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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워프가 뭔데 씹덕아."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31 19:47:17
조회 4737 추천 4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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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롱 롱 타임 어 고....

빅뱅과 함께 우리가 존재하는 물질 우주, 즉 마테리움이 형성되었다.

혼돈으로부터 빚어진 이 우주는 점차 확장되며 번성했고

모든 빛에 따라오는 그림자처럼 이 우주를 투영하는 거울 우주 또한 확장되었으니

우리가 있는 이 우주 마테리움의 그림자이자 거울 세계.

흔하게는 이마테리움. 다른 말로 "워프" 또는 "영혼의 바다." 혹은 "에테르계"나 "대천상(Empyrean)" 이라고 이름 붙인 세계가 태어났다.


최초의 지성체가 죽었을 때, 그것은 지성체의 꿈으로 된 또다른 세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마테리움은 지성체의 감정, 꿈과 악몽에 따라 급류처럼 밀려드는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곳이었다. 어떤 영혼들은 단순히 흐려지고 사라지면서 워프의 일부로 녹아내렸지만, 자각 있는 몇몇 강인한 영혼들은 이 공간을 통해 다시 현실 세계로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부활하는 자들을 통해서, 우리 물질 우주와 이어진 또 다른 세계인 워프의 존재가 물질 우주에 사는 일부 존재들에게도 알려지게 됐고, 이를 통해 이 차원에 대해 연구를 하는 이들 또한 생각났다. 그 중에서도, 워프 우주에 대한 연구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들이 바로 영속하는 자들, 영원히 살고 또 영원히 부활하는 자들이자, 종의 창조자들인 올드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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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까지만 해도 워프 우주는 지금처럼 변덕스러운 공간이 아니었다. 올드 원은 연구 목적으로 워프 우주의 일부를 거기서 분리해, 자기들의 기술을 합쳐서 "라비린스 디멘션" 이라는 이름을 지닌 거미줄같은 통로(Webway)를 만들어 항해할 정도로 워프 우주는 연구의 대상이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험천만한 워프의 모습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누구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것은 천상의 전쟁으로 알려진 대전쟁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네크론티르라 알려진 호전적이고 수명이 짧은 종족의 군주, 침묵의 왕 자렉은 국력을 한 데 모으고, 영생과 부활의 비밀을 지닌 올드원들을 공격했다. 그러나 올드원이 지닌 이마테리움에 대한 지식은 네크론티르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고, 워프를 다루는 올드 원의 힘 앞에 네크론티르는 패배의 위기까지 몰렸다. 벼랑 끝에 몰린 그 순간, 물질계의 신들이 네크론티르의 앞에 나타나 거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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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탄


별을 조립하고 성계를 뒤집는 물질우주의 신, 크'탄의 비호를 받는 네크론티르의 군세는 막강해졌다. 생체전이의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난 종족, "네크론"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크'탄의 도움으로 올드원의 미궁차원을 드나들면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유리한 고점들을 하나씩 무너트려 전장의 균형을 깨트렸다. 올드 원이 벌이던 전쟁은 더 이상 네크론티르 박멸 전쟁이 아니라, 올드원의 생존 전쟁으로 바뀌어갔다. 그들은 후일 엘다와 오크의 원형이 되는 강력한 사이킥 종족까지 창조해가며 크탄에게 맞섰으나, 결국 그들은 절멸당하고 만다.


그리고, 이 전쟁을 통해 워프 우주에 큰 변화가 몰아닥친다. 자각 있는 존재들이 무수히 많이 죽으면서 워프 차원이 들끓었고, 그 혼란스러운 감정의 격류들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자각 있는 생명체의 악몽이 이 은하와 맞닿은 이마테리움의 영역에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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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하와 맞닿은 워프우주는 올드원이 내린 저주의 헌신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워프 우주를 통한 환생은 점차 더 어려워졌고, 워프 우주는 생명체의 악몽이 모인 것 같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거울우주에 사는 악몽의 존재들이, 자신을 마테리움으로, 지성체의 꿈 바깥으로 이끌어줄 존재를 찾아 우주의 장벽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장벽이 얇아지면 그 틈을 통해, 물질우주에 악몽이 스며들면서 지옥과도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가 다시 현실우주의 경계선이 닫히고 악몽이 잦아들곤 했다.


