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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라이오넬 3차]워존; 케모스(8판)-고르곤과 불사조-1

인디고(118.40) 2023.03.30 21:39:51
조회 588 추천 11 댓글 8
														

“페러스!”


펄그림이 외쳤다.


“난 여기 있다! 펄그림!”


펄그림은 페러스의 의도대로 도시에서 3마일 거리 정도에 있었다. 걸음을 늦추며 검을 꺼내 들었다. 그는 불꽃이 피어오르는 포지브레이커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자기가 말한 대로 케모스에 왔어. 다시금 너를 부르고 있어. 네가 볼 수 있듯이, 나에게 용기를 내서 모습을 드러내는 예의를 보여 다오. 네가 나를 차고 우리 아버지와 붙어먹은 이후로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이 지루한 밀고 당기기를 끝내고, 우리 진솔하게 대화를 하자."


페러스의 사탕 같은 기계음이 들리자 케모스 전역에 들리던 소음과 연기는 바로 멎어들었다. 저 멀리서 둠라이더는 공개적인 도전의 의미로 자신의 바이크를 높이 들어 올리면서 이 순간에 흥분하였다. 펄그림은 더 계산적인 형제들을 상대로는 절대로 이 짓을 하지 않았으리라. 만약 페러스 대신 돈이었다면 이런 기회에 원거리 폭격으로 자신을 산산조각냈을 것이다. 타비츠가 페러스 같은 프라이마크였다면 어떤 복잡한 속임수로 자신을 실패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페러스 만큼은 피하지 않으리라.


그는 투구 아래에서 미소지었다. 자신이 틀렸으면, 아주 짧은 전투가 될 예정이었다.


그 예상대로 고르곤이 땅에서 솟구쳐 올랐다.


펄그림은 암호화된 신호를 보냈다. 콘실리아 사이카나Concilia Psykana는 프라이마크가 서 있는 땅 주위로 차량을 이동시켰고, 동시에 그의 군세는 종대로 진을 이루어 적을 막아섰다.


거대하고 갑주에 둘러싸인 발이 전장의 잔해에 파고들었다. 대적이 날개를 흔들면서 붉은 두 눈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자에게로 돌렸다.


“안녕, 자기야,” 지네 같이 변한 프라이마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제 초대장에 응했군요. 정말 감동입니다.”


'난 싸움에서 절대 등을 보이지 않지.' 길리먼은 펄그림에게 말했었다. '너는 그리하나?'


슬라네쉬의 데몬 프라이마크는 계집아이같이 킬킬거렸다.


“그리고 너는 이게 너를 위한 함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 역시 네가 나를 잡으려고 함정을 판 건 알지. 너에게만 전해주고 싶은 것도 너에게만 받고 싶은 것도 사랑이라는걸.”


페러스의 말을 들은 펄그림의 표정은 씁쓸하게 굳었다.


“돈과 코락스가 우리의 제의를 반대했지, 안 그래? 돈은 나를 여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했고, 코락스는 너를 죽이려고 했지, 맞나? 아쉽게도 돈은 코락스와 볼 일이 있나봐. 그렇지만, 우리 둘이 이렇게 마주선다는 것이 중요하겠지, 안 그래? 자기야?”


“내가 원하는 정확한 곳에 너를 데려왔어.”


“재밌어, 이래야 우리 자기이지.” 페러스가 말했다. “타비츠가 아쉬워 했어. 이 자리에 없는 것을 말이야. 너에게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말을 들려줄 수 있을 텐데.”


그는 자신의 두 창을 집고 몇 번 휘둘렀다. 주의의 사이킥 기운들은 공기를 가르면서 기대하는 듯이 쉭쉭거렸다. 빛나는 연기들이 우리가 지나간 곳을 따라다녔다.


“시작하겠나?”


펄그림이 물었다. 그는 양팔을 벌리고 포지 브레이커를 들어올린 채로 방어 태세를 갖췄다.


“또 나한테서 도망가지를 않았으면 좋겠는데,”


페러스가 말했다.


“안아주지 않는다면 마음까지 떨어져 버릴 거야.”


“타비츠를 먼저 죽였어야 했는데. 우선은 내 차례다. 그놈은 너보다 더 확실하게 처리할 생각이고.”



페러스는 자신의 창으로 공기를 베었다. 펄그림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내의 워해머를 꺼내 들었다.




'선조 프라이마크께서는 저걸 어떻게 막으라고 하셨던 거지? 슬라네쉬는 작정하고 이곳으로 왔어.'


그레고르 데시안은 이 자리에 그의 프라이마크가 있기를, 하다 못해 동맹인 보탄 연맹이라도 곁에 있기를 바라면서 생각했다.


페러스 매너스는 돈과의 싸움에서 그랬듯이, 창의 손잡이를 자신의 이마에 대면서 자신의 형제에게 경례했다.


“얼른, 결투가 시작되려고 한다,” 데시안의 그의 동맹인 보탄 연맹의 일원에게 재촉했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될 것이다,” 나타세가 속삭였으며, 차가운 빛이 하늘을 뒤덮었다. “우리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케모스의 운명은 항상 그리했듯이 펄그림에게 달렸다.”


보탄연맹의 고급 과학으로 만들어진 룬들이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 돔이 결투장을 완전히 봉인했다.



프라이마크들이 격돌했다.








------

8판 시점 워존:케모스의 펄그림과 페러스의 전투입니다.


8판에서 일어난 워존:케모스는 마그누스의 분노와 같은 포지션이지만 갓블라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최종전이 진행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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