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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알라리엘식 챔피언 키우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18:25:12
조회 1194 추천 26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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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1237

 



'이런, 이런, 이런 - 아, 난 우리의 이런 대화가 정말 즐겁다. 네 고통은 내 감각을 자극하는 동시에 정의롭기도 하지.' 갑작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가마가 앞으로 기울어졌다. 가마의 다리가 이리저리 움직였다. '수세기 전, 넌 죽음의 군주를 속이려 했다. 넌 불사의 왕국에 있는 네 죽은 아내의 자리에서 그녀의 영혼을 훔쳤지.'



'불가능해,' 마에사가 말했다. '불과 몇 달 전에 그 영혼을 되찾았어.'



'이번에는 그렇지,' 사법관이 말했다. '봐라.'



가마의 갑판에서 여섯 개의 팔이 뼈꽃의 꽃잎처럼 펼쳐졌다. 팔은 넓게 퍼졌고 그 사이로 반짝이는 마법의 장이 투영되었다. 그 위에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마에사와 엘라마르가 비명을 지르는 반 흡혈귀 같은 괴물 떼를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보였다.



'네가 성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넌 실패했어.' 사법관은 똑바로 앉았다. '모든 것에서 나가쉬를 반대하는 알라리엘의 개입이 아니었다면, 넌 영적 소멸의 운명을 겪었을 것이다.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할 운명이었다.' 구울로부터 헛된 도주를 하는 마에사 곁에 알라리엘의 이미지가 나타났다. 그녀 앞에는 거대하게 변한 나가쉬의 머리가 한없이 위압적으로 떠올랐다. '그녀는 생명과 죽음의 렐름 사이의 고대 조약을 소환했다. 협정이 체결되었고, 더 잔혹한 운명이 선포되었다.'



'뭐?' 마에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저주받았다, 왕자!' 사법관이 조각한 손을 휘날리며 말했다. '똑같은 퀘스트를 끊임없이 반복하도록 저주받았지. 실패하거나 실패의 과정에서 죽을 때마다, 넌 알라리엘의 의지에 따라 다시 태어나 모든 것을 반복하러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른 이미지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일부는 마에사와 엘라마르를 함께 보여주었고, 대부분은 무수한 죽음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영혼의 도둑아, 너는 사랑하는 이를 잃는 슬픔과 외로움, 공포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넌 그녀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꿈을 꾸기에 충분한 희망을 부여받는다. 마지막에 너와 내가 다시 만날 때까지, 그것은 네 영혼에 상처를 입히게 되지. 나는 너의 기억이 빼앗기고 형벌이 다시 시작되기 전에, 네가 어떤 파멸의 길을 다시 한 번 밟게 될지 알려주는 독특하고 특권적인 기쁨을 누리고 있다.'



사법관은 고개를 살짝 움직였다. 그 눈의 마녀-빛이 빛나는 흔적을 남겼다.



'나가쉬가 죽은 자에 대한 정당한 지배권을 주장하기 전, 죽음은 죽은 영혼들에게 나태를 선사했다. 그가 온 후, 그는 정의롭고 현명한 통치자이기에 그들에게 목적을 주었다. 너에게는 안식도 목적도 없을 것이니, 너는 어느 것도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너에게는 영원토록 오직 고통만이 있을 것이다. 슬픔과 좌절의, 끔찍하고 무자비한 삶의 끝없는 길밖에 없다.'






'그는 어떻게 될까요?'



'사법관의 말은 진실이었단다. 그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고, 엘라마르의 영혼도 마찬가지지. 그가 처음 이 과정을 겪었을 땐, 이 바위산 저편에 있던 집이 온전했지만, 지금은 수 세기가 흘러 무너졌고 그와 엘라마르가 즐겼던 정원은 거대한 참나무로 가득 차 있구나.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어. 그에게 엘라마르의 죽음은 바로 어제 일어났고, 그의 마음은 두 동강이 났어.'



마에사는 숲의 엘프들의 장례를 애도하는 노래를 아주 조용히 부르고 있었다.



'왜 그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만드나요?' 섀터캡이 물었다. '그를 죽게 내버려두면 안 되나요? 사법관이 이건 당신의 잘못이라고 말했어요.'



알라리엘은 한숨을 쉬었다. '여긴 잔인한 세상이란다, 섀터캡. 질서의 세력은 죽음과 카오스의 세력에 대항할 챔피언이 있어야 해. 어떤 영웅에게도 행복한 이야기란 없지. 비극은 동전의 앞면과도 같아. 한 면에는 영광이, 다른 면에는 비참함이. 그를 풀어주고 싶지만 난 그가 필요해. 그는 내 최고의 챔피언 중 하나니까. 그가 가는 곳에는 선이 따라오지. 그는 한때 엘프와 나 사이에 있었던 유대를 상기시켜주는 존재야.'



'하지만, 하지만, 그는 마법의 검이 없어요! 친구도 없다고요!'



'그렇지 않단다, 꼬마야. 그의 이야기는 순환적이야. 가시의 노래는 영원하고, 다시 자라나, 그가 다시 지니게 될 거란다. 아엘피스(마에사의 애완사슴)도 그의 곁으로 돌아올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식물이 계절을 따라 시들고 죽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 그것이 마에사의 본성이지. 그의 저주는 그저 봄, 여름, 겨울의 상쾌하고 추운 날을 즐기지도, 알지도 못하도록 할 뿐 아니라, 계절 중 가장 우울한 가을에 영원히 붙잡혀 있도록 하는 거야. 그는 가을의 왕자, 나의 챔피언, 나의 영웅이야.'



'그래서 그는 방황하다가 자신을 잃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그녀의 뼈를 가져가고, 그녀를 되살리기 위해 더욱 방황하지만, 절대 성공하지 못하겠군요?'



'때때로 그는 슬픔으로 여기서 죽는단다. 지난번처럼 성공에 가까워질 때도 있지. 성공은 두 사람 모두에게 유일한 해방의 기회야. 네가 날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나가쉬가 내 요청에 동의한 유일한 이유는 그가 잔인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마에사가 고통받는 것을 즐기는데, 그게 나에게 고통을 준다는 걸 알고 있고, 내가 그의 라이벌이기 때문이지. 잔인함은 그의 가장 큰 악덕이자 가장 큰 약점이야. 잔인함으로써 그는 나에게 챔피언을 주고, 마에사에게 해방의 가능성을 주지. 생명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고, 그의 사랑을 통해 마에사는 살아가고, 언젠가는 성공할 지도 모르겠구나.'







나가쉬가 잔인한 게 님이 나가쉬보다 잔인한 요청한 거랑 무슨 상관이신지... 오더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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