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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아까 말했던 말카도르의 애완 하프엘다 번역본.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3 18:23:46
조회 5050 추천 5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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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설명:아엘은 말카도르와의 대화를 즐겼으나 그와 대화할 때면 이질적인 위화감을 느낌. 그러다가 어느 순간, 왜 말카도르가 나를 남들과 다르게 대하는가? 에 생각이 미치면서 잊었던 기억들이 떠오름. 아엘 윈터는 덜덜 떨면서 말카도르의 비밀 실험실로 향하는 문을 열었고, 거기에 말카도르가 있었음.


=============================


이 곳에 거짓은 없다네. 우린 그런 걸 할 시간도 없지.”

말카도르는 몸을 기울였다.

내가 자네를 만든 건 내 자신의 메아리가 아닌 소리를 원해서라네. 시체에서 외계종의 껍질을 뜯어내고 인간과 비슷한 것이 되도록 합쳤지. 자네는 오랫동안 그렇게 존재했어, 아엘. 내 벗이여. 우리는 좋은 친구가 아니었나?”

윈터는 비명을 질렀다.

네 목소리따위 더는 듣고싶지 않아! 왜 나한테 계속 그런 말들을 하는 거지? 모든 비밀과 끔찍한 진실로 가득한 전쟁과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에 대해서 왜 계속 나한테 털어놓는 거야?!? ! 이런 짐을 지고 싶지 않아!”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난 이런 걸 감당할 수 없다고!”

알고 있네.”

말카도르가 말했다.

그게 자네가 몇 번이고 자살한 이유야. 수백 번이나, 자넨 내가 말한 대로 살아있기보단 죽기를 택했지. 이 또한 내가 그대에게 숨긴 비밀 중 하나야.”

, 수백 번?”

윈터는 자신이 듣는 말을 믿지 못하며 떨었다.

후회하고 있네.”

시길라이트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하지만 내 필요는 자네의 생각보다 컸어. 나조차도 내 의무를 홀로 감내할 순 없었다네. 그래서, 자네가 날 도운 거야. 내 벗이여. 테라의 수호자가 가면을 벗거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준 거라고. 잠깐이나마 쉴 수 있게 말이야.”

말카도르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희생이 컸다는 건 알고 있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대에게 고마워.”

매번, 넌 뭘 한 거지?”

윈터는 캡슐(본인의 원본이 있는)을 노려보며 말했다.

다시 만들었나? 내 일부를 잘라내 통에서 키웠어?”

어쩔 때는 그랬지.”

말카도르는 수긍했다.

하지만 매번 복제할 때마다 이전보다 더 빨리 사라졌다네. 자네는 사본의, 사본의, 사본이야. 열화되고 있고, 안정 수치는 돌이킬 수 없이 떨어져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네.”

윈터는 그 말에 사로잡혔다.

내가 마지막이군? 내가 마지막이야!”

그 말을 하자마자 윈터는 자신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넌 여기 있는 거겠지, 더는 날 다시 만들어낼 수 없으니까!”

잠시만.”

말카도르는 그의 어깨 너머로 복도를 흘긋 바라보았다.

금방 가겠네, 잠시만 기다리게나. 그러면 내가 가서, 자네에게 평화를 되찾아 주겠네.”

그러고 싶지 않아.”

윈터는 시길라이트에게 나아갔고, 말카도르가 천장의 불빛에 어떤 그림자도 비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환영이었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환영이 실제가 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주위를 둘러보던 윈터는 코지테이터 콘솔 근처에서 금속 의자를 발견하고 들어올려 몽둥이처럼 휘둘렀다.

멈춰!”

말카도르가 우레처럼 소리쳤지만 윈터는 이미 행동을 옮긴 뒤였다. 그는 야만적이고 광기 어린 분노로 캡슐을 내리쳐 박살냈다. 크리스탈플렉스 방벽이 깨지면서 방부액이 솟구쳤고, 오래 전에 죽은 아엘다리의 시체가 캡슐 밖으로 빠져나왔다. 공기가 시체에 닿자, 시체는 순식간에 썩으면서 회색으로 변해갔다. 윈터는 시체가 피곤죽이 될 때까지 짓밟으며 소리쳤다.

이건 내가 아니야! 이건 내가 아니라고!”

그는 비틀거리며 걸쭉한 액체 위로 휘청이면서 크리스탈플렉스의 파편 더미 위로 쓰러졌다. 었다. 본능적으로, 그는 가장 큰 파편을 집어 목에 갖다 대었다.

난 더 이상 네게 이용당하지 않겠어!”

선택은 자네 몫이 아니라네.”

또다른 말카도르가 윈터와 대화하던 말카도르의 환영이 사라짐과 동시에 방 안으로 들어섰다. 이 시길라이트는 피곤한 듯 눈을 뜨고 있었고, 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그가 들어오면서 만들어낸 그림자가 윈터를 뒤덮으면서 실험실의 공기가 극도로 차가워졌다.

윈터는 임시방편으로 만든 수정 단검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날 죽게 해 줘.”

윈터는 굳은 턱을 움직여 억지로 말을 뱉었다.

넌 이럴 권리가 없어. 대체 얼마나... 더 하려고? 얼마나 더 많은 비밀을... 나한테 털어놓으려는... 거지?”

무한히 많다네.”

말카도르는 철제 지팡이를 쥐고 몸을 웅크리면서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털어놓을 필요가 없을 걸세.”

말카도르는 윈터의 손에 쥐여져 있던 유리 조각을 던져버렸다.

그대는 다른 쓰임에 필요하거든.”

시길라이트는 긴 손가락으로 윈터의 얼굴을 쓰다듬고 눈을 덮었다. 살갗 아래에서 영적인 빛이 반짝이면서 윈터의 두개골 안으로 파고들었다.

윈터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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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대로 기억 소거당해서 타이탄으로 향하는 웹웨이 오프너로 쓰이고 버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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