네크론은 그들이 섬기던 물질신을 배신했고 긴 잠에 빠져들었다. 자연스럽게 이 우주는 올드원의 창조물들이 득세했으며, 그 중에서 유독 사이킥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존재들, "엘다" 가 올드원의 유산인 웹웨이 차원을 이용해 은하 전역으로 뻗쳐나갔다.


물론, 이들은 은하 바깥으로는 뻗어나가지 않았다. 올드원이 만든 거울차원이 연결된 곳은 우리 은하로 한정되어 있었고, 우리 은하 바깥의 세계는, 물질 우주에서도, 그리고 워프 우주에서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워프 우주는 물질 우주와 평행한다. 지성체의 꿈에서 태어난 영역은, 거꾸로 말해 지성체가 꿈꾸지 않는 곳까지 닿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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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다가 부흥하는 동안 인류라고 알려진 조그마한 종족이 엘다는 모르는 변방에서 그들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다. 후일 "워프 항해"라고 알려진 기술을 발명한 그들은, 현실 우주의 장막을 찢고 꿈 속으로 들어가 항해하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이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항해로는 3년이 걸리는 거리를 3주만에 횡단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의 영토는 점차 넓어졌고, 그들이 워프에 들어가는 빈도는 더욱 잦아졌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인류는 워프 항해를 돕기 위한 돌연변이인 "네비게이터 일족"을 만들기도 하고, 행성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대천상과 깊게 연결되어 물질우주의 법칙을 깨트리고 굴레에 얽메이지 않는 초자연적 존재들이 하나 둘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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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지옥으로 변해버린 세계에서 힘을 끌어다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 이는 없었다. 시작은 엘다 제국이었다. 엘다는 그동안 만신전의 엘다 신들이 그들의 영혼을 보호해주는 까닭으로 부활하는 데에 지장이 없었고, 오래 살고 계속 부활하는 그들 종족의 특성상 번영했으나 또 그러한 특성상 끝없는 쾌락을 추구했다.

일반적인 쾌락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쾌락의 과잉이 모여들면서, 제국 곳곳에서 새로운 신을 섬기는 목소리와 광기에 찬 광신자들이 만신전을 더럽히고 제단을 부수면서 목마른 자의 이름을 연호했다.


꿈이 요동치면서 이 부름에 회답했다. 물질 우주와 거울 우주의 경계가 엷어지면서, 새로운 신이 새로운 질서 아래에 그 형체를 갖춰갔다. 때마침 일어난 대규모 워프 폭풍과 함께 신이 탄생했고, 네 번째 카오스 신이자 과잉의 신, 어둠의 대공, 끝없이 목마른 그녀. 슬라네쉬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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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네쉬의 태어남과 함께 엘다의 고향은 현실우주에 자리한 악몽의 구멍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이 구멍을 통해 물질 우주와 거울 우주의 장막이 찢어질 듯이 얇아지면서, 밀키웨이 은하는 현실 우주와 거울 우주의 간격이 극도로 얇은 기이한 세계가 되어버렸다. 이제 어느 워프 항해도 이 곳에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되었다. 올드원의 멸망, 엘다 제국의 멸망, 인류의 불완전한 각성으로 인해서, 이 은하의 지성체들에게 그들의 꿈이 모인 장소는 악몽의 세계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슬라네쉬의 탄생으로 인해 우리 은하와 맞닿은 워프 우주는 돌이킬 수 없어졌다. 어둠의 신들이 지닌 힘은 이제 균형을 이루며, 이 구역의 워프 우주는 초기의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 채 신들의 놀이터가 되어 그들이 벌이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위대한 게임의 장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위대한 게임의 여파로 워프 차원이 지옥이 되어버리면서 그 어떤 종족도, 예전 올드 원들이 누리던 영광을 다시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자료 출처:Codex:Chaos Daemon(4판)

렉시카넘(https://wh40k.lexicanum.com/wiki/Warp)

팬덤 위키(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Great_Game),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Webway)

엘다의 몰락(https://gall.dcinside.com/warhammer/1569963)(https://m.blog.naver.com/satan6666666/22095635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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