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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라클이라는 단편을 읽고 있음. 제목처럼 '황제(?)의 기적'에 관련된 내용임

프락시스(Praxis) 하이브의 조립 라인에서 중노동을 한 제이슨(Jacen)은, 일가족(부인, 8살 배기 아들 딸, 그리고 더 어린 딸 해서 5인 가족)과 함께 황제에게 기도를 올리고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음. 하이브 노동자니까 식사는 재가공된 그록스 고기, 탄수화물 스틱, 회색 균류, 비타민-젤, 항-방사능 알약(방사능 질병을 예방) 같은 것들이었음. 묘사가 나오지만 그냥 평범한 가족의 단란한 식사 장면이니 자세한 서술은 패스

그런데 창밖에선 인포서들의 군홧발 소리가 들렸으니, 화자 말로는 오늘 밤 공장 지대의 세 번째 순찰이라고 함. 아빠가 딸내미하고 대화하는 와중에 아들이 말하길

마커스(아들) : 거리 아래쪽에서 또 다른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들었어요!

아르덴(딸) : 그래요, 시체의 눈이 파이고, 벌레투성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나 : 이제 그만! 너희 둘은 어디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니?

아르덴 :(쌍둥이 끼리 얼굴을 쳐다보다가) 학교(Scholar)에서요

나 : 학교에서 어린 친구들한테 들은 모든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돼. 그리고 넌 네 여동생을 겁주고 있잖니.

부인 : (설거지 중에 화제를 바꾸며)그럼 오늘 제가 뭘 들었는지 아세요?

나 : 여보 그게 뭔데?

부인 : 늙은 Guryn을 기억하세요? (나 : 그가 왜?) 그가 눈을 떴다네요!

늙은 Guryn은 맹인 가드맨으로, 화자가 어린 시절 부터 성당 옆에서 구걸하던 거지였음.

나 : 그가 어떻게 바이오닉 기구를 구매할 수 있었을까?

부인 : 아니에요. 바이오닉 기구가 아니라, 기적이었어요. (가족들이 놀란다) 응, 성당에서 집으로 걸어가다가,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는 그를 봤어요. 그는 꿈에서 천사를 뵈었고, 깨어났을 때 눈이 뜨였다고 해요.

소피아(어린 딸) : 천사요?

부인 : (손뼉을 치며)황제 폐하의 천사 말이야! 흥미롭지 않니? (부인은 자기를 지지해달라고 나를 쳐다보지만,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아마섹 한모금을 마심)

나 : (아버지를 회상하며)황제 폐하의 기적은 우리 주위에 있단다. 너희가 열심히 기도한다면, 기적이 일어날 거란다.

부인은 아이들이 잠들기 전, 성당에서 가져온 팜플렛(세바스티안 토르에 대한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는데, 내가 보아하니 그녀는 자신의 친어머니(정신줄을 놓기 전의) 처럼 활력이 넘쳤음. 아무튼 황제에게 기도를 올린 뒤 다들 취침함.

시간이 지나고, 나는 직장의 하역장으로 달려가고 있었음. 나는 아버지처럼 13살 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왔기에, 언제 어디서 수송품이 들어올지 척척 알고 있었음. 센티넬 로더가 하루에 7번씩, 라스건 파워팩 재료들을 운반하는데, 나는 데이터-슬레이트를 조작하여 최신 정보를 중앙의 코지테이터(최종적으로는 메카니쿠스 감독관에게 정보 전달)로 갱신하는 것이었음. 그와중에 메시지가 도달했으니, 다음 번 해외 배송까지 27분이 늦어졌다, 선적 감독관으로서 당신이 직접 책임 져야한다는 것이었음. 메시지가 말하길 "당신의 주간 배급량 중 일부를 공제한다. 황제 폐하를 몸과 마음으로 섬기는 사람이 복이 있으니. "

나는 두통을 느끼는 와중에도 센티넬 조종사에게 명령하며 선적을 옮기고 있었음. 현재 노동자들은 중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일일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으니, 이는 사람들이 '실종'되고 있기 때문이었음. 나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 하지만 나는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훨씬 더 불길한 것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음. 그와중에 직장동료인 토빈(화자와 마찬가지로 고아 출신)과 서로 어떻게 지내냐고 잡담 하다가 할당량 얘기를 하는데.

나 : (두통을 느끼는 중에 데이터-슬레이트를 확인하며) 이 시점에서 기적이 필요할거야.

토빈 :(웃음) 프락시스 하이브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

나 : 아내가 성당 옆에 있는 저 눈먼 거지에 대해 말해줬어. 늙은 가드맨 Guryn Mansk 말야.

토빈 : 그래. 그가 왜?

나 : 지금은 그가 눈을 떴다는 구만. 그가 천사를 보았다고 하지.(힘없게 웃는다). 나에겐 기적처럼 들리는데.

토빈 :(응?) 못 들었어? 그는 죽었어.

나는 매일 공장까지 걸어갈 떄 그 거지 가드맨 옆을 지나쳤는데, 그러고보니 지난 며칠 동안 그를 본 기억이 없었음.

토빈 : 직접 본 게 아니라 그냥 들었어. 사람들 말로는 그가 자신의 눈을 긁어대고 비명을 지르며 뛰어 다녔다는 거야.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다고 외치면서. 그리고 차량 밑으로 몸을 던졌다고 하지.

나 : Guryn은 살인자가 아니었을거야. 그리고 그는 미치지 않았다구.

토빈 : (먼 산)때로는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하지.

그런데 갑자기 땅이 덜덜 떨리기 시작함. 직감한 그는 모두 나가라며 소리 쳤고, 서비터가 아닌 모든 직원들은 출구로 뛰쳐나가기 시작함. 메카니쿠스 감독관이 뭐라고 방송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공장이 흔들렸음. 그 충격에 나는 쓰러졌고, 막 발에 밟히는 와중에 열기가 접근하는 것이 느껴짐. 나는 아이 시절 이후로 처음으로 마음을 다해 기도하기 시작함.

'나는 죽기 싫고, 또한 내 아이들을 다시 보고 싶기에 황제 폐하께 기도한다. 하지만 황제 폐하는 내 말을 듣지 않아. 내 마음속으로는 그럴 줄 알았지. 시뻘건 불길이 나를 뒤덮는다. 굉음이 너무 큰 나머지, 타죽어가는 수 천명의 비명소리가 묻혀버린다. '

이거 다음 장면에서 드디어 주인공이 황제의 천사와 대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