 미궁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다. 종종 고드락의 귀에 희극적인 섬세함으로 속삭이듯 몸을 숙이고 있는 둘 중 하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리고 그들이 속삭이면 고드락은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위험했다.

그는 은밀하게 손짓을 했다. 고드락이 왕좌에서 몸을 움직이며 자줄을 향해 눈을 돌렸다.

(...)

고드락은 신들이 머릿속에서 다투는 동안 눈을 감았다.

고크가 이기고 있는지, 아니면 모크가 이기고 있는지. 신들의 위치도 시시각각 변했다. 그는 마음의 눈으로 신들을 거의 볼 수 있었다. 확실히 그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그는 항상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이 그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방법이었다. 그는 쓰러지지 않는 보스 중의 보스, 고크의 주먹이었다. 잔혹함과 교활함의 장남이자 그 둘보다 더 강력한 존재였다. 그것이 신들이 그에게 속삭인 것이었고, 그는 신들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고드락은 고카모카의 도끼를 쪼개서 '쿤닌'과 '스매샤'라는 쌍도끼로 쓰고 있는데 쿤닌엔 모크가, 스매샤엔 고크가 빙의? 연결?되어 있어서 둘이 항상 고드락을 지켜보며 훈수를 두고 있음

주로 모크가 아 싸움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하면서 말로 쪼아대고, 고크는 전부 때려패란 소리만 하다가 직접 현실에 개입해서 힘을 써주기도 함

아예 둘이 함께 고드락의 싸움을 보조해주기도 하니 고드락은 시끄럽다고 귀찮아하면서도 중요한 국면들에선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