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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0K 소설 발췌)죽은 자매를 추모하는 시스터 레펜티아

라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8 10:52:35
조회 1998 추천 4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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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lzn8oc/excerpt_repentia_by_alec_worley_sister_adamanthea/


'레펜티아'라는 단편의 발췌글이라고 함. 



갤에 올린 각종 발췌글 링크 


곧 레펜티아는 근처에 널려 있는 다른 레펜티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러진 사지가 이리저리 얽혀 있었고, 지친 눈동자가 동굴의 열린 천장과 그 너머의 사파이어 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 분노가 가라앉자, 레펜티아는 몸을 떨었다. 죽은 여자 옆에서 무릎을 꿇은 레펜티아는 그녀의 두 손을 집어다, 망가진 가슴 위로 올려 성스러운 아퀼라의 표식을 만들었다. 레펜티아는 순교한 자매들에게 이 의식을 수없이 행했다. 생명이 없는 손은 죽은 물고기처럼 축 늘어지고 미끈거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휴식의 기도를 올리는 대신, 레펜티아는 침묵을 지키며 죽은 여자의 손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니 놓아줄 수 없었다. 그녀의 심장은 죽은 자매에 대한 이끌림을 느꼈으니, 그녀의 이기적인 갈망이 다시 찾아왔다. 죽은 이를 되살리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그들을 따라가고 싶은 것이다. 


황제는 자매에게 죽음의 축복을 내려주었고, 마침내 레펜티아의 끔찍한 죄를 용서해주었다. 하지만 전투에 대한 재능 덕분에 그녀(살아있는 자)의 구원은 좌절되었다. 황제는 아직 그녀의 영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공허함, 우울감, 굶주림을 느꼈다. 움직이기엔 너무 피곤했다. 그녀는 '레펜티아의 애가'에서 좋아하는 한 구절을 중얼거렸다. 


"나는 승리와 패배만을 알 것이니."


"축복받은 옥좌가 내 이름을 돌려줄 때까지."


"내 살아있는 생살 위에든, 아니면 나의 재 위에든"


텅 빈 동굴은 외로운 레펜티아 주변에 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습기찬 공기가 그녀의 사지를 식혔고, 그녀의 살갖에 흐트러져 있는 가시와 상처의 별자리를 자극했다. 그녀는 그 불편함을 축복으로 반겼고, 기도를 계속하면서도 이제 그녀 앞에 높여진 영광스러운 목적을 생각했다. 그녀는 허리께에 있는 책을 손으로 꽉 눌렀다. 


"믿음의 기적이 절망으로부터 나를 구원할 것이니"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로, 레펜티아는 죽은 자매의 후드를 벗겼다. 레펜티아는 수치심 속에서 얼굴을 가렸다. 서로간의 이름조차 없었고,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죽은 여자는 의식에 따라 삭발한 머리카락이, 짧은 회색 털로 다시 자랄 만큼 오랫동안 이 세상에서 살아 남았다. 


그녀는 레펜티아가 기대한 정도보다 훨씬 나이가 들었다. 갸름하고 우아한 얼굴, 주름진 뺨은 움푹 들어가 있었지만 흉터는 없었다. 그녀는 시스터 호스피탈러나 서기, 또는 사서처럼 온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레펜티아는 결국 휴식의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황제폐하 앞에서 죄를 지었도다." 레펜티아는 죽은 자매가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그 죄가 자신의 죄보다 크거나 작은지 궁금했다. 그녀가 구원을 받기 위해, 제국의 이름 하에 행한 영웅적 위업은 무엇이었을까?


레펜티아는 호기심의 죄에 대해 자책했다. 


"용서 받을 수 없도다. 관용을 베풀 수 없도다. 자비를 베풀 수 없도다. " 그녀는 말을 이었다. 추방 당했던 기억이 마치 악마처럼 내면에서 떠올랐다. 그녀 자신의 고통이 그녀를 잡아먹고자 했다. 


"어뎁타 소로리타스가 그대를 외면했도다." 그녀가 죽은 자매에게 말했다. "그들은 그대의 무장과 갑주를 벗어 던졌도다."


그녀는 자신의 성스서운 파워 아머가 몸뚱아리에서 하나하나 들어 올려져, 마치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끈질긴 기억을 흩어놓고자 머리를 흔들었다. 그녀는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흐느꼈던 것을 기억했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며 칼로 두피를 면도하던 그 손들을 기억했다. 


"그대는 자유 의지로 집단을 떠났도다." 그녀가 힘겹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대의 의지로 귀환했도다. "


그녀는 배틀 시스터들이 자신을 외면한 것을 기억하면서, 턱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마치 그녀가 갑자기 무형의 존재가 된 것 처럼, 마치 자매들과의 우정의 빛이 사리지면서 그녀가 그저 그림자로 쇠퇴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할복자살을 하여 내장이 흘러나온 것 처럼, 뱃속에서 역겨운 공허함을 느낀 것을 기억했다. 자매단의 신성함, 소속감, 목적의 통일성, 볼터를 들고 옆에 서 있는 여인이 너를 위해 죽을 것이고, 자신 또한 그녀를 위해 죽을 것이라는 축복된 확신. 이 모두는 그녀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의 일부였다. 이 위험한 은하가 알 수 있는 유일한 확실성이었지. 


그녀는 죽은 자매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 때까지 눈물을 참았다. 


"그대는 황제 폐하의 용서를 받았도다."


그녀는 죽은 자매의 이마에 키스를 남겼다. 피와 짠맛이 느껴졌다. 


"그대는 더 이상 이름없는 자가 아니다." 그녀가 흐느꼈다. 






벤지풀 스피릿에서 옛 군단과의 단절로 인한 고통과 공허함을 이야기 하던 가비엘 로켄이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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