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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카니쿰: 2.03 (1) - [몬두스 오큘럼]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1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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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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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방 공장들 중의 보석, 몬두스 오큘럼은 모든 무기 공방들 가운데서도 가장 존중 받고 또 가장 근면한 곳이었다. 올림피카 수로의 조립장보다도 더 거대한, 제조장관 대리의 이 거대 공장에서 수행되는 작업을 흉내라도 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루카스 크롬의 몬두스 감마 시설 정도겠지만, 크롬의 대공장조차도 몬두스 오큘럼의 생산량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타르시스 언덕과 세라니우스 언덕, 두 둥근 산 사이로 수십만 평방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는 케인의 공장 단지는, 하이브-제련소와 무기 공장, 무기고, 정제소, 광석 저장고, 그리고 제조 격납고와 산업 적재소들로 이루어진 장엄하고도 거대한 항구 세력권이었다.


 가장 거대한 우라니우스-Uranius라본-Rhabon, 그리고 라베아티스-Labeatis를 포함하는 수많은 서브-하이브들이 생산 시설들 위로 솟아 있었다. 수백만 명의 아뎁트들과 시종들, 노동자들과, 북쪽 공장으로 기계를 옮기는 힘꾼들이 빈민가와 거주 블록들을 집 삼아 살아갔다.


 화성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공장들과 마찬가지로, 무쇠 가죽을 입은 몬두스 감마의 제조공장들 역시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은하계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이 은하계에 전무후무했던 엄청난 양의 병기와 탄약들이 필요했으니, 쇠를 두드리는 망치 소리와 구리 탄피를 찍어 내는 소리가 멈출 줄 모르고 이어졌다.


 우라니우스 사구-Uranius Patera의 무너진 칼데라 안에는 거대한 치올코프스키 탑들*이 있어, 수천 개의 화물 컨테이너들을 보급장에서부터 정지궤도 상의 뚱뚱한 대형 수송선들까지 실어 올려 주고 있었다. 이 대형 수송선들은 이제 제국 전역에 산재한 전장들로 이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각각의 탑들은 말도 안 될 정도로 굵고 가지 없는 나무들을 닮아 있었지만, 공장 위를 덮은 독성 줄무늬 구름 너머로 사라지는 그 높이에 비하면 무척 가늘어 보이기도 했다.


*역주: Tsiolkovsky towers, 궤도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별칭 중 하나.


 몬두스 오큘럼과 그 남쪽에 있는 몬두스 감마 모두 전쟁을 위한 시설들이었지만, 이 두 공장의 산업은 특정한 부류의 전사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바로 아스타르테스들을 위해.


 이 두 공장에서 제조되는 것은 황제의 가장 무시무시한 전사들이 주군의 장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휘두르는 총과 칼들로, 그것을 제조하는 이들은 가장 뛰어난 아뎁트들이었으며, 그것들에 결코 흠이 없을 것임을 제조장관 대리 본인이 직접 보증하고 있었다. 아스타르테스들을 위한 전투 갑주를 모루 위에 두드려 정성스레 제작하는 금속 세공 장인들은 최고 사양의 손재주와 최소한의 허용 오차를 가지도록 강화되어 있었다.


 볼터와 라스캐논, 그리고 미사일 런처 등, 아스타르테스들의 무기고에 들어가는 모든 병기들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군단들이 지닌 무력(武力)이 가장 먼저 형태를 잡는 곳이 바로, 이 몬두스 오큘럼의 붉게 빛나는 무더운 전당들이었다. 광대한 돔형 격납고들을 채운 조립 라인들로부터 장갑 차량들이 굴러 나오고, 일개 도시 크기의 지역들 전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량의 볼터 탄약을 생산하는 데에 헌신했다.


 그러나 몬두스 오큘럼은 단순히 전쟁터에 나가는 아스타르테스들에게 무기와 갑옷을 입히는 장소만은 아니었으며, 동시에 정신을 갈고 닦는 곳이기도 했다. 기술의 신비에 재능이 있다 여겨지는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은, 이곳의 마스터 아뎁트들의 지도 아래서 기계의 방식들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전사들은 제조장관 대리인 케인이 직접 훈련시키곤 했는데, 그런 이들로는 샐러맨더 군단의 트켈-TKell, 아이언 핸드 군단의 게브렌-Gebren, 그리고 울트라마린 군단의 폴로닌-Polonin이 있었다. 이들 전사들은 훗날 자신들이 배운 가르침을 자기네 군단으로 가지고 돌아가, 각자의 수련생들을 가르치게 되리라.


