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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폭풍의 형제단] 1. 쉬반 (2)

제Ⅴ군단(112.158) 2023.06.06 16: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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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우리는 재보급 좌표에 도착했다.

그렇다. 우리는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벌크 수송선들이 열을 지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들은 거대했다. 각각의 한 척이 수백 톤의 식량, 탄약, 기계 부품, 의료 보급품을 실었고, 모두 사냥하는 기동 부대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촌닥스에서 군사작전이 온전히 진행된 몇 년 동안 그들은 궤도의 수송선들과 지상의 전진기지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는 요구를 받았다.

‘우린 곧 저것들이 필요없게 될 것이다.’, 내려앉는 수송선 - 착륙 추진기에서 내뿜는 열풍으로 부양된 둥글고 큰 거대괴수 - 을 지나치며 내가 죠치에게 말했다.

‘다른 전장이 있겠지요.’ 그가 말했다.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답했다.

우리는 착륙장을 휩쓸고 지나갔다. 우리가 주둔군의 주 단지에 도착했을 때는 짙은 녹색 하늘에 주황색으로 타오르는 태양 하나만이 수평선 위에 남아 있었다. 창백한 대지를 배경으로 따뜻한 그림자가 우리의 길을 가로막았다.

보급소는 언제나 가건물이었는데, 촌닥스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때 함대로 들어올려지게 될 조립식 부품으로 건설되었다. 오직 그 방어탑들, 외벽으로 우뚝 솟아 무장으로 가득찬 탑들만이 때가 되어 모든  것을 해체할 때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걸리게 할 것처럼 보였다. 흰 먼지가 매끄러운 모래언덕의 벽과 부딛혀 락크리트rockcrete와 금속을 닳게 했다. 이 행성은 우리가 쌓아올린 것들을 싫어했다. 이 행성은 그것들을 침식하고, 갉아먹고, 우리가 이 끊임없이 바뀌는 날가죽에 망치로 박아넣은 영원의 얼룩들을 떨쳐내려고 했다.

제트바이크들이 무기고 격납고에 들어가자, 나는 내 형제들에게 주둔지의 거주 유닛hab units으로 가서 짧은 휴식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 그들은 그럴 만큼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그들의 지구력은 엄청났지만 무한하지는 않았고, 우리는 오랫동안 사냥을 해 왔으니까.

나는 주둔지 사령관을 찾아 떠났다. 밤이 되어도 임시 정착지의 먼지투성이 거리는 활동으로 붐볐다. 짐꾼들이 탄약과 보급품 상자가 쌓여 있는 창고 사이를 오갔고, 서비터servitors들이 작업장에서 병기고 구역으로 이동했고, 내가 지나가자 제 Ⅴ군단의 복색을 한 보조병들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나는 주둔군 단지 중심의 락크리트 벙커에서 사령관을 찾았다. 다른 모든 필멸자mortals처럼 보호복과 재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 촌닥스의 대기는 보통 인간들에게는 너무 희박하고 차가워, 오직 우리와 오크들만이 아무 장비 없이 견딜 수 있었다.

‘사령관.’ 나는 그의 개인실에 들어서면서 문간 아래로 몸을 숙이며 말했다.

그는 책상에서 일어나, 환경 복장에 방해를 받아 어설프게 절했다.

‘칸.’ 그가 헬멧의 마우스피스를 통해 굵게 대답했다.

‘새 명령이 있는가?’ 내가 물었다.

‘물론입니다, 나리lord.’ 그가 데이터-슬레이트data-slate에 손을 뻗어 나에게 건네며 말했다. ‘공격 계획이 가속화되었습니다.’

나는 그가 건네준 데이터-슬레이트를 흘끗 보았다. 전장 지도 위에 놓인 텍스트가 화면에 빛났다. 적 진형을 나타내는 기호가 줄어들어 북동쪽의 한 지점을 향해 후퇴했다. 제 Ⅴ군단 형제단들의 위치 기호가 그들을 따라 사방에서 들어왔다. 나는 내 밍한이 포위의 최전선에 있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그가 함께할 것인가?’ 내가 물었다.

‘나리?’

나는 사령관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 그는 내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깨닫고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그의 소재에 대한 데이터가 없습니다. 케식The keshig들이 그걸 비밀로 합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할 만한 일이었다. 그걸 물어본 것은 오직 그를 다시 전투에서 - 이번에는 근접전에서 - 보고 싶어하는 내 불타는 열망 때문이었다.

