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울마 특집] 2차 티라닉 전쟁 (2) - 형제단의 반란

XIII(14.36) 2023.06.30 08:53:56
조회 969 추천 28 댓글 3
														

이차르 IV 의 형제단

앞서 말한 것처럼, 하이브 플릿 크라켄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이스턴 프린지에서는 다수의 반란 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차르 IV 라는 하이브 월드도 그 중의 하나였다.


이곳은 울티마 세그멘툼에서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행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력을 갖춘 생산기지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였다.



크라켄이 도착하기 수 년 전부터, 이차르 IV 에는 형제단이라는 이름의 근본주의 종교 단체가 세력을 얻고 있었다.

황제가 곧 육신을 가지고 다시 재림할 것이며, 그러면 더 좋은 시대가 도래할 것이 이들 설교의 핵심이었다.

자유나 더 나은 삶 같은 것은 꿈꿀 수도 없는 고된 삶을 살고 있던 매뉴팩토리아의 노동자들에게 형제단의 가르침은 달콤한 약속이었다.

형제단은 빠르게 사람들의 마음을 장악했고, 빈민 구역 곳곳에는 형제단의 예배당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황제교에서는 이 '새로운 종파'의 믿음에 부패나 이단의 징후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머지않아 영향력이 정점에 달하자, 형제단은 이차르 IV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로마스에 대성당 건축 허가를 요청했다.

허가가 떨어졌고, 형제단의 대성당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순조롭게 완공되었다.





형제단의 반란

하지만 문제는 대성당이 완공된 뒤부터 시작됐다.

형제단이 갑자기 총독에게 십일조 납부를 거부하고, 신도들에게 행성 방어군(PDF)에 입대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형제단의 설교자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곧 황제가 육신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설교하며 시민들을 열광시켰고,

열정적인 신도들로 이루어진 자체 민병대는 범죄자가 아닌, '불신자'로 여겨지는 자들을 붙잡아 처벌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로마스의 대성당 바깥에서 총독의 통치에 반대하는 형제단의 시위가 발생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질서 유지를 위해 투입된 어뎁투스 아르비테스가 파워 마울과 방패를 들고 무력 진압에 나섰지만,

대성당 안에 배치된 형제단의 민병대가 아르비테스를 향해 발포한 것이다.

아르비테스는 당연히 반격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여러 민병대원들이 사살당했다.



흥분한 시위대는 폭도로 바뀌었고, 사방에서 아르비테스들을 향해서 달려들기 시작했다.

아르비테스는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폭도의 수가 너무 많아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폭동은 빠르게 행성 전체로 번져나갔고 주둔 중이던 아르비테스 병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변했다.


총독은 행성 방어군을 투입해 질서를 회복하려 했지만, 군인 중 대다수가 오히려 형제단에 합류하고 말았다.

폭동은 대규모 반란으로 변했고, 하이브시티 곳곳에서는 아르비테스와 형제단 사이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미 군대를 장악한 형제단을 이길 수 없었던 아르비테스는 대부분 후퇴한다.


다음 날 동이 텄을 때, 행성 전체에는 총독과 제국 관료 대부분이 암살되었다는 소식이 퍼졌다.

형제단은 방송국을 장악하고, 그들이 돌아올 황제의 이름으로 새로운 신정 정치가 시작되었음을 공표했다.

이차르 IV 가 반란군에 넘어간 것이었다.





인퀴지터 아그마르

로마스 중심에 위치한 아르비테스 요새와 이차란의 교외 지역은 여전히 아르비테스가 통제하고 있었지만,

행성의 도시가 대부분 형제단에게 점령 당한 탓에 아르비테스는 모든 필수 자원이 끊긴 상태였다.


로마스의 아르비테스 요새를 향한 형제단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반란이 시작되고 27일째 되는 날, 아르비테스 요새는 결국 형제단의 손에 함락 당하고 만다.

살아남은 아르비테스들은 요새에서 탈출한 뒤, 적을 약화시키기 위해 도시의 발전소들을 장악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바로 그 날, 탈라사 프라임에서 파견된 오르도 제노스의 인퀴지터 아그마르가 이차르 IV에 도착했다.

아그마르는 이것이 종교적 감정에서 시작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인 반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행성 탈환을 위해서 울트라마에 지원을 요청한 뒤,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제국 해군을 이용해 반란군이 점령한 도시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그마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로마스의 발전소를 점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인퀴지터가 도착하고 9일째, 아르비테스는 발전소를 점령하는 대신 멜타 폭탄으로 모두 파괴했다.

