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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블랙 템플러 VS 마린즈 말레볼렌트의 결말

해피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01 21:34:37
조회 2202 추천 70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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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출시된 닉 카임의 소설 '복수의 명예' 에서는 악명으로 자자한 마린즈 말레볼렌트와 그에 버금가는 블랙 템플러의 일화를 담은 단편 소설인데 그 내용이 심히 양 챕터의 인성을 적나라하게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3차 아마겟돈 전쟁에서 일어나는데, 블랙 템플러가 어떤 오크 워로드를 처리하며 기뻐하는 와중에 나타난 마린즈 말레볼렌트가 나타나서 그건 우리들이 죽기 직전까지 몰아 넣었으니 비겁한 이들에게 그것에 대한 소유권은 없다는 주장을 한다. 거지꼴을 한 놈들이 자기들을 막타충 취급하는 상황을 한성깔 하기로 유명한 블랙 템플러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는 법.


그렇게 죽은 오크 워로드 의 전리품이 누구의 것인지를 두고 마린즈 말레볼렌트의 1중대 빌리파이어(Vilifiers)의 발락(Ballack)이라는 베테랑 마린과 블랙 템플러의 티아메드(Tiamed)라는 소드 브레스런 서전트의 챕터의 명예를 둔 결투가 시작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크 두명이 스페이스 마린의 전리품 두고 다투는게 아니라, 스페이스 마린 두명이 오크의 전리품을 두고 대결을 하는 거다.


그렇게 양쪽 형제들이 관람하는 와중에 두명의 듀얼은 이루어지고 "난 반송장이나 다름이 없는 오크의 머리가 아닌 네놈의 머리를 전리품으로 삼겠다!"라는 놀라운 외침과 함께 돌진하는 티아메드는 발락의 파워 아머를 고철로 만들며 거의 죽기 직전까지 몰아 넣지만, 승리의 순간에 빈틈을 보인 티아메드의 가슴팍을 체인소드로 꿰뚫어 승리를 거둔다.


그렇게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노려보는 티아메드를 향해 "나의 장비들이 낡고 비루할지라도, 나의 검술은 결코 그렇지 않다네." 라면서 티베깅을 하는 발락. 그런 상황에서 티아메드의 형제인 보르다(Vorda)를 비롯한 블랙 템플러의 일원들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분명 정당한 승부였기에 오크 워로드의 대갈통을 발로 차며 그것의 소유권은 발락에게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발락은 대뜸 자신은 그런 실용성이 없는 전리품보다는 다른 것을 택하겠다고 말한 뒤에 자신의 망가진 흉갑과 체인소드를 보상받기 위하여 티아메드의 갑주와 검을 챙겨가겠다는 놀라운 대답과 함께 죽은 이의 장비를 해체하기 시작한다. 또 한번 말하지만, 오크가 죽은 오크의 워기어를 루팅하는게 아니라, 스마가 죽은 스마의 전리품을 워기어를 루팅하는거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선을 넘은 행동이였기에 메그에른(Mageln)이라는 블랙 템플러 마린 하나는 빡친 상태로 "이런 앰창 새끼들이!(Whoresons!)"이라는 욕설과 함께 볼터를 들었지만, 보르다는 만약 양쪽 챕터에서 전투가 일어나면 더욱 불필요한 희생이 일어날 것이라 말리면서도 피가 끓는 피가 끓는 분노 속에 복수를 맹세하며 다시 그들이 마주하는 순간 둘 중 한명은 반드시 죽을것이라 말한다.


물론 그런 말은 추호도 신경쓰지 않으며 티아메드의 파워 아머 부품과 검을 챙긴 발락은 룰루랄라 자신의 형제들에게 돌아가는데, 이 새끼가 하는 말을 보면 사실 처음부터 오크의 전리품은 관심이 없었고 블랙 템플러를 도발해서 장비를 빼앗을 목적이였던 것으로 보이는 것은 덤.