‘우린 최대한 빨리 떠날 걸세.’ 내가 그에게 지나치게 무뚝뚝한 태도를 보였는가 싶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마도, 우리가 잘 해낸다면, 그의 편에 가장 먼저 서게 될지도 모르지.’

‘그러실 겁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아닙니다. 나리께서는 다른 형제단과 합류하실 것입니다.’

나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우리가 촌닥스에 있던 모든 시간 동안 우리는 우리끼리 작전했다. 때때로 한 번에 몇 달 동안 재보급이나 방향 전환 없이 우리의 자원만을 가지고 끝없는 평원에 나서고는 했다. 나는, 우리 모두 그 자유를 즐겼다.

‘나리께 완전한 명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안 봉인이 되어 있죠.’ 사령관이 말했다. ‘마지막 공격을 위해 많은 형제단들이 합류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형제단과 합류하게 되는가?’ 내가 물었다.

‘그 정보는 없습니다. 좌표뿐입니다. 용서하십시오 나리, 우리는 처리해야 할 것이 많고, 함대 사령부에서 오는 데이터 일부는…. 세부 사항이 부족합니다.’

-나는 그걸 믿을 수 있었고, 내 앞의 그 자를 탓하지 않았다. 그가 약간 긴장을 푸는 것 같기에 나는 내 미소를 씁쓸하게 넓혔다.

우리는 신중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우리는 세부 사항에 약했다.

‘그럼 그들의 칸이 바이크를 좀 모는 자였으면 좋겠군. 우리를 따라오려면 그리해야겠지.’ 내가 남긴 말은 그것뿐이었다.


우리가 만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재정비된 내 형제단은 북동쪽으로 부드럽게 이동했다. 많은 제트바이크들이 교체되거나 서비터들에 의해 수리되었고, 엔진 소리들은 그 전보다 깨끗했다. 우리는 늘 우리 외양에 자부심을 가졌고, 작전 중의 짧은 휴식 동안 우리 갑옷 판의 때를 닦을 수 있었기에 삼중 태양 아래 눈부시게 빛날 수 있었다.

나는 내 형제들이 안절부절 못 하고 있음을 알았다. 눈부신 백사장과 창백한 에메랄드 빛 하늘 속에서 수 킬로미터를 지나며 그들은 더욱 초조해졌고, 텅 빈 지평선 위에 사냥감의 흔적을 보고 싶어 더욱 불안해했다.

‘우리가 저들을 모두 죽이고 나면 무엇을 할까요?’ 우리가 속도를 내면서 죠치가 말했다. 그는 평소처럼 제트바이크에 동력을 공급했고, 바이크가 살아 있는 것처럼 역풍 속에서 휙 돌고 흔들리도록 내버려두었다. ‘다음은 무엇입니까?’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할 기분이 아니었다.

‘우리는 그들을 모두 죽이지 못할 겁니다.’ 바투가 말했다. 플랫폼에서 싸운 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멍이 들어 있었다. ‘그들을 모두 죽인다면, 내가 그들을 더 번식시키죠.’

죠치가 웃었지만, 그 소리에는 희미한 가장자리가 있었고, 너무나 열심히 노력하는 희미한 어조가 있었다.

그 문제를 피하고는 있었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이 우리의 농담과 추측 아래를 미끄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대성전이 끝난다면 우리 앞에 무슨 일이 놓여 있을지 알지 못했다.

그는 우리에게 그가 계획한 것을 말해 준 적이 없었다. 아마도, 그는 그 자신의 조언자와 단둘이 있을 때, 우리가 했던 것과 같은 조용한 불안을 공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걱정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나는 그의 마음 속에 불확실성이 다가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우리의 싸움이 끝나고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든 간에, 나는 그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미래 속에서 우리를 위한 장소를 찾아내리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촌닥스가 우리를 신경쓰이게 했을 것이다. 이 행성은 때때로 우리를 일시적이고 덧없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이 행성은 우리에게 더 이상 뿌리가 없고, 오래 된 확실성도 이상하게끔, 믿을 수 없게 된 것처럼 느끼게 했다.

