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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울마 특집] 1차 타이라닉 전쟁에 대해 알아보자 (5)

XIII(14.36) 2023.06.12 10:21:33
조회 1314 추천 39 댓글 18
														

1. 극지방 요새의 행방

키르케 전투의 승리로 하이브 플릿은 파괴되었지만,

아직도 마크라그의 지상에는 수많은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남아 있었다. 

앞서 극지방의 요새들을 구원하기 위해 먼저 출발했던 3중대와 7중대가 도착했지만,

북극과 남극의 요새 모두에서 완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양쪽의 요새를 모두 확인하고,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3중대는 북극으로, 7중대는 남극으로 향했다. 


드랍 포드를 이용해 요새 주변에 강하한 두 중대는 모두 상상을 초월한 학살의 현장을 발견했다. 

얼음 위는 세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이라니드의 시신들과 방어자들의 몸이 뒤엉킨 상태였고,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얼음이 아니라 시체 위를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였다. 

곳곳에는 쓰러진 타이탄들과 전차들의 잔해가 적들의 시체 속에 파묻혀 있었고, 

타이탄의 플라즈마 리액터가 만들어낸 거대한 크레이터에서는 아직도 김이 솟아 오르고 있었다. 



7중대는 적의 공격을 거의 받지 않고 남극 요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요새의 지상 거점에는 아직 소수의 형제들이 생존해 있었다. 

7중대는 신속하게 그들을 규합한 뒤, 함께 힘을 합쳐 요새 지하를 점령한 타이라니드 소탕에 나섰다. 


남극에 흩어져 있던 타이라니드들은 새로운 생명체들을 감지하고 요새로 몰려들었지만,

빠르게 성벽을 탈환한 데바스테이터 분대가 중화기로 적들을 막아냈고,

얼마 뒤 썬더호크 건쉽들이 도착해 지성을 잃고 달려드는 무리들을 소탕했다. 


요새를 점령하고 있는 제노스와의 전투는 쉽지 않았고, 7중대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들의 상황은 3중대에 비하면 훨씬 좋은 편이었다. 




2. 북극 요새의 운명

3중대가 강하 했을 때, 북극 요새의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요새 성벽 주변에는 타이라니드의 시체가 거의 언덕처럼 쌓여 있었고, 적의 수도 훨씬 많았다. 

남극과 달리, 이곳은 지상 거점에도 생존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요새 내부에서 치열한 근접전을 펼치게 될 것을 직감한 3중대의 캡틴 미카엘 파비안과 채플린 카시우스는

드레드넛 3기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요새의 내부로 진입했다. 



북극 요새 지하의 어둡고, 축축한 복도는 이미 외계인들의 영향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벽과 천장에서는 점액이 뚝뚝 떨어졌고, 공기는 끔찍한 악취로 가득했다. 

복도는 어둠 그 자체였고, 제노스의 포효와 섬뜩한 비명이 터널에 메아리쳤다. 


3중대가 시신이 널려 있는 복도를 전진하자, 사방에서 타이라니드들이 튀어나왔다. 

시체들 사이에서 매복해 있던 릭터들이 튀어나와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고, 진스틸러들이 달려들었다. 

3중대는 플레이머를 사용해 통로에 불을 지르고, 끔찍하고 치열한 근접전을 펼치며 그들을 몰아냈다. 


상상할 수 없는 어둠과 공포를 뚫고, 3중대는 마침내 1중대가 항전을 펼친 하부 회개실에 도착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너무 늦은 뒤였다. 



회개실의 입구에는 타이라니드의 시체가 거의 6미터 높이로 쌓여 있었고,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1중대의 형제들은, 서로에게 등을 붙이고 싸웠던 그 자리에 원형으로 쓰러져 있었다. 

단 한 사람도 대열을 이탈하지 않은 채, 그들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이 분명했다. 

울트라마린 1중대는 최후의 한 명까지 그곳에 있었다. 



3중대는 북극에 남아있는 모든 타이라니드에게 피의 복수를 하겠다고 맹세했고, 

병력을 돌려 요새의 적들을 소탕하기 위한 임무에 나섰다. 

어둠 속에서 벌어진 전투는 그야말로 끔찍하고, 피비린내 나는 근접 전투였다. 

다시 그들이 지상으로 나왔을 때, 부상을 입지 않은 형제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채플린 카시우스 역시 전투 중에 카니펙스에게 치명상을 입었지만,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의지력과 증오로 부서진 육체를 끌고 걸어 나왔다.




3. 1차 타이라닉 전쟁의 끝

1차 타이라닉 전쟁과 마크라그 전투는 울트라마린에게 슬픔과 자긍심의 원천으로 남아있다. 

매년 전승절이면 모든 전사자들의 이름이 추모되고, 울트라마 전역에서는 희생에 감사하며 그들을 기린다. 

하지만 그 대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울트라마린 1중대는 완전히 전멸했고, 3중대와 7중대 역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울트라마의 보석이라고 불렸던 정원 행성 프란디움은 죽은 행성으로 변했다. 

칼스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울트라마의 궤도 방어는 대부분 파괴되었다.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선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울트라마린은 견뎌낼 것이고, 회복할 것이었다. 


제국의 승리였다. 





++ 


다음은 마지막 편으로, 이 사건이 끼친 각 캐릭터 또는 세력 등에 끼친 영향 등을 서술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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