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차 타이라닉 전쟁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러면 이 전쟁은 각 캐릭터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1. 오르탄 카시우스

채플린 카시우스는 몇십 년 전, 데스워치에서 복무하면서 고사르 퀸투스라는 행성에서

진스틸러 컬트와 접촉해서 파괴한 경험이 있었다. (데스워치 : 오버킬 박스의 내용이다)

당시에는 니드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일종의 제노스 감염으로 여겨졌지만,

1차 타이라닉 전쟁을 겪은 카시우스는 진스틸러 컬트와 타이라니드의 관계를 파악해낸다.

카시우스는 북극 요새를 구원하는 과정에서 카니펙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의지력으로 살아 돌아왔고, 광범위한 수술을 받아 몸의 곳곳을 사이버네틱으로 대체하면서

우리가 아는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후 카시우스는 칼가에게 건의해서 마크라그 전투의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타이라닉 워 베테랑이라는 대-타이라니드 특수 부대를 창설했으며,

타이라니드와 진스틸러 컬트를 제거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심지어 그가 사용하는 콤비 플레이머는 인퍼누스는 타이라니드를 죽이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헬파이어 탄을 사용하는데,

카시우스는 직접 이 탄환에 모두 타이라니드의 손에 죽은 형제들의 이름을 새겨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카시우스의 집념 덕분인지, 그는 훗날 3중대, 5중대와 함께 콜로반 행성에서 하이브 플릿 크라켄을 상대했고,

이때 타이라닉 워 베테랑들과 함께 스웜로드를 처치하고, 특별히 개발된 독소로 하이브 함선을 퇴화시켜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2. 울트라마린 3중대

울트라마린 3중대는 1차 타이라닉 전쟁에서 1중대 다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대였다.

이들은 타이라니드를 상대로 한 승함전부터, 좁고 어두운 복도에서 벌어진 근거리 접전까지 다양한 전투를 겪었다.

3중대는 이때의 공적으로 "제노스의 재앙(Scourge of Xenos)" 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으며,

가장 흉포한 적들을 상대로 거둔 영광스러운 승리를 치하하는 의미로 새로운 깃발을 수여 받았다.

이후 외계의 위협을 파괴하는 것은 3중대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가 되었으며,

3중대는 자체적으로 중대에 배속된 형제들에게 대-제노스 전술과 정신 교육 등을 가르치는 전통이 생겼다.

덕분에 3중대는 데스워치에 징집되는 비율이 높으며, 귀환 후에도 타이라닉 베테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플레이머 무기나 랜드 레이더 리디머 같은 무기의 채용률도 높은 편.

3중대를 오랫동안 지휘했던 캡틴 미카엘 파비안은 오르도 제노스에 필적하는 외계-사냥 전문가로 여겨진다.

3. 타이라닉 워 베테랑

1차 타이라닉 전쟁에서 1중대가 전멸했기 때문에, 울트라마린은 1중대를 재건해야 했다.

이를 위해선 각 중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전사들을 선발해서 1중대로 편입시켜야 했는데,

칼가는 이 임무를 카시우스에게 맡겼다.

당시 제노스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했던 카시우스는, 1중대를 재건하면서

타이라닉 전쟁의 생존자들 중에서 일부를 선발해서 특수 부대를 꾸리고 싶다고 요청한다.

하지만 다크 엔젤이나 블러드 엔젤 같은 타 챕터들과 달리,

울트라마린에서 코덱스에서 벗어나는 특수 부대 창설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여러 캡틴들이 코덱스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창설에 반대했고, 챕터 지휘부가 찬성 / 반대로 나뉘어지고 만다.

칼가는 양쪽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았지만, 코덱스의 기원이나, 길리먼의 본래 의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그는 타이라니드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모든 이들을 기리는 기념 제전 후에,

울트라마린의 모든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의견을 발언할 수 있는 대의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한다.

몇 달 동안, 울트라마린의 모든 전사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카시우스와 1중대장 아겜만이 가장 적극적인 찬성파였지만, 반대파도 많았다.

모든 이들의 의견을 들은 칼가는 의회를 해산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오랫동안 금식과 기도를 하며 황제와 프라이마크에게 답을 구했고,

40일째 되는 날, 아침 동이 뜨자마자 그는 타이라니드가 에스판도르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것을 황제의 계시로 해석한 칼가는 타이라닉 워 베테랑의 창설을 승인하고,

카시우스는 타이라니드에 맞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형제들은 직접 선발해 특수 부대를 꾸리게 된다.

이들은 모두 새로 재건되는 중이었던 1중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들은 생존자를 중심으로 편성되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숫자가 적었지만,

이후 울트라마린이 타이라니드와 충돌할 때마다 이들의 대의에 공감한 새로운 형제들이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1중대 소속이지만, 챕터 내에서는 카시우스의 사조직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타이라니드의 위협이 점점 잦아지는 만큼, 울트라마린 챕터 내에서 영향력도 강해지고 있다.

4. 캡틴 세베루스 아겜만

1차 타이라닉 전쟁에서 1중대가 전멸하면서, 당시 1중대장이었던 사울 인빅투스도 전사하고 만다.

