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발

The Mournival

모니발은 호루스가 가장 신뢰하는 조언자이자 벗들이었다. 선택받은 네 명의 중대장으로 구성된 모니발은 XVI 군단의 여타 지휘 체계 밖에 존재한다. 모니발은 함께 프라이마크를 보좌하고 군단의 기질과 결정이 나아갈 진로를 잡으며 루나 울프, 그리고 나중에는 선 오브 호루스의 영혼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호루스는 다른 관점과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결정을 균형 잡기 위해 모니발에 의존하였고 말이다. 그런 식으로 네 명의 중대장은 조언가이자 친우, 그리고 반론장이 naysmith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모니발 형제들 간의 유대에는 의식적인 요소가 존재했음이 알려져 있으니, 모니발 회의는 달빛 아래에 열렸으며 각 형제의 투구에는 각기 다른 달의 위상이 새겨졌고 형제애의 맹세는 반사된 달의 모습 위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모니발의 기원은 불명확하지만, 주티그란 부족의 형제회 의식이나 루나 유전자 교단의 관습과 유사성을 가졌다. 기원이 무엇이든 모니발이 창설 초창기부터 군단 내에서 존재했다는 건 확실하며, 모니발은 이스트반 III 참극 이후에조차 계속 존속했다고 알려져 있다.

전사회

The Warrior Lodges

일부 스페이스 마린 군단 내에 존재했던 불가사의한 전사회는 군단 전사들로 이루어지는 폐쇄적인 형제단으로서 여타 모든 군단 조직의 외부에 존재하였다. 전사회는 선 오브 호루스가 다빈 Davin에 처음 도착하며 많은 이들이 군단 전사회가 기반한 것이라 믿는 다빈 부족민들의 전사회와 접촉했을 때부터 존재했던 듯하며, 그 세 번 저주받을 미개한 행성이 제국이 가진 최정예 전사들의 심장에서 자라날 종양의 근원일지도 모를 일이다. 전사회는 다른 여러 군단에도 존재했음이 알려져 있으며 전사회 관습이 선 오브 호루스로부터 마치 느릿한 전염병처럼 퍼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로가의 워드 베어러가 행사한 영향력이 전사회의 급격한 확산에 한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도 존재하고 말이다. 어떤 한 군단이 가진 여러 전사회 내의 관습은 여러 시대에 걸친 그 모든 신비주의 숭배와 비밀 결사가 그러했듯 다양했으며, 군단에 따라 훨씬 더 다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아는 얼마 없는 정보에 따르면 전사회 회원들은 잠겨진 회관 문 뒤에선 계급과 영예로 이루어지는 차이를 구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사회 자체의 계급과 분담을 제외하고는 구성원 간에 계급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선임 중대장이 자신 지휘하에 있는 부대원에게 동등한 이로 맞아지는 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분대장이 전사회장이 되고, 그의 복사 중 한 명은 중대장이며 신참자는 선임 지휘관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가능하였고 말이다. 이렇게 계급 질서와 군 기강에 대한 전복이 가능했던 것은 전사회가 의식과 비밀로 스스로를 매어두었기 때문이었다. 전사회의 회합 장소는 오직 하나의 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방이었다. 경비원이 지키는 그 문은 오직 회원이 아는 어구와 상징을 지닌 사람만 통과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공예품과 표식, 제스처와 암호화된 문구를 사용하여 서로를 알아보았다. 전사회 입회는 상징주의와 의식적 중요성이 둘러싸여 있었다. 일부 전사회에서는 예비 입문자가 안대를 한 채 의식이 끝난 후에야 다시 볼 수 있었다. 다른 여러 전사회에서는 피 한 잔, 물 한 잔, 그리고 시큼한 포도주 한 잔을 마시기도 했다. 일부에선 미로처럼 복잡한 계급을 올라야 했으며 다른 경우엔 기본적인 몇 가지 계급으로만 국한하기도 하였다.

신이나 비술적인 원리를 숭배하지는 않았지만, 전사회의 의식과 비밀스러운 요소는 제국 진리가 가진 무자비한 합리성에 들어맞진 않는 것이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되 용인되었던 전사회들은 존속하고 또 번성하였다. 전사회가 살아남은 것은 어느 정도는 많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무해하다 여겼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사회가 어느 정도는 군단 내부 및 군단 간 친목을 도모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결과를 초래할 오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