‘보입니다!’ 하시Hasi가 앞서나가며 소리쳤다. 그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안장에 올라섰다. ‘저기!’

나는 그 때 그것을 직접 보았다. 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번지는 것은 차량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는 것을 뜻하는데, 초록피부들이 만들어내는 광경과는 전혀 다른 흔적이었다. 너무 깨끗하고, 너무 명확하고, 너무 빨랐다.

나는 불안한 떨림을 느꼈고, 재빨리 진정시켰다. 나는 그 원인들 - 자부심, 명령을 공유하지 않으려는 의지, 명령을 받게 되어 분한 기분 - 을 알고 있었다.

‘그럼 저들이 누구인지 보도록 하지.’ 나는 방향을 조정하고 내 앞에 먼지 기둥을 만들며 말했다. 나는 저들이 속도를 늦추고 우리를 만나기 위해 빙글 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이름 없는 형제단 말이야.’


나는 상대편의 대등한 자opposite number를 보기 위해 내렸다. 그는 똑같이 했다. 우리 전사들은 우리 뒤의 약간 떨어진 곳에서 정지된 바이크 위에 앉은 채 서로를 마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군세는 동등한 규모로 보였다. 오백의 기수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는 나보다 한 손 너비만큼 컸다. 그의 맨머리 피부는 창백했고, 턱은 각지고 목에는 두터운 힘줄이 불거져 있었다. 그의 머리는 두피 가까이에서 짧게 잘려 있었다. 그의 왼쪽 뺨을 가로지르는 의식의 흉터는 도드라졌고 선명하여,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되어 절개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은 나에게 익숙한 날카롭고 어두운 것들이 아니라 무뚝뚝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테라인Terran이었다. 초고리스에서 온 우리 대부분은 갈색 피부, 길고 기름진 검은 머리카락을 가졌고, 시술 이전에도 근육 다발로 묶여 있던 여윈 몸은 증강물로 인해 더욱 자라났다. 그 통일성은 우리의 잃어버린 기원, 식민지 개척자들로부터 온 것이었다. 대성전이 우리에게 오기 전부터 우리 종족의 요람에서 뽑힌 군단의 테라인들은 더 다양했다. 어떤 이들은 검게 탄 장작 같은 색의 살을 가졌고, 어떤 이들은 우리의 갑옷처럼 창백했다.

‘칸.’ 그가 절을 하며 말했다.

‘칸.’ 내가 답했다.

‘토르군Torghun이오.’ 그가 코르친Khorchin어로 말했다. 이는 나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 코르친은 인류의 주인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알려 주신 이후로 120년 동안 군단의 언어였다. 테라인들은 항상 빨리 적응했고, 새로 발견된 프라이마크의 각종 과시적인 요소들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그들은 그들이 우리의 언어를 말하는 것이 우리가 그들의 언어를 말하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폭풍의 형제단의 쉬반이오.’ 내가 말했다. ‘그대는 무엇으로 알려져 있소이까?’

토르군은 내가 무례하거나 이상한 것을 물어본 듯 잠시 머뭇거렸다.

‘달의 형제단이오.’

‘어떤 위성을 말씀하시오?’ 그의 코르친어로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에 내가 물어보았다.

‘테라의 달은 하나뿐이오.’ 그가 말했다.

그렇지. 내가 스스로를 꾸짖으며 생각했다. 나는 다른 것이 무엇이든 우리 사이에 예의란 것이 존재하기를 바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당신과 함께 싸우게 되어 영광이오, 토르군 칸.’ 내가 말했다.

‘내가 영광이오. 쉬반 칸.’ 그가 말했다.


우리가 다시 움직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리 형제단은 우리가 합류하기 전에 채택한 진형에 머물며 서로 나란히 여행했다. 내 전사들은 그들의 화살촉 진형을 선택했고, 그의 전사들은 느슨한 횡대로 집결했다. 그 외에는 우리를 구분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나는 처음부터 미미한 차이점 - 그들이 바이크를 다루거나 안장에 스스로를 싣는 방식 - 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들은 우리만큼 유능했고, 우리만큼 치명적일 것 같았다.

나와 내 밍한-케식은 내 제안에 따라 토르군과 그의 밍한-케식과 섞여 진군했다. 나는 우리가 행동에 나서기 전에 서로에 대해 조금 알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제트바이크 엔진의 쿵쿵거림을 넘어 고함치며 말을 걸었고, 복스를 끈 채로 우리 육성의 힘을 즐겼다. 그것은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다가왔지만, 토르군은 처음에 그것을 어색해하는 듯했다.

