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고리랑 동맹 주선한 년)

뭐야 생각보다 어벤고리 뱀파이어들 겁나 신사적이잖아

심지어 전령으로 딸려보낸 뱀파이어가 알고보니 우리 도시 출신이고 말이야

대화 나눠보니 다른 의원 나으리보다 훨씬 말도 잘 통하고 시원한 것 같아

좋다 동맹 각이다ㅋㅋㅋㅋㅋ

(도시 수장)

아니 동맹 맺는 거에 도장 딱 찍어주긴 했어도 뭔가 불안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단 말이지

그리고 아무리 동맹이라지만...저놈들 결국 사람 피 빨아먹은 괴물들이짆아?

그런데 놈들은 동맹 조건으로 본인들을 도시에 들여보내달라 하고 있고...

하 씨 일단 급하니까 오케이라고 하긴 했는데 겁나 찜찜하단 말이지...

내 이름은 카박, 한때 이 도시의 명예로운 전사였지만, 과거 도시를 살리기 위해 라우카 바이의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그분의 충실한 종복이다

과거의 삶은 분명 의미 없으며, 이제 새로운 나를 받아들일 때가 됐건만...아직도 난 이 도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인가?

라우카 바이 앞에선 고향과의 동맹이 어벤고리 왕조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사실 내 마음은 아직 도시에 있는가?

그리고 내 동생, 자라스. 그 아이가 살아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뭐라도 대화를 나눠보고 싶지만, 그 아이가 날 피해다니니... 어쩔 수 없지

지금은 라우카 바이의 전령으로써 내 책임을 다할 뿐이다

씨....씨발!

내...내 형이 뱀파이어였다니!

내 형은 분명 도시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생각는데, 동생인 나도 도시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윗동네 놈들이 우릴 뱀파이어에게 팔어넘길 거란 여론을 조성한 것도 도시를 구하기 위함이었는데!

내...내가 뭘 해야 하지?

뱀파이어가 된 내 형은 나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난 도저히 못하겠어

그리고 난 이미  도시 내 반-뱀파이어 세력의 핵심 인물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씨발! 씨발! 어쩌지?

(라우카 바이, 괴물들을 잔뜩 끌고 온 다음 자신의 그림자로 온 도시를 덮어버림)

호호 콜로네이드의 시민들이여, 저는 여러분과 힘을 합치기 위해 왔답니다 

(시민들)

이거 맞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