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황제 폐하의 기사이자,” 동과 황금의 기사가 읊었다. “영원한 성전군의 기사요, 로갈 돈의 아들이다. 나는 할브레히트, 블랙 템플러의 대원수다. 나와 함께한 이들은 바야드, 황제 폐하의 투사고, 그리말두스, 레클루시아크다.”

이름이 불리자, 두 기사가 차례로 고개를 끄덕였다.

할브레히트가 말을 계속했다. 으르렁거리는 그의 목소리는 느릿했다. “궤도에 있는 우리 함선에는 원수 리카드와 아말리크가 있지. 우리는 이 행성의 방어에서 자네에게 우리의 칼날, 우리의 봉사, 우리 9백 전사들의 목숨을 제공하기 위해 왔네.”

쿠로프는 침묵에 빠졌다. 9백 명의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그 파편만으로도 성계 전체를 정복할 수 있었다.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열댓 명의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사령관들에게 인사했지만, 이렇게 막대한 전력을 가져다준 이는 거의 없었다.

3차 아마겟돈 전쟁에 투입된 블템 숫자만 9백 명쯤 됨.

하이 마샬 혼자만의 병력은 아니고 다른 마샬 두 명 더+그리말두스의 병력 총합이긴 한데, 챕터의 존망이 걸린 것도 아닌데 워존 하나에 이만큼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챕터는 거의 없지. 챕터 하나급 병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