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귀니우스: 생귀니우스
아바이스 카우테냐: 화자. 리멤브란서.
일렉에서의 지상전 이후 함대로 돌아와 기록보관소의 자료를 열람하는 화자.
옛 전투자료를 보던 화자는 생귀와 9군단은 서로가 서로에게 일부분인 것 같다고, 그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그들 간의 연결이 깊다고 생각한다.
전투 중 일부 전함이 갑자기 떠났다는 사실도 알아차린 화자는 군단이 여전히 자신에게 무언가를 숨긴다고 느낀다.
좋게 좋게 쓰라고 화자를 갈구러 찾아왔던 위데라는 계속해서 미심쩍어하는 화자에게 프마와 면담해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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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의 영혼이 담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두 눈은 더 이상 분노에 차 불타고 있지 않았다. 그 눈을 마주하며, 나는 그의 표정이 어땠었는지 간신히 떠올렸다.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는 그의 광대한 조각 정원에 있는 조각상이나 위데라의 초상화 중 하나처럼 절대 분노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냉정하고, 고요하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이처럼.
‘더 이상 내게 그 시절을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단다.’ 생귀니우스가 말했다.
‘이제 거의 다른 시대처럼 느껴지는구나.’
우리는 생귀니우스의 수많은 개인 공간 중 한 곳에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그중 몇 군데를 보았었다. 모두 매우 아름다웠다. 당신이 전사들의 장군에게서 기대하는 것처럼 검소하진 않았다. 그의 공간은 세련되고 희귀한 물건들로 장식되어 극도로 호화로웠다. 장식의 배치, 색깔과 형태의 체계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이 프라이마크는 수집가였지만, 탐욕스럽거나 무분별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의 고향을, 풍부한 색조의 사막과 독에 젖은 하늘을 보았었다. 그 메마른 미학이 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측했다. 생귀니우스는 비참한 가난 속에서 자랐고 이제는 부를 즐겼다. 당연히, 그는 부를 누릴 수 있었다.
‘저는 전하의 회상이 완벽하리라 확신합니다.’ 내가 말했다.
우리는 6개의 보석 박힌 등 아래, 반쯤 어둠에 잠겨 앉아있었다. 생귀니우스는 와인이 담긴 술잔을 들고 있었지만 내게 술을 권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것이 에리스가 내게 이야기해줬던 카라시일까 생각했다.
그는 무장하고 있지 않았다. 그의 날개를 위해 예술적으로 잘린 붉은 망토와 하얀 로브를 입고 있었고 그에게 알맞게 제작된 의자에 앉아있었다. 나는 보통 크기의 의자에 앉아있었지만 작은 단상 위에 놓여있어 내가 완전히 작게 보이지는 않게 했다.
나는 대화를 녹음하지 않았다. 그는 내게 그래도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녹음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화가 녹음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스스로의 말에 신경 썼다. 어쨌든 그는 내가 왜 함대와 함께하는지 알고 있었다. 내가 그에 대해 결정적인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위데라는 내 작품이 총알과 제복을 만드는 노동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이길 바라고 있었다.)
어쩌면 그가 자신의 말을 가다듬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많은 특성 중 하나는, 그는 당신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짓을 말하지도 못하는 이라고 믿게 만드는 힘이었다.
당신들은 그를 믿었다. 그리고 그때도 나는 이 힘이 그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위력과 무기는 당신을 먼 길을 걷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가장 기만적인 시대에, 믿어진다는 것은 은하계 전체를 그와 함께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었다.
‘나는 갓난아기였단다.’ 생귀니우스가 말했다.
‘간신히 살아있었지. 내가 보았던 것을 기억한다. 첫 번째 깜박임, 아무것도 없었다. 그 다음,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빛으로 만들어진 어딘가에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눈을 떴을 때, 나는 한 붉은 태양 아래 있었다. 그때는 그 단어― 태양을 몰랐지. 그 열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단다. 나는 무언가의 잔해 속에 있었고, 움직이려 하자 고통을 느꼈다. 도와달라고 외치지는 않았단다. 어떤 경우에도 다른 이를 부르고 싶지 않더군. 두려운 건 아니었다. 위험하다는 건 알았지만 나는 궁금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나에 대해서.’
