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용 이미지. 원본 생귀너리 프리스트임)

본래 생귀너리 프리스트는 군단의 신병을 양성하고 군단원들의 치료를 맡는 고귀한 직책이었으나, 블러드 엔젤의 타락의 여파에서 이들 또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생귀니우스의 고귀한 피를 담은 성배는 악마가 된 프라이마크의 부글거리는 피가 솟아나는 황동 컵이 되었고, 나르테시움은 개조되어 체인피스트보다도 더 잔인한 병기로 변했습니다.

이들의 성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고귀한 의식과 함께 치러지던 마린 수술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제, 생귀너리 프리스트들은 끔찍하게 변이된 피를 후보자에게 강제로 주입하고 관에 처넣어 버립니다. 시간이 지나 관을 열어 보면 마린이 태어나 있습니다. 물론 태반이 그전에 시체가 되고, 마린이 된 인원들도 그다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니지 않고 있긴 합니다.

전투에서, 생귀너리 프리스트는 다양한 역할을 맡습니다. 검과 나르테시움을 휘두르며 적들에게 돌진하는 것은 물론, 피를 군단원들에게 뿌려 워프적인 힘으로 고양시키거나, 거꾸로 적들에게 뿌려 적들을 피의 광기로 몰아넣습니다. 아군이 쓰러지면, 생귀너리 프리스트는 쓰러진 자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나 절대 치료를 베풀지 않습니다. 대신 혈관에 프라이마크의 피와 자극제를 주입해 강제로 일으켜 전투에 참여시킵니다. 만약 생귀너리 프리스트가 죽으면, 하급 코른 버저커들은 그의 장비, 그중에서도 성배를 회수하고자 안달이 납니다. 이는 그들의 장비가 귀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장비를 회수해 생귀너리 프리스트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프라이마크의 피를 들고 다닌다는 일은 광기에 찬 영혼들에게도 고귀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블러드 엔젤 편 시작. 생귀너리 프리스트는 원래 호헤에는 없는 병종인 걸로 아는데, 블엔에 딱히 넣을 만한 HQ가 없어서 넣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