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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3차창작] 멸망 후 이야기 - 피는 영원하리라 앱에서 작성

마술사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29 21:51:30
조회 1452 추천 18 댓글 6
														

피..

피는 영원하다

인류가 처음으로 테라에 나타났을 때에도

인류가 처음으로 도시를 세웠을 때에도

인류가 처음으로 별들로 항해를 시작하였을 때에도

피는 언제나 인류의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금, 거짓 황제가 드디어 종말을 고하고 놈의 기만된 제국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바로 이 순간에도 피는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한다

나약한 이들은 피의 군주께서 사라지셨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분께선 우리의 의지를 단련하시고 계신다

이젠 무덤과 잿불만이 남은 이 은하계에서도 계속해서 피의 길을 추구하라는 의지를...

이젠 공허한 메아리만 가득한 전장에서도 계속해서 선혈의 바다를 만들어내라는 의지를...

피의 신께선 그것을 원하며 공허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다

그리고 나는 그분의 뜻을 이뤄드리리라...


- 스스로를 월드 이터 군단의 고어 로드라고 칭한 한 테러리스트가 연방으로 보낸 협박 메시지 -


-------------------------------------------------------------------------------------



현재 연방국은 자신들이 여지껏 만난 쌍또라이들 중에 쌍또라이의 등장으로 골머리가 썩을 지경이었다.

스스로를 고어 로드라 칭한 그 테러리스트는 은하 연방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끔찍한 참사를 일으키고 다녔는데 그의 갖은 테러로 인한 피해액과 나중에 있을 재건비까지 모두 합친다면 거의 왠만한 성계 십여개는 거뜬히 사들이고도 남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액수였으며 심지어 그는 마치 만족이라는 개념을 전혀 느끼지도 못하듯이 계속해서 은하계 전역을 떠돌며 계속해서 무자비한 학살과 참사를 일으키고 다녔다.

"그래서 이번엔 그가 나타난 곳이 어디입니까?"​


​"이번에는 DEC-4689이라는 곳이더군요. 그곳의 위성 3개를 행성의 지면에다가 통째로 꼴아박아 놨습니다."


"저번에는 KH83, 그 다음에는 SARUTE66, 또 그 다음에는 MENON 996더니... 이번에는 그곳이란 말입니까?"​


현재 연방국의 각 대표들은 이 악명높은 테러리스트에 관한 논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로 회의를 나누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별 소득은 없었다.

이미 그 고어 로드라는 테러리스트가 성계의 항성 하나를 통째로 과부화시켜 거대한 태양풍을 일으켜 성계 전역의 모든 인간, 케랄족, 제크-랄족, 카크나발족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을 전멸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첫등장을 알렸을 때 열린 첫 번째 대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이 동원되었지만 그것들은 그 테러리스트가 가진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무력에 모두 처참히 실패하고 말았다.

그의 목에 걸린 3500억 이상의 현상금이 걸려 연방국 각지의 현상범 사냥꾼들이 달려들었으나 되려 처참히 모두 목이 잘려나가 그자가 두른 시뻘건 갑주의 장식품들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를 회유하기 위하여 이 은하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심리치료사 종족인 사이'크하랄의 심리학 최고 권위자들까지도 동원되었지만 그 또라이는 그들이 한 마디를 채 꺼내기도 전에 그들이 탄 함선으로 무자비한 포격을 가하여 완전히 격침시켜 버렸다.

이후, 어떠한 방법으로도 회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연방국은 그를 생포가 아닌 아예 처단 쪽으로 노선을 바꾸고 고어 로드에 대한 대대적인 진압에 나섰지만 그는 흉폭하고 잔혹한 것만큼이나 교활하고 간교하기에 되려 그들을 함정 속으로 인도하여 그들을 처참히 전멸시키곤 하였다.

한번은 펄펄 끓어오르는 화산 행성인 KEGA 3으로 진압 부대 3천명을 모두 유인하여 그들이 화산 속으로 깊숙히 진입하였을 때 몰래 자신이 갈취한 행성용 굴착기로 지각 속에다가 묻어놓은 초대형 마크로 폭탄들을 동시점화시켜 진압군을 포함한 그 행성에서 살아가던 수백만 생명들을 싸그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하였다.

이런 식으로 실질적인 이득을 거둬내지 못하고 자꾸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다니 연방국 입장에선 더 이상 짜낼 아이디어조차도 없어진 상태였다.


​"더 이상 의원들께선 의견이 없으신 것입니까?"


"....."​


비록 자신들의 이런 꼴이 한심하다는 것은 본인들도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저 침묵만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 테러리스트는 자신들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영역에 속한 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때였다...


콰콰쾅​!!!​


갑자기 회의실의 반중력 탁자가 뒤흔들릴 정도의 큰 진동과 함께 귀청을 찢는듯한 굉음이 울려퍼졌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의원 중 한 명이 절규하듯 고함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런 의원의 말에 마치 답하기라도 하듯이 깔끔한 백색 제복을 입은 푸른 피부의 청년이 회의실의 미세크릴 문을 박치고 달려나왔다.

"의원님들!! 다... 당장 대피하셔야만 합니다!!"


"도대체 뭔 일때문에 그런 것인가?!"


"지... 지금은 우선 대피부터..."


"당장 말하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그런 의원의 말에 병사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여전히 마치 공포에 질린 것처럼 창백했다.


"고... 고어 로드입니다. 그 테러리스트가 이번엔 수도성으로 쳐들어 왔습니다."​


회의실은 순신간에 적막에 빠져들었다.



..............



그로부터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 소식은 주변 성계로 싸악 퍼져나갔다. 월드 이터의 고어 로드라는 악명높은 테러리스트의 수도성 테러. 이미 그것만으로도 차후 며칠간 사람들의 입방석에 올라내릴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은 분명했다.


"이번에는 수도성이라니..."


"이거 무서워서 살 수가 없구만."


"이거 해결사들이라도 불러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 소리 말게나. 벌써 그자 손에 당한 해결사들이 몇 명인지나 아는가? 소문에 따른다면 이미 이천이 넘었다는군."


"에휴.. 해결사도, 해적들도, 연방군도 무서워서 못 건드리니 도저히 누가 건드릴 수 있겠어..."


사람들의 길가로 순신간에 불안과 공포가 깔렸다. 그리고 그들의 공포심으로 가득한 말을 길거리의 음지 속 한 사내가 묵묵히 듣고 있었다.



ps : 제국과 카오스 멸망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폭력에 미쳐서 갖은 살육을 일으키고 다니는 월이 카로드 이야기. 참고로 이거 그 제국과 카오스라면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니는 그 영속자와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쓴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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