그는 어두운 액체를 한 모금 마셨다.
‘나는 내 날개가 궁금했단다. 내가 왜 이것들을 가졌는지, 이것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고민했다.’ 그가 미소 지었다.
‘이상하지 않느냐? 너는 어렸을 때, 팔이나 다리에 대해 의문을 가졌느냐? 당연히 아니겠지. 그것들은 언제나 네 일부였을 테니까.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바로 이것들이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이것들이 뜻밖의 결과라는 것을 말이다. 네게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들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 한 번도 내 자신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때때로 나는 날개가 완전히 다른 영혼의 소유이고 언젠가는 내게서 찢겨나가 진정한 주인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누가 알겠느냐?’
‘전하께서 바알에서 보낸 시기에 대한 기록을 읽어보았습니다.’ 내가 말했다.
‘바알을 통합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요.’
‘통합이라.’ 그는 생각에 잠긴 듯 했다.
‘나를 처음 발견한 이들이 내 부족이 되었지. 순수한 피의 부족 The Pure Blood. 그들은 나를 죽일지 아니면 구할지를 두고 다퉜다. 나는 그저 듣고 있었다. 그 순간에도, 그들이 내게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 그들은 나를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만약 그들이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사막 구석에 들끓는 전갈과 뱀을 죽였던 것처럼 그들도 모두 죽였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이들에게 발견됐겠지. 어쩌면 나는 변종의 박해자가 아니라 그들의 군주가 되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는 아이였으니까. 알았느냐? 누가 나를 먼저 발견했는지는 모두 우연이었다. 혹은 우연에 가까운 것이었거나. 나는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몰랐다. 나는 눈사태의 첫 번째 돌이었다. 바람에 밀려 굴러 떨어질 가능성을 지닌 돌. 나는 독에 절고 짐승으로 변한 이들을 증오하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나중에 그들을 학살할 때조차도. 그들은 수 세기 전에 다른 이가 내린 선택의 희생자들이었다. 오히려, 나는 그들과 나름의 유사성을 느꼈지. 모래알 하나하나에도 독이 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내 유일한 미래였다.’
‘바알에 있었을 때, 저는 아직도 그곳에 독이 남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왜 그 독을 씻어내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지워지는 것보다 광기가 낫다더군요.’
‘누가 네게 그리 말해주었느냐?’
‘전하의 보조병단의 올릭사 에리스가 말해주었습니다.’
‘그녀를 찾아봐야겠구나. 표현이 마음에 든다.’ 그는 뒤로 기대 앉아, 팔다리의 긴장을 풀었다.
‘나는 세쿤두스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기원한 곳을. 독은 선물을 준다. 만약 네가 독에서 살아남는다면, 다른 것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열에 들뜬 너는 환상을 보는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어쩌면 살인적인 요소를 변형시켜, 너를 순수성을 담도록 변화시킬 수도 있지. 나는 내 존경하는 형제 로부테와는 달리, 단 한 번도 건강한 이들의 군주였던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비참한 이들의 주인이었고, 그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 내 자신도 일그러졌고,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화하고 변화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받아온 선물이다. 병적임(sickness)을 삼키고 받아들여, 우리의 영혼 안에서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것.’
‘전하께서 레버넌트 리전에게 하신 것과 같군요.’
‘아니. 그들은 자발적으로 그리 했단다. 나는 내가 자란 환경에서 배웠지. 아버지가 나를 찾아내고도 시간이 흐른 후, 내가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들에게 나를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 반대는 아니지. 쫓기는 자, 낯선 자, 약한 자. 우리는 언제나 부탁하는 이들이었지, 요구하는 이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 이치를 이해했다. 우리가 변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이끄는 것만큼이나 그들에게 이끌렸다. 그들은 더 강해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변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 그래서 우리는 함께 변화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모든 화려한 장신구들, 모든 장식들, 사방에 있어 피할 수 없었다. 이것들은 모두 너무나도 장관이었지만, 그러나 마치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 너무 매운 음식처럼 무감각해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그 결과군요.’ 나는 말했다.
