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용 이미지)

오블리터레이터

최초의 오블리터레이터는 이그나티우스 누멘이라는 자로, 이스트반V의 격전 동안 엠퍼러스 칠드런을 전신에 단 온갖 중화기로 학살하다가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아 악마와 몸을 결합해 오블리터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이후 헤러시 동안 누멘은 슬라네쉬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오블리터레이터를 앞장서 생산했습니다. 비록 이그나티우스 누멘은 자신이 플라즈마 포로 상반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혔던 엠퍼러스 칠드런의 3중대장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에게 가슴팍에 라스캐논을 맞아 사망했으나, 그의 사후에도 오블리터레이터는 계속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오블리터레이터는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나, 결과물은 항상 같습니다. 워프적인 힘으로 몸에서 스스로 탄환과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완전히 미쳐 있다는 것입니다. 슬라네쉬의 축복으로 얻은 화력에 도취된데다가 축복의 대가로 정신머리를 바쳤기 때문입니다. 악마와 몸을 합친 경우 악마에게 정신의 주도권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이들의 광기는 무척이나 심각하여, 아이언 핸드 군단원들 사이에 오블리터레이터가 되기를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잔혹한 소서러들은 그런 이들을 교묘하게 속여 자신에게 종속된 오블리터레이터를 만들어내고는 합니다.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노예-오블리터레이터는 미치지는 않으나, 자아를 상실하고 신체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건 똑같습니다.

최근, 아이언 핸드의 페러스 매너스는 자가타이 칸과 협력해 새로운 오블리터레이터 제작법을 창안했습니다. 바로 걸리면 저절로 오블리터레이터가 되는 역병입니다. 이 역병으로 충성파 마린들은 물론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군단, 심지어 아이언 핸드 자신들까지 고통받고 있으나, 페러스 매너스는 조금도 상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이미지. 원본이 되는 병종인 메두산 임모탈임)

임모탈

본디 아이언 핸드의 임모탈은 형벌부대로서, 마지막 속죄와 영광을 위해 전투에 앞장서는 이들이었습니다. 아이언 핸드가 타락한 이후에도 형벌부대라는 점은 변함이 없으나, 보다 더 다양한 이들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이언 파더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자부터, 거꾸로 끌어내려져 신체의 기계들을 잃고 패배자로 전락한 아이언 파더, 기계화에 실패해 도태된 자, 끝내 완전히 미쳐버려 기계-스폰이 된 소서러, 주인 아이언 파더를 잃은 레버넌트 등, 하여튼 제대로 된 군단원으로 기능할 수 없다고 판명된 이들은 전부 임모탈에 들어옵니다. 아니, 끌려간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할 것입니다.

보딩 쉴드를 들고 전투에 임하던 이전과 달리, 마구잡이로 투입된 이들에게는 통일된 전투방식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닥치는 대로, 기계 팔다리를 휘두르며 잡히는 대로, 발사할 수 있는 무기는 전부 발사하며, 말 그대로 미쳐날뜁니다. 이들의 광적인 전투는 무척이나 악명 높아,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의 광전사들도 한 수 접어주어야 할 정도입니다. 이들을 간신히 쓰러뜨리면 둘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임모탈이 몰려들거나, 본대가 나타나거나. 어느 쪽이든 희망이 없습니다.

원래 헤러시에서 이그나티우스 누멘과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포지션이 완전히 바뀌는 캐릭터임. 마리우스는 최초의 노이즈 마린이고, 누멘은 마리우스에게 청각을 잃었다가 다시 만나 마리우스를 죽이는 캐릭터임.

다음은 블러드 엔젤로 갈 생각임. 얘네는 군단 병종이 많아서 아이디어는 많은데, 문제는 HQ네. 일단 생귀너리 프리스트 생각 중이긴 한데 그것 말고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음. 아이디어 추천해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