덕분에 도시의 생산 능력은 멈췄지만, 형제단은 여전히 행성 방어군의 무기와 장비들을 장악한 상태였다.


이제 전투는 매일 사상자가 급증하는 끔찍한 시가전으로 변모했다.

형제단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계속 반란군에 합류했고, 거리는 사방이 부비트랩과 저격수로 가득 찼다.



인퀴지터 아그마르는 이 형제단의 진짜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제국군과 아르비테스로 이루어진 특공대를 이끌고 로마스 시로 향했다.

그는 전투 중에 네오파이트 하이브리드들을 처치하고, 끔찍한 외계 생명체들이 이 반란을 주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형제단은 단순한 반란군이나, 이단 종파가 아니었다. 그들은 진스틸러 컬트였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티라닉 함대의 침공을 의미했다.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18127 공지 햄봉산 번역 모음글 모음 [2] 팝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12673 14
318608 번역 듀아딘 스톰캐스트가 없는 이유.(나가쉬와 그룽니의 문답) 서비터(118.221) 10:28 5 0
318474 번역 스톰캐스트 이터널 서브팩션 [21]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899 24
318440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음모론- [5] 서비터(223.38) 06.05 232 11
318434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그래서 데드에어가 뭔데 씹덕아- [18] 서비터(223.38) 06.05 276 16
318433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미쳐버린 에브토르- [4] 서비터(223.38) 06.05 208 15
318429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돈없는 서민들이 아카넛이 되는 방법- [8] 서비터(223.38) 06.05 394 14
318426 번역 드렉키 신작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프롤로그- [5] 서비터(223.38) 06.05 343 18
318419 번역 소설에서 묘사되는 카라드론 제독의회 의원의 재력 [33] 서비터(223.38) 06.05 1227 28
318404 번역 부자 카라드론이 후계자를 밀어주는 방법. [27] 서비터(223.38) 06.05 1205 29
318348 번역 언더하이브의 끔찍한 동물들 -1- [11]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263 31
318319 번역 [만화]블러트퀘스트-1부 3화 [2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614 23
318281 번역 카라드론 유산 상속법 [20] 서비터(223.38) 06.04 1449 27
318219 번역 자수정 바람의 샤이쉬 [5]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309 26
318184 번역 [만화]블러트퀘스트-1부 2화 [16]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815 22
318162 번역 카라드론 무료 대변인. [17] 서비터(223.38) 06.03 1537 30
318161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6 길을 여는 자 (2) [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34 16
318160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6 길을 여는 자 (1) [2]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70 13
318159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5 자비의 규칙 [3]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58 13
318158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4 구엘브 에르 리하트 [3]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22 11
318113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II (3) [7]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21 15
318112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II (2) [2]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11 14
318111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II (1) [3]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71 16
318074 번역 [만화]블러드퀘스트-1부 1화 [31]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1052 42
317966 번역 카라드론 능력주의의 이상 [13]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850 34
317916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모음집 [1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769 18
317914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30화(完) [2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041 24
317903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9화 [8]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645 19
317902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8화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631 16
317892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판타지 외전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739 23
317812 번역 파묻힌 단검 - 6장 (3) [5]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83 15
317811 번역 파묻힌 단검 - 6장 (2) [2]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81 12
317810 번역 파묻힌 단검 - 6장 (1) [3]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06 13
317752 번역 카라드론 능력주의의 허점 [14]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159 39
317696 번역 보추 미소년 하프엘프가 늙은이에게 퇴폐 가학 가스라이팅 당하기 (2) [4]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414 18
317694 번역 보추 미소년 하프엘프가 늙은이에게 퇴폐 가학 가스라이팅 당하기 (1) [2]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176 17
317692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스캡스 외전 3화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20 22
317690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스캡스 외전 2화 [8]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45 19
317684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스캡스 외전 1화 [10]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65 21
317679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7화 [15]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957 26
317670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6화 [9]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53 22
317657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5화 [18]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814 24
317656 번역 워해머 40000 사격 무기의 상세 스펙을 알아보자 [26] ㅇㅇ(39.127) 05.30 1996 27
317652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4화 [11]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48 18
317649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3화 [16]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89 20
317640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2화 [1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25 19
317631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1화 [15]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88 19
317619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0화 [11]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96 23
317618 번역 [사이퍼 : 폴른의 군주] 8-1. 켈드론 균열 (1) [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66 14
317587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19화 [1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24 2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