‘숨길 것도 없지.’ 생귀니우스가 말했다. ‘그들은 테라의 쓰레기였다. 그들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육체가 변형된 뒤에도 그들은 그 사실에 고통 받았다. 피의 부족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이라는 또 다른 종류의 변형이 필요했다. 창조와 문명의 성취에 마음을 돌렸고, 그를 통해 병적임을 몰아냈다.’
‘그리고 그것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그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나는 바로 시선을 피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에게 잠깐의 순간이나마 유심히 바라보아지는 것만으로도 손바닥이 젖어 들고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무슨 뜻이지?’
‘전하께서 그들을 바꾸셨습니다. 훌륭하게요.’
그가 대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우리가 항상 그래왔던 대로 있다.’ 그는 신중하게 말했다.
‘우리는 다른 종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본래 그곳에 있던 것에서 개선되었다.’
‘그러나 전하께서는 다르시죠. 한 발짝 떨어져 계십니다.’
‘어떤 식으로?’
나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망설였다.
‘저는 전하께서 전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더군요. 그건 마치… 전하께서는 우리는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간을 앞서서요. 마치 전하께서는 미래에 접근할 특권을 가진 것처럼 말입니다.’
생귀니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능력 gift.’ 그가 말했다.
‘날개보다 훨씬 귀중한 능력이지. 그러나 그것이 틀림없다고는 생각하지 말거라. 진실일 때 만큼이나 틀리는 일이 잦은 미미한 능력이니까.’ 그는 손끝으로 술잔의 가장자리를 매만졌다.
‘예지력. 적이 움직이는 방향, 도끼의 궤적 같은 분명한 것을 보거나 아니면 더 모호한 것을 보기도 한다. 대성전의 형태나, 한 영혼의 운명 같은 것들.’
‘그 능력은 전하를 거의 무적으로 만들겠군요.’
‘그렇지는 않다. 환상은 너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도 있단다. 설령 그것이 진실이더라도, 환상을 이루기 위해 잘못된 길을 택할 수도 있고. 너는 환상에 사로잡힐 수도 있단다. 피하고 싶은 운명을 피하려다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겠지. 혹은 무언가 좋은 것을 본 뒤 그것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혀,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제쳐두게 할 수도 있지. 그럼으로써 네 자신을 잃게 될 수도 있고. 나름의 쓸모는 있지만 나는 예지 능력을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전하께서는 당신의 미래를 보셨습니까?’
‘아니. 최소한 아직은.’
‘제국의 미래는요?’
'상세히는 보지 못했다. 믿거라, 가능성의 조각난 일별은 거의 쓸모없다.'
‘종종이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그 능력은 때때로 굉장히 소중하겠군요.’
‘그래왔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
‘군단에 봉사하는 모두 말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9군단이 온 제국의 존경을 받는 모범이 될 때까지요.’
‘우리는 이미 그 명성을 얻었지.’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하께서는 너무 열심이지 않으십니까?’ 배가 조였다. 나는 내가 왜 이 주제를 밀어붙이는지 몰랐다.
‘제 말은, 금이요. 그 에나멜 장식들, 그 염료들. 이건 마치 전하와 군단이 그것을 가면이라고 생각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생귀니우스가 미소지었다. 옥좌시여, 그의 미소는 정말 유쾌했다.
‘좀 덜 정제된 것을 가리는 석고 얼굴 말이지.’
‘우리 모두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보여준다. 모두 저 깊숙한 곳에 숨기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그렇다.’ 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았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무엇을 위한 것이냐? 너를 위해 싸우는 이들의 트집을 즐겨 잡는 네 평소 취향의 발로더냐? 아니면 더 구체적인 것?
‘일렉에서 전하의 군단원 중 한명이 저를 구해줬습니다. 그의 아머에는 화염과 그 안의 눈 하나가 그려져 있더군요. 그건 뭐였습니까?’
‘오파님 중 한 명이란다. 퍼스트 스피어의 오더 중 하나지.’
‘아무도 그들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럴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형제를 감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무엇을 감찰하는 겁니까?’
‘규율 위반과 통제 실패를.’