우리 아래로 평원이 포효하며 지나가고, 우리가 탄 기계들의 강력한 후류로 인해 하얀 먼지의 구름으로 화하며, 우리의 대화가 약간 진척되었다.

‘울라노르Ullanor에 계셨소?’ 내가 물어보았다.

토르군은 메마른 미소를 던지며 고개를 저었다. 그 때 이미 울라노르는 그에 연관된 군단들의 명예 훈장이 되어 있었다. 그 곳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이유가 필요했다.

‘켈라Khella 행성을 순종compliance시키는 중이었소.’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 전에 루나 울프Lunar Wolves와 함께 파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있소.’

‘루나 울프들,’ 나는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훌륭한 전사들이오.’

‘우리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소.’ 토르군이 말했다. ‘그들은 전쟁에 대해 흥미로운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연구해 볼 만한 것들이오. 나는 파견secondment 제도를 믿게 되었소. 군단들은 너무  멀어졌소. 특히 우리 군단 말이오.’

나는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지만, 그것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문제를 볼 때, 그는 거꾸로 생각하고 있었다. 제 Ⅴ군단의 고립에 대해 누군가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를 간과하고 변방으로 밀어낸 자들에게 있었다. 대성전에 위협이 되지 않은 지 오래인 제국의 잔재를 추격하기 위해 우리가 촌닥스에 있었던 이유는 또 무엇이었겠는가? 루나 울프, 울트라마린, 아니면 블러드 엔젤이 이 역할을 맡았을까?

그러나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당신이 옳을 것이라 생각하오.’ 내가 말했다.

토르군은 그 때 가까이 다가와, 움직이는 바이크끼리의 간격을 일 미터 미만으로 좁혔다.

‘아까 당신이 우리의 명칭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나는 망설였소이다.’ 그가 말했다.

‘눈치채지 못했소.’ 내가 말했다.

‘미안하게 생각하오. 결례가 되는 일이었소. 그저… 우리가 그 이름을 사용한 지 오래 되었기 때문이오. 일이 어찌 되었는지 아시겠소? 우리끼리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소.’

나는 그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불안하게 그의 시선을 붙잡았다.

‘결례라 할 것은 없었소이다.’

‘나의 부하들은 나를 칸이라 부르는 일이 거의 없소이다. 대부분은 ‘중대장captain’을 선호하오. 우리는 화이트 스카의 제 64중대라는 호칭에 익숙해졌소.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오. 다른 군단도 대부분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오. 잠깐 동안 나는 옛 명칭을 잊어버렸소. 그게 다요.’

나는 내가 그를 믿었는지 아닌지를 몰랐다.

‘왜 64번째요?’ 내가 물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오.’

나는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나는 누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했는지에 대해 묻지 않았다. 아마도 그 때 물어보았어야 했겠지만, 나는 그런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었다. 전쟁의 실용성, 즉각적인 요구, 당면한 문제들이 항상 나를 소모시키고 있었다.

‘스스로에 대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시오.’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하인hain을 죽이는 한, 그게 그가 신경쓰는 전부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토르군은 걱정했던 일이 결국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게 된 것처럼 안도한 듯했다. 

‘그래서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거요?’ 그가 물어보았다. ‘마침내?’

나는 토르군에게서 눈을 떼고 앞쪽의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비어 있는, 밝고 차가운 무nothingness의 끊김 없는 선이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그들은 우리와 맞서기 위해, 이미 패배한 세계를 위한 최후의 전투를 치르기 위해 모이고 있었다.

‘그러기를 바라오.’ 내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가 거기 있었으면 좋겠소.’

그러고 나서 나는 토르군을 흘끗 바라았다. 그가 이 감정을 무시하고 우스운 것으로 바라볼까봐 갑작스레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절대 알 수 없소.’ 나는 최대한 가볍게 말했다. ‘그는 종잡을 수 없는 분이오. 모두가 그에 대해 그렇게 말하오.’

나는 그 때 내 자신에게 미소를 지었다.

‘종잡을 수 없소. 베르쿠트berkut처럼. 모두 그렇게 말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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