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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에오지식 루프순애 엔딩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2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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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마에사 어깨 위 골룸 같은 게 섀터캡)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1237

 




'잠깐만요!' 섀터캡이 마에사가 시야에 들어오도록 알라리엘의 손을 허둥지둥 돌리며 말했다. '왕자가 아파요, 여기가.' 섀터캡은 그의 심장을 두드렸다.



'그렇지. 그게 그의 벌이야.'



'그가 항상 그렇지는 않아요.' 섀터캡이 말했다. '내가 그와 함께 있을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그가 이길 거라 생각하시나요? 큰 뿔머리(진실의 정령신)가 그가 승리할 거라고 했어요!'



알라리엘은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토록 위대한 아엘레멘토르가 예언했다면, 그가 이길 것이 확실해. 좋은 친구들이 있고 운이 좋다면 언젠가는 성공할지도 모르지. 그때까지 그는 처음에는 슬픔 속에서, 그다음에는 희망을 품고 방황하다가, 그 희망이 좌절되고 공포가 현실화되면 다시 모든 것을 되풀이해야 할 거야.'



섀터캡은 턱을 괴었다. '난 왕자를 떠날 수 없어요.'



'이건 네 저주가 아니잖니.'



스파이트는 더욱 단호해졌다. '난 왕자를 떠나지 않을 거예요.'



알라리엘의 표정이 슬퍼졌다. '확실하니? 네가 그의 곁에 있다면,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지겠지만, 그와 함께 가려면 너도 잊어버려야 한단다.'



'확실해요.' 섀터캡이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그래도 선할까요?'



'당연하지! 넌 본질적으로 바뀌었지만, 그 본질만은 남을 거란다. 그밖의 모든 것, 함께했던 시간들, 이전의 모험들, 모든 것은 전부 지워지겠지.'



스파이트는 이미 결정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섀터캡이 변함없이 선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섀터캡이 더러운 발을 내려다보며 목을 축이고 여신의 눈동자의 무한한 깊이를 올려다보았을 때, 그는 어쩐지 변화되었고, 녹색 공간의 마법으로 부풀어 올랐으며, 그의 혀와 작은 정신이 그들의 지혜를 빌려 숲의 영혼 자체로부터 분명하게 말했다.



'기억이란 덧없는 것, 물 위의 반사에 불과하다. 어떤 형체도 갖지 못한 과거의 그림이지만, 변덕스럽게 우리를 놀리며, 언제나 유혹적이고 손에 닿지 않는다. 나의 친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 왜 그래야 할까? 그때의 기억이 없는 지금의 우정, 그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이 가을 왕자의 곁에서 생동하는 순간, 나의 영원한 봄, 외로움 없이, 공허한 과거가 아니라 살아갈 미래, 나눠진 슬픔을 위한 시간에 따라 흘린 감정을 버려라!'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그렇게 할게요.'



그는 무성하게 자란 정원에서 울고 있는 엘프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처음부터 함께하겠어.'



알라리엘은 몸을 굽혀 그의 뾰족한 머리 꼭대기에 입을 맞췄다. '그러렴, 얘야. 나의 축복과 함께 떠나거라.'






마에사는 깊은 슬픔밖에 몰랐다. 그의 영혼은 그 슬픔에 빠져들고 있었고, 그의 마음은 비참함의 검은 암초 위에 얹혀 있었다. 동족의 원로들이 그에게 한 경고, 고통밖에 모르게 될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순간, 그는 그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


연인의 시신이 안치된 돌무덤 안에서는 생명이 떠나갔지만, 그 무엇도 두 사람이 함께했던 추억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거기에는 암울한 위안이 있었다.


근처에서 들려온 부드러운 발소리가 그를 깨웠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길에서 그는 숲의 스파이트를 보았다. 그 생명체는 활짝 웃으며, 긴 손가락의 손을 들어 흔들어댔다. 그는 전적으로 흉측했다.


'내 슬픔에 참견하러 온 넌 누구냐, 스파이트?' 마에사가 날카롭게 말했다. '네 숲으로 떠나서 나를 내버려둬.'


'울지 마,' 스파이트가 말했다. '사랑은 죽었지만, 우정은 내 안에 있어.'


'친구? 알라리엘이 널 보냈나?' 마에사가 물었다. '그녀는 스파이트의 여주인이잖아.'


스파이트는 기억해보려는 듯 코끝에 주름을 잡았다. '그녀가 날 보낸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왔어.'


'하지만 넌 그녀를 알아?'


'알지!' 스파이트가 말했다. '그녀는... 그녀가... 거기 있었는데?'


'알라리엘?' 마에사는 황급히 일어나서 나무를 들여다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날 도와줄까?'


'내 생각엔 이미 도와준 것 같아. 핵심은 기억나. 네겐 그 유골이 필요해.' 스파이트는 그의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넌 필요한데... 네가 필요한 게 뭔지 모르겠어.'


'만약 날 괴롭히러 왔다면 참지 않겠어!' 마에사의 손이 칼자루로 날아가자 그는 깜짝 놀랐다. 그는 슬픔을 제외한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괴롭힘은 없어, 왕자님. 맹세컨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왕자님을 위로하러 왔어.'


마에사의 손은 칼자루의 가죽 묶음을 움켜쥐었다가 긴장을 풀고 옆으로 내려놓았다. 그는 아름다운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위로라면 환영이야.' 그는 스파이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말해봐, 네가 나의 동반자가 되겠다면, 네 이름은 무엇이고 네 본성은 어떻지?'


스파이트는 귀에서 귀까지 활짝 미소 지었다 - 그는 살짝 허리를 숙이며 그가 알고 있는 것들을 말했다.


'나는 섀터캡이야.' 그가 말했다. '그리고 생명이 나를 만들었듯이, 나는 선하지.'


여전히 슬픔에 잠긴 엘프의 보랏빛 눈동자 깊은 곳에서 작은 희망이 반짝였다.


'생명이 나를 만들었듯이, 나는 마에사다.' 왕자가 대답했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는 친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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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알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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