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워치 단편에 나온 테크 프리스트 제네제카

이 친구는 어떤 중요 연구 시설의 유일한 생존자였는데, 300년 동안 행방불명던 양반이 마침내 발견됨

해당 시설의 행방은 오직 제네제카만 알고 있었고, 시설이 외계 세력에게 넘어가게 놔둘 순 없었던 제국 행정부는 데스워치를 파견함

제네제카가 몸을 숨기고 있던 행성은 오크의 침공을 받는 중이었는데, 여기서 제네제카의 행보가 꽤 놀라운데

혼자서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지만, 혼자 탈출하는 게 아니라 행성의 돌연변이들을 함께 데려갈 생각이었고, 수송 행렬을 꾸려 탈출선으로 향하던 중이었음

데스워치는 '존나 바쁘니 그냥 다 터트립시다. 어차피 제네제카는 텤프라 이정도 화력에 안죽어'

바로 돌연변이들이 타고 있던 수송 트럭들을 전부 개박살내버림

그리고 예상대로 홀로 살아남은 제네제카가 학살당한 돌연변이 시체 더미 속에서 멍하게 서 있었음

'대체 뭘 위해서 이런 학살들을 벌인거지? 난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약속했어. 난 약속을 지키고자 했단 말이야. 수송선 한 대-'

데스워치 대원이 '제국에서 돌연변이들의 행성을 세우겠다고? 어떻게?'라며 쏘아붙임

제네제카는 '지혜와 힘으로...'라고 말하지만, 결국 본인도 이 모든 게 허망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걍 순순히 데스워치의 압송에 끌려가줌

다른 누구도 아닌 테크 프리스트가, 평범한 인간도 아닌 돌연변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결말은 오함마 엔딩으로 끝나버림

마지막에 제네제카도 본인의 노력이 무의미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듯 했고

참고로 단편 제목부터 '메시아 컴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