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딕트가 완강히 맞섰음에도 불구하고, 근위대장이 벤딕트를 갖고 놀고 있다는점이 명백해졌다.

벤딕트는 뻣뻣한 몸놀림으로 대결을 시작했지만, 점점 지쳐갔고 스텝또한 꼬여갔다.

그는 근위대장의 칼날이 바람소리를 내며 얼굴을 향하자 재빠르게 옆으로 회피했지만 결국 넘어지고 말았고, 다음 일격은 그의 왼팔을 베어나갔다.

그의 코트를 가르고 팔에 깊은 상처를 남기자 벤딕트는 고통과 좌절로 신음을 토해내었다.

이제 다음 순간 순간은 보는 사람들이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벤딕트는 12곳을 베여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의 왼팔은 떨리고 있었고, 바닥은 선혈이 낭자했으며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제발 그냥 그를 죽이고 끝을 내란 말이다. 미르는 그렇게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었지만

근위대장은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굴욕을 입힐 생각인것 같았다.

마침내 근위대장의 칼날이 벤딕트의 손목을 베자 신음소리가 들렸다.

벤딕트의 검을 든 손이 떨어져 나갔고 그는 바닥에 쓰러졌다.

세이버가 그의 허벅지를 다시 한번 찔렀고, 벤딕트는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쓰러져있었다.

벤딕트의 잘려나간 손이 있던 곳은 바닥에 피를 뿜고 있었다.

제발 끝을 내란 말이다, 미르는 생각했다.

근위대장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무자비한 모습으로 그를 내려보았고, 칼을 들어 그를 겨누었다.

'사과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소'

미르는 벤딕트가 대답하기도 전에 반걸음 앞으로 나아가 근위대장에게 침을 뱉었다.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Never!'

그의 세이버는 가볍게 흩날려 이번에는 뺨을 깊이 베었다.

'빌란 말이다, 카디아의 들개Beg, Cadian dog!'

벤딕트는 피비린내 나는 거품을 입에 가득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내뱉었다.

'그럴 수 없다Never!'

강력한 공격이 3번 더 내려쳐졌고, 벤딕트는 남은 왼손으로 든 검으로 겨우 방어해냈다.

'네놈은 패배했어'

드 바르카가 선언했다.

'신성 황제께서는 내가 내세운 주장이 공정하고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카디안은 수치스럽게도, 불합리한 주장을 내세웠다. 너는 그저 죽어가는 자일 뿐일지니, 이 패배자의 악취를 빨리 제거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일지니라'

미르는 아퀼라 성호를 그렸다.

드 바르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심장을 찌르는 일격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나선 순간 벤딕트는 몸을 비틀며 마지막 힘을 다한 고함소리와 함께 몸을 던졌다.

볼품 없는 일격이었지만, 결정타였다.

그의 칼 끝이 근위대장의 내장을 뽑아내었고, 귀족의 행색을 했던 자는 내장이 밖에 빠져나온 상태로 넘어졌다.

벤딕트는 몸을 일으켜 일어섰다.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였지만 자랑스럽게 선언하며 백핸드 베기 자세를 취했다.

'레지날드 드 바르카 경, 신성 황제께서는 내가 내세운 주장이 공정하고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네놈은 그저 죽어가는 놈일 뿐일지니, 이 패배자의 악취를 빨리 제거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일지니라'

브로드소드가 번쩍였고, 두명 모두 그대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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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체급이 더 우월한 대인전 고인물이 PVE 세팅의 저체급 유저를 갖고 티배깅하다가 즉사기 맞고 사실상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