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로는 요새벽 밑을 내려다 본 다음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가만히 서 있었다. 벽에서 폭발과 함께 방어막에 구멍이 생기자 이제 사방에 타이라니드로 가득했다. 타이라니드들은 머리 위를 뛰어오르며 건물들을 뒤덮고 바닥에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싸움을 끔찍했으나, 영광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울트라마린의 1중대가 방어막에서 가장 큰 구멍이 생긴 벽에 집결했다. 그들은 등을 맞대며 파이어블레스터와 볼터로 마치 어둠 속에서 태어나는 별과도 같은 사격 세례를 퍼부었다. 그들의 사격은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태워버렸다. 그들 주위에는 수백명의 인간 병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상처입고 피범벅이었지만 울트라마린의 위대함에 고무된 상태였다. 제노들은 엄청난 수로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그들은 빛을 관통할 수 없었고, 무의미하게 진군하며 시체더미를 쌓을 뿐이었다.

타나로는 박살난 지붕 위로 올랐고, 바로 그 순간 그는 그거 경이에 찬 채로 현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승리의 포효를 내지르지 않기 위해 모든 절제를 끌어내야만 했다. 그의 병사들은 모든 그가 가르쳐 준 모든 자부심과 능력을 끌어내어 싸웠다. 아니, 그는 문장을 수정했다. 그들은 그의 가르침을 넘어선 것이다. 그들은 그가 본 그 어느때 보다도 장엄해 보였다.

'제국은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타나로가 생각했다.

'길리먼께서 우리가 오늘 세운 업적을 기억하실 것이다'

타이라니드들이 비인간적인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밑의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음을 의식한 타나로는 총을 쏘려는 충동을 억눌렀다. 그는 괴물이 거의 그에게 닿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마치 곡예사처럼 뛰어올라 괴물의 목에 그의 팔을 걸었다. 충격에 타이나리드는 균형을 잃고 지붕에 충돌했다. 타이라니드는 균형을 되찾으려 몸부림쳤다. 타나로는 컴뱃 나이프로 타이나리드를 참수하고 시체를 발로 찬 다음 머리를 높이 들어올렸다.

'이렇게 제국의 적이 죽었노라!'

타나로가 소리쳤다.

'불명예와 피와 함께!'

아래의 벽 위로 몇몇 병사들이 환호했고 그는 부상입은 자들이 일어나 총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화답하는 것을 보았다.

'황제 폐하의 분노를 맛보아라!'

그가 소리치며 머리를 어둠 속으로 내던졌고 더 많은 환호를 끌어냈다.

박살난 탑에서 길을 발견하자 그는 질주하며 박살난 지붕을 올랐다. 그는 탑을 오르며 또 다른 타이라니드와 싸워야 했고, 나선형 계단을 오르며 꼭대기에 닿았다. 그는 더 나은 위치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꼭대기에 닿았을 때, 그는 눅눅한 연기 속으로 발을 디뎌야 했다. 그는 가장자리에 다가간 다음 안개 너머를 바라봤다. 카스타몬은 불티스의 대책이 준비될 때까지 벽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타나로는 그의 병사들을 최선의 위치에 배치시켜야만 했다. 벽 너머로 아무것도 볼 수 없자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렌즈의 확대기능을 조정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타나로가 꼭대기를 떠나 다른 위치를 찾으려 할 때, 스포어-구름이 흩어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가 위치를 살펴보기엔 충분했다.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여전히 숲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북쪽에서 접근하는 두 번째 무리가 나타났다. 두 번째 무리는 첫 무리보다 훨씬 거대했다. 얼마나 많은 지 끝이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타나로를 가장 근심케 한 것은 무리의 선봉에 선 괴물들이었다. 괴물들은 마치 어뎁투스 타이타니쿠스의 신-기계와도 같이 거대했다. 괴물 한 마리 만이라도 요새 장벽을 뚫을 힘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장 수십 마리가 하위 개체들에게 둘러쌓인 채로 어둠 속에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타이나리드의 진군을 바라보며 타나로에게 오늘은 그가 원했던 방식으로 기억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스쳤다.

'루테넌트 카스타몬'

그가 무전-링크를 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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