이 사건으로 당시 2중대장이었던 세베루스 아겜만이 1중대장으로 진급하게 되고,

새롭게 편성되는 1중대의 지휘권을 맡게 된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이후 그는 레비아탄(현재) 시점까지 1중대를 이끌고 있다.

5. 올드 원 아이

올드 원 아이는 1차 타이라닉 전쟁 당시에 칼스를 공격했던 카니펙스 중 하나였고,

극지방에서 플라즈마 피스톨 사격의 불꽃이 한쪽 눈을 뚫고 뇌에 적중 당하며 쓰러졌다.

이 카니펙스는 그대로 얼음 속에 파묻힌 채로 얼어붙었고, 이후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몇십 년 뒤, 밀수업자들이 우연히 얼어붙은 이 카니펙스를 발견하고, 시체를 팔기 위해 얼음에서 꺼낸다.

그러자 올드 원 아이는 놀라운 재생력을 발휘해서 즉시 손상된 뇌를 회복한 뒤,

밀수업자들을 모두 학살하고 칼스의 야생을 떠돌기 시작한다.

하이브 마인드와의 연결이 끊겼기 때문에 올드 원 아이는 본능에 따라 행동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교활한 이 괴물은 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당한 피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건트나 진스틸터처럼 아직 야생에 살아서 숨어있던 생명체마저 카니펙스의 존재감에 반응하며 규합하는 일이 벌어진다.

결국 '칼스의 야수'라고 불리는 이 괴물을 잡기 위해 스카웃 서전트 텔리온과 그 분대가 파견되고,

텔리온은 손상된 눈 구멍에 정확히 다시 사격을 꽂아 넣음으로서 올드 원 아이를 쓰러트리지만,

난전 속에서 괴물은 다시 한번 모습을 감추고 도망쳤다.

이후 올드 원 아이의 운명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울트라마 곳곳에서는 이와 닮은 카니펙스가 끔찍한 파괴를 일으키는 것이 반복적으로 목격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울트라마 내부에는 '베히모드 언더컬트'라는 진스틸러 컬트도 생겨났는데,

이들은 올드 원 아이를 상징으로서 섬기며, 이를 따라서 자신들의 오른쪽 눈에 흉터를 내는 특징이 있다.

6. 인퀴지터 피디우스 크립트만

최초의 하이브 플릿 접근을 파악했던 만큼, 크립트만은 이후 타이라니드의 최고 전문가가 된다.

이후 그는 300년이 넘도록 타이라니드와 싸우면서 하이브 플릿 침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타이라니드가 얼마나 끔찍한 위협인지를 잘 알게 된 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전략은 점점 극단적이게 변하게 된다.

크립트만은 990.M41에 있었던 2차 타이라닉 전쟁(하이브 플릿 크라켄이 상대인),

997.M41에 있었던 3차 타이라닉 전쟁(하이브 플릿 레비아탄이 상대인) 등에 모두 관여했다.

3차 전쟁 시점에서, 크립트만은 타이라니드가 경로 상의 행성들을 소화해서 숫자를 불린다는 것까지 파악하고

레비아탄의 경로 상에 있는 모든 행성에 바이러스 폭탄으로 생명체를 몰살시켜서

하이브 플릿의 자원을 소모하고, 진격을 늦춘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작전을 실시한다.

이 전략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지만, 어쨌든 호루스 헤레시 이후 최고의 대량학살이었기 때문에,

크립트만은 반역자이자 극단주의자로 낙인 찍힌 뒤 추방 당한다.

7. 스웜로드

마크라그 전투에서 스웜로드가 어느 시점에 사망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투 후에 북극에서 스웜로드로 추정되는 하이브 타이런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당시 울트라마린은 이 강력한 지휘 개체를 파괴했다고 생각했지만,

훗날 하이브 크라켄과의 전투에서 칼가가 한 번, 카시우스가 한 번 상대하게 된다.

스웜로드는 계속해서 전투 경험을 흡수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칼가가 다음에도 과연 이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8. 바로 티그리우스

마크라지 전투 당시에 자세한 활약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당시 티그리우스는 코디시어였으며,

Warlord of Dark Milliennium : Tigurius 편에는 울트라마의 함대 제독인 라즐로 티베리우스가

티그리우스의 예지와 조언 덕분에 하이브 플릿 베히모스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언급이 있다.

이후에도 그는 타이라니드에 관련된 위협을 예지하는데 유독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너무나도 정확해서 하이브 마인드에 정신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을 정도다.

9. 하이브 플릿 고르곤

울트라마에서 격파된 하이브 플릿 베히모스의 생존 함선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는데,

대부분은 하이브 마인드의 통제력에서 벗어난 소규모 함선에 불과했기 때문에 머지 않아 파괴된다.

그러나 몇몇 함대는 방비가 약한 작은 행성들을 섭취한 뒤 다시 세를 불려나가기도 했는데,

훗날 하이브 플릿 고르곤이라고 불리는 이 분파 함대도 그 중 하나였다.

고르곤은 100여년 가까이 소규모 행성들을 섭취해서 새로운 하이브 플릿으로 성장했고,

이후 타우가 있는 지역을 침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