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96597 (자세한 앞내용은 여기)

에오지) 우르순 근황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 구르에 우르순고로드(Ursungorod)라는 눈 덮인 거대 산맥이 존재함- 이 산맥엔 한때 고귀한 전사들의 부족들이 가득했지만 카오스가 모탈 렐름을 휩쓸고 난 현재는 거의 다 죽거나 타락하고 카오스 부족이 대부분을

gall.dcinside.com

우르순고로드의 통합자이자 왕인 아르카-베어클래드는 역병을 뿌려 부모를 죽이고 산맥을 오염시킨 버민로드와 그의 군세의 침공에 맞서싸운다.

이 괴물의 생김새는 쥐와 약간 닮았지만, 이 쥐는 카오스 버민의 신장의 다섯 배는 되었고, 머리는 말리고 뒤틀린 뿔의 갈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짐승의 키보다 더 기다란 꼬리는 마치 채찍 끝에 강철 칼날을 단 것 같았다. 깔쭉깔쭉한 오일 블랙 갑옷의 중첩된 판금이 헤어진 덤색 튜닉과 분홍-회색 살코기를 덮고 있었고, 똑같이 부자연스러운 금속의 다면체 투구가 두개골과 뺨을 보호하고 있었다. 금이 간 두꺼운 가죽 벨트가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거대한 책 한 권이 부식된 체인에 묶여 있었는데, 이 체인은 펄럭이는 페이지에서 미끄러져나오는 스모그 같은 구름이었다.

그것은 발톱 달린 손으로 창을 움켜쥐었고, 머리는 네 개의 구부러진 삼지로 갈라져 마법의 기운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의 단순한 존재가 땅과 하늘을 불쾌하게 한 듯, 공기가 괴물 주위를 휘몰아치고 땅은 발밑에서 물집이 잡혔다.

'버민로드! 뿔난 자의 데몬!'

아르카는 헉헉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그의 어깨 너머로 힐끗 보았는데, 그때서야 라도미라가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과 귀에서는 피가 흘렀고, 수행원들은 겁에 질려 떨며 얼굴을 붉힌 채 힘없이 바라봤다.

버민로드가 성벽을 향해 창을 내밀었고, 녹색 기운이 돌멩이들을 내리치면서, 들쭉날쭉한 덩어리들과 검게 그을린 시체들을 올려 보냈다. 랫킨이 앞으로 흘러나오면서, 그들의 비명소리는 귀를 먹먹하게 했다. 또 다른 마법의 빛이 수비수들을 거쳐 아르카의 왼쪽으로 날아가, 갑옷은 녹슨 조각들로, 살점은 썩은 고기로 바뀌었다.

아르카는 고양이 같은 손으로 땀에 젖은 이부자리를 움켜쥐고 있는 때가 되기도 전에 쇠약해진 어머니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기침이 그녀의 몸을 짓눌렀다. 그 순간의 공포 속에서 아르카는 성문을 향해 활보 중인 생명체가 우르순고로드에 역병을 풀고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간 생명체와 동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조용한 도전 속에서 도끼를 그 생물과 수평으로 놓았다. 그것은 빛나는 녹색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고 미소였을 법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천둥의 굴러가는 폭발이 아르카의 시선을 잠시 끌어 올렸다. 파란 번개가 전에는 그가 아무것도 보지 못 했던 것처럼 폭풍우 구름의 밑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그의 발 밑에 있는 돌들이 떨렸고, 버민로드가 성문을 향해 힘의 광풍을 해방하면서 나무가 부패한 파편들로 변했다.

그 번개가 아래로 꽂히면서 아르카의 치켜든 도끼를 강타했고, 그의 팔을 통해 접지가 그의 척추 아래로 향했다.

그는 그 순간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관통하는 에너지의 감각은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져갔다. 그는 자신이 하늘을 향해 상승하며, 들어올려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몸은 에너지로 녹아내렸고, 힘의 번개가 위로 분출되었다.

마지막 의식적 생각으로, 그는 랫킨이 쿠르젠고르의 벽 위로 몰려든 것을 보았고 그가 그의 백성들을 몰락시켰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번개 던져서 죽이면 되는 걸 왜 죽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