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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탈론 오브 호루스)깜귀가 EOT에 가까이 가면 어떻게 되는가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5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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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주인공 카욘의 여친(?) 네페르타리는 다크 엘다 스커지고, 깃털 달린 날개를 달고 있음.)



“네페르타리.” 나는 인사와 사과를 한 단어로 말했다.

잠시 동안, 나는 가이레의 눈으로 나 자신을 보았다. 태양 같은 부식시키는 황금빛 광휘로 왕관을 쓴, 우뚝 솟은 실루엣. 위협적인 두통이 내 눈 뒤에서 무언가 뜨겁고 증오스러운 것으로 만개했다.

외계인 처녀의 유일한 인사는 차가운 시선뿐이었다.

“잘 지냈어?” 나는 할 말이 없어 그녀에게 물었다.

“난 목말라.” 그녀는 늑대의 목을 내려놓고 약해진 다리로 일어나며 나에게 뱀처럼 말했다.

“알아. 우리는 갈리움으로 가고 있어. 핵(the core)에서 멀어지면 네 고통도 줄어들 거야. 우리가 배에 탔을 때 아슈르-카이가 널 먹고 마시게 풀어줬어야 했는데.”

“난 목말라.” 그녀가 다시 말했다. 내 말을 듣긴 한 걸까?

나는 더 가까이 다가갔다. 줄무늬 그려진 코발트와 광이 나는 황동으로 만들어진 내 투구의 볏이 어두운 강철 갑판에 일그러진 그림자를 드리웠다.

“네페르타리…”

“난 목말라.” 그녀는 이번에는 쉿쉿거리는 대신 속삭였다.

“너에게 어떤 선원이라도 줄게. 엠퍼러스 칠드런 죄수도 몇 명 있어.”

그녀는 내 제안을 거절했다. “누구도 필요 없어. 하찮은 영혼들의 무의미한 고통일 뿐이야. 이 종말의 탄생 속 깊은 곳에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해, 카욘. 아슈르-카이를 줘.”

“그럴 순 없어.”

“할 수 있잖아.” 그녀는 미소가 아닌 표정을 지으며 이빨을 드러냈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잖아. 날 거부하기로 선택한 거면서.”

“원하는 대로 생각해.” 내가 답했다. “가이레, 그녀에게서 떨어져.”

그들의 은밀한 친밀감에 나는 어째서인지 불안해졌다. 늑대는 내 곁으로 오며 복종했지만, 야수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건 명백했고, 그 순간 나는 둘 모두에게 적의를 품었다.

지금 네페르타리는 죽어가고 있었다. 난 내 피의 경호인이 느끼는 만큼 분명히 그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심장의 당김음은 메스꺼운 올가미였다. 나는 그것이 박자를 유지하지 못하고 야성적인 스타카토로 가슴에서 깜빡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지점을 넘어섰고, 몸부림치는 단계도 지났다. 이것은 고문이었고, 그녀의 뼈와 살에 스며들어 그녀의 핵에 닿도록 고동쳤다. 그녀의 날개는 깃털을 잃은 채 며칠 동안 파리나 유인한 것 같았다. 그녀의 반투명한 피부 아래의 혈관들은 불결한 대리석에 새겨진 검은 균열처럼 이채를 띠었다. 보통은 사납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그녀의 기울어진 눈은 유리 같았고 흐릿했다.

그녀는 내 허락 없이는 죽을 수 없었다. 하지만 충분히 고통받을 수 있었고, 내 심장에 남아 있는 어떠한 자비의 이름으로 그녀에게 죽으라고 허락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그토록 약해진 것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폭풍과 가까워지는 것은 그녀에게는 아나테마였다. 가장 어린 신과 가까워지면 매 시간마다 그녀의 몸에서 생명력이 빠져나갔다. 따라서 눈은 그녀의 동족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은신처였지만, 최고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녀의 동족은 결코 기꺼이 그녀를 따르지 않을 터였고, 그녀에게는 숨어야 할 이유가 백 가지는 있었다.

