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판 스타터, 레비아탄의 구도는 4판의 스타터였던 배틀 포 마크라그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스타터는 사실상 제국과 니드의 첫 조우라고 할 수 있는 1차 타이라닉 전쟁을 다루고 있는데, 

본격적인 니드 침공의 강력함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예시이자, 

이후 울트라마린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10판 발매를 기념해서 이 1차 타이라닉 전쟁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타이란 프라임의 몰락

745.M41, 하이브 플릿 베히모스가 제국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이 처음 침공한 곳은 이스턴 프린지 끝자락의 타이란 프라임이란 오션 월드였는데,

메카니쿠스가 작은 연구 시설을 운영하고 있던 곳으로, 인구도 그리 많지 않았다.

방어자들은 이 처음 보는 외계인에 맞서서 용감히 싸웠고, 여러가지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결국 외부에 정보를 전달하지도 못한 채 순식간에 전멸 당하고 말았다. 

하이브 플릿 베히모스는 행성을 포식한 뒤 진군을 계속했고, 

타이란 행성은 파괴된 채 버려지고 만다. 

2. 크립트만의 발견과 타이라니드의 시작

폐허가 된 타이란 프라임을 발견한 것은 오르도 제노스의 인퀴지터, 크립트만이었다.

그는 이 행성이 모든 초목과 물, 생명체가 사라진 껍데기로 변했음을 깨달았고,

메카니쿠스 기지의 폐허를 뒤져서 방어군이 기록해둔 영상 및 사진 기록들을 발견한다.

자료를 자세히 분석한 크립트만은 이 침략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제노스일 뿐만 아니라,

인류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위협임을 깨달았고, 

제국에 경고하기 위해 즉시 행성을 떠난다. 

이때 그는 제노스들이 포식한 첫 행성의 이름을 따서 이들을 '타이라니드'라고 명명했으며,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1차 타이라닉 전쟁이 시작된다. 

3. 탄드로스 행성계의 멸망

크립트만은 즉시 아스트로패스 통신을 통해서 제국에 경고하려고 했지만,

하이브 플릿이 일으키는 워프의 요동 때문에 통신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당시 제국은 니드 함대가 일으키는 워프 속의 그림자(Shadow in the Warp)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크립트만은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다. 

가장 가까운 어뎁투스 텔레파시카의 중계소는 탄드로스 행성계에 있었고,

크립트만은 어떻게든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급히 탄드로스로 향한다. 

하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 하이브 플릿은 이미 탄드로스를 집어삼킨 뒤 떠난 상태였다. 

탄드로스 역시 워프 속의 그림자에 의해 통신이 차단당한 채, 모조리 전멸당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크립트만은 궤도에 있던 텔레파시카의 매트릭스를 회수한 뒤, 

어떻게든 제국에 경고를 보내는데 성공한다. 

제국은 이 외계 함대에 인류 전설에 나오는 고대의 괴물 중 하나인 베히모스의 이름을 붙인 뒤,

하이브 플릿 섬멸을 위해 현재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크립트만을 경로 상의 제국 영지로 파견한다. 

4. 울트라마의 대함대 

인퀴지터 크립트만 덕분에 울트라마는 하이브 플릿에 미리 대비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이브 플릿이 심각한 위협이라는 것을 깨달은 마네우스 칼가는 즉시 울트라마 행성계의 방화를 강화했다.

울트라마는 본래도 제국에서 가장 방어가 두터운 지역 중 하나였지만, 

칼가는 더욱 철저하게 방어를 강화한다.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의 명령에 따라 수십 척의 전함들이 집결했고, 

수많은 스트라이크 크루저와 제국 해군 함선들, 민간 함선에 스페이스 마린 배틀 바지까지

어마어마한 수의 병력이 집결해서 대함대를 구성한다. 

울트라마가 수십 개의 궤도 요새들을 가지고 있는 곳임을 생각하면, 

만일을 대비해 그야말로 철저하게 방어선을 구축한 셈이었다. 

그리고 1주일 후, 타이라니드의 하이브 플릿이 도착한다. 

제국 함대의 방어선을 박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