 화성의 사랑을 받는 북방 공장들 중의 보석, 몬두스 오큘럼. 가장 존중 받고 또 가장 근면한 무기 공방. 화성의 지배자의 뒤를 잇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자, 화성의 제조장관 대리가 지배하는 영토. 그리고 정확히 말하자면, 화성에서 몇 안 되는, 작금의 대붕괴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공장들 중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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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표정한 황금 가면을 쓰고 재잘대는, 누스피어 개조 시술을 받은 서비터들.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대는 칼쿨루스-로기. 그리고 귀에 거슬리는 이진법 성가를 교환하며 두려움을 뻔히 드러내고 있는 전문 데이터 청소부들 몇 명까지. 이들로 이루어진 수행단에 둘러싸인 케인 제조장관 대리는 병기고로 통하는 도금된 아치 밑을 지나며, 일상적인 생각에 몰두함으로써 침착하고자 애를 썼다.


 그의 공장 너머에서, 거대하고도 끔찍한 본질의 사건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대붕괴의 앞에서도 자신의 공장을 평소처럼 가동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치 너머의 동굴 같은 공간 안은 밝게 불이 켜져 있었다. 천장은 머리 위 수백 미터 높이에 있었고, 반대편 끝은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였다. 적재용 서비터들과 웅웅대는 승강기들이 아스타르테스용 전투 갑주들이 걸린 선반들을 옮겨, 벽면을 따라 높이 쌓인 금속 외피 컨테이너 안에 그것들을 쌓아 올렸다. 그렇게 쌓인 컨테이너들의 줄이 저 멀리까지 길게 줄지어 이어지고 있었다.


 품질 관리사 아뎁트들 수백 명이 병기고 안을 돌아다니며, 각 컨테이너들에 스스로를 연결해, 갑주 한 벌 한 벌을 사전에 입력된 사양과 비교해 수치를 측정했다. 몬두스 오큘럼에서 생산되는 갑주들이, 필연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 케인의 오차 허용률에 부합하지 못하는 일은 무척 드물었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발생한 결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한 번 발견된 결함은 다신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되었으며, 최초에 그 결함이 발생하도록 한 부주의한 자는 처벌을 받았다.


 그리고 모든 갑주가 다 점검을 마치고 전장에 보내질 준비가 되었다고 증명이 된 이후에야, 전투 갑주들은 우라니우스 사구로 운송되어 궤도 엘리베이터에 실릴 수 있었다. 결코 흠이 없을 것임을 보장한다. 케인 제조장관 대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척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약속이었다.


 오히려 지금이기에 더욱 진지해져야 했다.


 케인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공기 중에 섞인 화학물질 냄새를 분류한 뒤, 자신의 마고스-도제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이 냄새가 느껴지느냐, 라신-Lachine​아?"


 "물론입니다, 예하." 라신은 스승의 본을 따라, 육성을 사용해 대답했다. 콧소리가 섞여 듣기 싫은 목소리였다. 가급적 빨리 발성기를 이식 받는 편이 좋으리라고, 케인은 생각했다. "소성 산화 알루미늄. 갑주의 연마 및 광택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 20% 줄여 주고, 규소나 경화강 등의 경질 재료에 특히 효과적인 연마제 분말이지요. 거기에, 미정질 왁스와 묽은 초산 냄새도 섞여 있습니다."


 케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라신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소년은 케인에 비해 훨씬 키가 작았고, 행실은 정말이지 융통성이라곤 없었다. 효율적인 면에서나 작업적인 면에서는 도제로서 유용한 특징일지 몰라도, 대화 상대로서는 절망스럽기 그지없었다.


 "그게 아니라, 라신아, 난 그 냄새가 나타내는 바가 무엇인지를 물은 것이다."


 "나타낸다고요? 문의: 이 냄새가 무언가를 나타낸다는 예하의 논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허면 넌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로구나, 라신아." 케인은 말했다. "너는 그저 화학 성분들만을 인식했지. 허나 나는 감정적인 성분들을 인식했다. 내게 있어 부드럽고도 안심되는 연마제 가루의 냄새는, 또 광택제와 기름의 냄새는, 안정성과 질서, 그리고 우리가 황제 폐하의 전사들이 전장에서 우리가 내어 줄 수 있는 최고의 갑주와 병기로 무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을 나타낸단다."


