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이돌 무지한성님은 겉으로는 이성과 합리를 내세우시는데 속은 엄청 감정적이고 다혈질 그 자체임.

게다가 올림피아에 떨어지고 나서 한동안 혼자 산 속을 떠돌며 지내서 사회성을 기르지도 못함. 그러다가 놀라운 신동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담메코스가 보낸 장수와 만나 궁전으로 들어가 대면하지만, 그때부터 의심에 찌들어서 부자관계가 아니라 계약 관계로 시작함.

여기서 무지한성이 결정적으로 엇나가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는게 멘토의 부재임.

무지한성이 혼자 떠돌던 시절에도 자긴 뭔가 더 나은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막힘.

그래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괴물을 때려잡기도 하고, 타고난 손재주로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하는데 성이 안참.

그러다 담메코스에게 거둬졌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김.

주변 사람들은 무지한성의 재능에만 감탄해서, 무지한성이 나는 무엇이고 앞으로 뭘 해야 할까라는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함.

그래서 옥탑방에서 연구에만 골몰하는 무지한성에게 담메코스가 찾아와서 무지한성이 당신은 날 이용해먹을 뿐이잖아요 라고 찌질대도 담메코스는 아니 너도 알 건 다 아는 녀석이 왜 이러냐고 당황하지, 무지한성이 품은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음.

결국 무지한성은 모든 면에서 우월한 존재인 내가 옳고 다른 인간들은 참피새끼들일 뿐이다라는 오만과 독선에 찌듬.

그러니 열등한 존재들은 내가 시키는대로 따라만 오면 된다고 생각하지,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생각 자체를 안함.

10분의 1형, 아군 총알받이, 결과 지상주의 소모전 역시 다 거기서 비롯됨.

하지만 사람이 숫자와 결과만 보고 살 수는 없는 일이고, 감정적으로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 못하니 끝없이 괴담만 양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