여기, 저주받은 핏줄에서 온 생명체인 내 네페르타리가 있었다. 그녀의 종은 더 이상 은하계에 머무를 데가 없었다.


(중략. 네페르타리가 토끼려고 해서 카욘이 사이킥으로 기절시킴)


그녀의 심장이 느려졌다. 눈은 감겼다. 그녀는 실이 잘리고 사지엔 힘이 없는 꼭두각시처럼 갑판에 넘어졌다. 나는 천천히 안도하며 손을 낮췄다.

이 인공적인 수면은 오래가지 않을 터였다. 나는 그녀의 목마름을 진정시켜야 했다. 그녀는 고통을 원했고, 괴로움을 먹고살았다. 그녀가 살기 위해선 다른 이들이 피를 흘려야 했다. 그 무엇도 그녀의 영혼이 공허 속으로 출혈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진정으로, 엘다보다 더 비참하고 신들에게서 저주받은 종은 없다.

“그녀가 일어나면 먹이를 줄 거야.” 나는 큰소리로 말했다. 가이레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나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눈을 깜빡인 적이 없었다. “루브리카이에게 노예 서른 명을 천골-층의 입구로 끌고 가서 거기 묶어두고 오라고 하겠어.”

여긴 폭풍이야. 가장 어린 신의 종말의 탄생에서 만들어진 폭력의 집합체라고.

나는 시야에서 공허를 숨긴 등딱지-외장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그것을, 목적지로 나아가는 배를 본 잃어버린 영혼들의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었다. 무시하는 것이 불가능한 위협들 탓에 나는 그것을 감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항해하는 폭풍은 신화적 악몽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녀의 종족을 파괴한 신은 그것에게 빚을 진 영혼들을 부르짖으며 그녀의 생명을 빨아먹었다.

너는 워프를 걷는다는 위험을 무릅썼어, 가이레가 밀어붙였다. 여기서? 지금? 이 폭풍 속에서?

나는 원을 그리며 걷는 늑대를 보았다. 이 생명체는 다른 무수한 디테일들이 어긋난 것처럼 크기 면에서도 대부분의 자연적 늑대를 압도했다. 아이를 통째로 삼킬 수도 있었다.

둥지의 봉인을 풀어서 그녀가 탈출할 위험을 무릅쓸 생각은 없었어, 내가 답했다. 두 번 다시는 결코 안 됐다. 마지막 대학살을 끝내는 데 3일이 걸렸다. 왜 여기 있는 거야? 너희 둘 사이에 있는 이 비밀스러운 친밀감은 뭔데?

너에게 헌신적인 것들을 책임지느라 그렇게 눈이 먼 거야?

분명히 그랬다. 그럼 나에게 알려줘.

내 고통으로는 그녀가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 이 배에서 그게 되는 건 나뿐이야. 그녀가 목마를 때 내가 가까이 가도 그녀의 격통은 더 강해지지 않아. 그리고 그녀는 내가 죽이는 게 금지된 유일한 필멸자지. 내가 배고플 때 그녀는 가까이 와도 유혹이 되지 않아.

나는 이 생각이 정말로 그녀의 머리에 있는 악마의 생각인지, 가이레의 심장에 있는 늑대의 지분은 얼마인지 궁금했다. 야수의 말은 거의 무리의 동료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녀는 우리의 유대를 통해 내 호기심을 느끼고 날카롭게 으르렁거리며 턱을 세게 다물었다.

날 놀리지 마. 네 피는 아주 훌륭한 맛이 날 거야, 마술사.

그건, 내 사랑하는 늑대야, 네가 결코 알지 못할 맛이야.



계속 슬라네쉬와 카데몬들에게 생명력을 빼앗겨서, 주기적으로 다른 생명체를 죽여서 생명을 흡수해야 함. 정작 악마를 죽여서는 힘을 얻을 수 없어서, 카욘의 패밀리어 가이레와 네페르타리가 친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음.


여담이지만 슬라네쉬의 탄생을 Gravebirth라고 부르던데, '종말의 탄생'이라고 번역은 했는데 적절한 번역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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