당연히 워해머 이야기의 서사 방식을 생각하면 이들의 마찰이 이렇게 끝날리는 없는 법. 이후 티아메드의 죽음 이후 소드 브레스런으로 승징한 보르다와 블랙 템플러는 발락과 함께하는 마린즈 말레볼렌트와 함께 오크들에게 생포된 제국 장교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발락은 형제들 사이에서도 묘하게 왕따를 당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티아메드와 싸움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연약함'이 용서되지 않는 마린즈 말레볼렌트의 기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그가 블랙 템플러를 대상으로 필요 이상으로 도발한 사안은 도가 지나친 막장스러운 방식이였기 때문이였다. 심지어 다른 형제에게 늙은 개 취급으로 기열이나 당해 빡친 상태로 무장도 없이 싸돌아 다니다가 하필 보르다와 블랙 템플러와 만나게 된다.


그렇게 발락에게 무기를 겨누며 "목숨이라도 구걸할테냐, 개놈아(Will you beg for your life, dog)?"라며 죽일듯한 분위기를 보이는 블랙 템플러. 오늘 참 개취급을 많이도 당한다면 웃는 발락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대답을 하는데, 그것이 피의 복수인 것은 당연지사. 당장이라도 그를 쳐죽일 수 있지만 비무장 상대를 죽이는 것은 티아메드를 모욕하는 것일 뿐더러, 명예롭게 오크와 싸워 죽은 전사자들이 있는 이곳에서 그를 묻을 생각도 없으니 이후 무장을 하고 1대1 대결을 하자고 말하며 보르다는 발락을 보내준다.


발락의 입장에서는 다른 마린즈 말레볼렌트 형제들에게 꼰지르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건 안그래도 입지가 딸린 자신을 더 븅신으로 만드는 처사였을 뿐이였으며 만약 그가 당당히 블랙 템플러 소드 브레스런에게 승리하여 목을 형제들에게 가져간다면 다시 한번 인정을 받을지도 모르는 법이였다. 그렇게 다시 만나 목숨을 건 대결을 준비하는 발락과 보르다.


하지만 두 스마의 대결은 갑자기 난입한 오크들 때문에 도중에 중단되고, 개패듯이 두들겨 맞은 보르다와 발락은 그대로 생포되어 오크의 포로가 되는 꼴이 되버린다. 이후 어찌저찌하여 두명은 오크들의 유흥을 위한 결투장에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되지만, 그 와중에 두명은 "어쩔 수 없군! 이번만 임시동맹이다!"를 외치며 오크가 보관한 연료 탱크들을 파괴하여 오크의 거주지를 개박살 내는데 성공한다.


한바탕 버디 무비를 찍으며 폐허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발락과 보르다. 생각해보니 자신이 행했던 모든 개짓거리가 허무해진 발락은 모든 전리품을 보르다에게 양도하며 한껏 간지를 잡으며 "전투의 열기 속에서, 모든 원한은 잊혀지는 법. 형제여, 우리가 다시 만날 때-"라고 말하지만 그 말은 자신의 가슴팍을 꿰뚫은 티아메드의 검에 의하여 제대로 잇지 못한다.


소거법에 의하여 그 검의 주인은 당연히 보르다인 상황.


어떠한 명예도 없이, 함께 목숨을 걸고 싸운 형제의 등에 검을 꽃은 행동에 발락은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보르다는 무덤덤하게 말한다. "그건 분명 존경할만한 명예였다. 하지만...이건 티아메드의 복수일 뿐."


그런 상황에서 피를 토하며 발락은 묻는다. "그 행동에...그럴 만한 가치가 있던가?"


그런 상황에서 발락을 보며 보르다는 말한다. "결코 아니지. 하지만 최소한 너는 죽을거다."


그런 대답에 발락은 자신의 파멸을 불러온 티아메드의 검에 매달려 마지막 말을 내뱉는다. "이거 할말이 없구먼....이제서야....네놈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는데 말이지, 템플러...."


그렇게 발락를 뒤로 하고 보르다는 어떠한 말도 없이 떠난다. 어떠한 명예도, 어떠한 긍지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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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탐욕 때문에 명예도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가 죽는 순간에야 명예의 중요성을 깨달은 마린즈 말레볼렌트와 명예를 위한 복수를 선택하면서도 결국 마지막에는 명예를 저버리는 블랙 템플러의 행동이 인상 깊던 작품.


생각해보면 스페이스 마린에게 '명예'라는 것이 참 복잡한 의미라는 것을 나타내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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