‘저는 전하의 군단이 전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하로부터 내려오는 어떤 명령도 거부하지 않더군요.’
‘모든 기관이 스스로를 감찰한다. 임페리얼 아미가 그러하고 내 형제들의 군단도 그리 한다. 희귀한 일도 아니다.’
나는 지쳐 갔다. 비정상적으로 피곤했다. 관자놀이 뒤의 통증은 계속 심해져만 갔고, 등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빛에 눈물이 고였다.
‘그러나 전하의 아들 사이에는 공포가 있습니다.’
나는 신중하게 말했다. 너무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단순히 틀린 게 아닌지 두려웠다.
‘본래라면 두려움이 없을 이들이 무언가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도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혹은 왜 두려운지 모를 수도 있겠죠.’
나는 눈을 거칠게 깜박였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의심을 지니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하께선 워마스터가 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내 말은 의도치 않게 쏟아져 나왔다. 나는 그 말이 어디서 떠올랐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생귀니우스는 놀란 것처럼 보였다.
‘사실이다.’
‘왜 안 됩니까?’
나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래서 나는 계속하기로 했다.
‘누구도 제게 이유를 말해줄 수 없더군요.’
‘내 아버지는 근거를 댈 필요가 없으시다.’
‘그들 중 가장 사랑받은 이, 모든 이가 우러러보는 이. 형제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전투 기록으로도 최고에 근접한 사람을요.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놓친 자리가 아쉽지 않으셨습니까? 억울하지 않으셨습니까? 혹시 저희 모두가 여기서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너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고 있구나. 지금도 그러하듯, 내 형제 호루스는 언제나 우리 중 제일가는 이였다.’
‘그렇다면 전하께선 한 번도 설명을 듣지 못하신 거군요.’
생귀니우스는 막 내 물음에 답하려 했다. 그의 입술에 막 형성되고 있는 대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가 이전에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것, 혹은 아주 드물게만 말했을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왜 그런 확신을 가졌는지 모른다. 어쩌면 나중에 그때 그랬으리라고 상상했을 수도 있다.
뭐였든 간에, 대답은 얻을 수 없었다. 긴급한 메시지를 알리는 희미한 전자음이 울려 그가 시선을 돌렸다. 그의 옷깃 복스피드에 빛이 들어왔다. 나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보고하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으나 대부분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생귀니우스는 침착하게 확실한 정보를 요구하고, 몇 가지 요점을 지적한 다음, 마침내 말했다.
‘음성 기록을 재생하거라.’
그리고 내가 들은 것을, 나는 그것을 결코 잊지 않았다. 우리가 여기 오래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일렉의 사소한 다툼은 모두에게서 곧 잊혀질 것이었다.
두 번 혹은 세 번 통신 링크를 거쳐 들어온 전언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극도의 압박감 속에 고통 받는 이가 남긴 전언이었다.
‘이, 행성은, 살인적이다 This. World. Is. Mu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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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요약
생귀니우스 본인도 자기 날개는 설명 못한다. 확실한 건 자기 걸로는 안 느껴짐.
뮤턴트 군주 생귀니우스를 만날 수도 있었음. 성장 환경이 중요하다.
생귀는 독/고통을 견뎌내면 더 좋게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예지 능력은 기밀이 아님
군단 내 내부 감찰이 존재함 (오파님)
- 대화에서 알 수도 있었던 것
워마스터 선정에서 생귀가 탈락한 이유
마지막에 언급된 행성은 블엔의 캡틴이 남긴 저 전언 때문에 머더로 명명됐고 선오호, 블엔(+엠칠)이 합동작전을 편 곳임.
그 파트는 요약 적당히 하고 넘어갈 건데 와 ㅈㄴ 세다, 근접전을 사랑하네, 그럼에도 의심이 가시지 않는 화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임.
내가 번역하고 있는 꼴과는 별개로 글 자체는 화자 1인칭이라 별로 안 어려우니 가능하면 원문 보는 것도 좋을 듯.
이제 머더 파트 다음에 너 봤구나 1 2 하면 끝날 거 같다.
소설은 다 읽었는데 새로운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소소한 반전이 있어서 재밌었음. 글 분위기도 긴장감 있어서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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