 "이해했습니다, 예하." 라신은 그리 대답했지만, 케인은 이 소년이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과 같은 때에는, 난 이런 것들로부터 위로를 얻는단다." 케인은 설명했다. "모든 장치가 완벽하고도 리드미컬하게 규칙적으로 작동하고 돌아가며, 모든 일꾼들은 일심동체가 되어, 마치 거대한 기계를 이루는 구성 부품들처럼 조화롭게 움직이는 웅장한 공장. 이 은하계에 알려진 통제 하의 힘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예시 중 하나이지."


 그리고 케인은 잠시 말을 멈췄다. 수송용 서비터 한 기가 방금 막 만들어진, 번쩍이는 전투 갑주들이 걸린 선반 하나를 들고 옆을 지나갔다. 그 짐승 같은 괴물의 몸은 전신이 근육과 피스톤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상체는 유전적으로 잔뜩 부풀려져 있었다. 서비터는 유압 손톱이 달린 양손으로 묵직한 갑주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갔다. 금속과 세라마이트로 만들어진 갑옷들은 아직 도색되지 않은 채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곧 각 군단의 상징색으로 입혀지게 되리라.


 "흡사 테라의 옛 시대에 존재했던 기사들과 같구나." 케인은 병기고 안에 빽빽하게 늘어선 수백만 벌의 갑주들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명예와 의무, 그리고 용맹의 대명사였지."


 "예하?"


 케인은 연극 배우처럼 손을 내저어 갑옷들을 가리켜 보이며 말했다. "이 갑옷들은 여러 행성이 지닌 부유함보다도 더 귀중한 자원이니라, 라신아. 대부분의 때라면 나는 아스타르테스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큰 만족감을 느끼곤 하지. 이곳에 있을 때면 나는 쉬이 스스로를 잊어버리곤 한단다."


 그리고 케인은 라신이 무어라 입을 열려 하는 것을 보곤 말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이지. 나는 이곳에 쌓인 갑옷들의 수효를 볼 때마다, 이 갑옷들이 비록 황제 폐하의 가장 뛰어난 전사들이 입을 것은 아님을 알면서도, 여전히 아스타르테스들이 지닌 힘에 경외감을 느끼며, 우리가 그들처럼 경이로운 영웅들의 손에 지켜지고 있음에 위로를 느끼곤 한단다."


 "결론: 예하의 말씀을 추론해 보면, 예하께서 근래에는 평소와 같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신다는 말씀 같군요."


 "그래, 그러지 못한다, 라신아. 공장의 일과에 몰두해 보려 시도해 보았지만, 계속해서 지난 몇 주 동안 우리의 사랑하는 행성을 집어삼킨 혼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구나."


 저 멀리 올림푸스산 꼭대기 위로 기괴하고도 비정상적인 폭풍이 불어 닥치고, 파괴적인 기계 역병이 화성 전역을 망가뜨린 그 날부터. 폭동과 자살, 그리고 살인 사건이 유행병처럼 몬두스 오큘럼을 휩쓸었다. 그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산 시설들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가 가해졌다는 점이었다.


 광기가 전염성을 띈 듯, 갑작스럽고도 끔찍한 공황과 정신병의 해일이 거주지와 공장들을 휩쓸었고, 그 여파로 다수의 공장들과 무기 공방들이 파괴되어 바닥까지 불타거나,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발작적인 폭력 사태에 공장 보안관들은 대처할 수가 없었고, 케인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보안관들에게 퇴각하여 폭도들이 자연히 흩어질 때까지 방치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3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이상 기상 현상 때문에 이런 문제가 일어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 케인은 말했다.


 "칸토어 마고스-Magos Cantore의 연구에 따르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추운 날씨가 공격성을 자극시키고 위험을 감수할 의지를 촉발시킨다고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더운 날씨에는 무관심함이 증가했지요." 라신은 말했다. "추가 정보: 이전까지는 온도가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그를 통해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졌습니다. 온도나 기압이 높으면 기분이 고양되고, 기억력이 좋아지며, 인지 유형도 폭넓어진다고 여겨졌지요. 습도와 온도, 그리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기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지만, 칸토어 마고스는 습도가 회귀 분석과 정준상관분석 양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예측 변수라고 믿었습니다. 공장의 기후 제어가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노동자의 업무 효율 또한 해당 연구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세하게 논의되었지요.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 드릴까요?"


 "옴니시아의 이름으로, 제발 좀 참아 다오." 케인이 병기고 안쪽으로 계속 걸어가며 말했다. 라신과 수행원들은 케인의 길고 단호한 걸음걸이를 뒤따라 오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라신이 숨을 헐떡이며 곁으로 다가오자, 케인은 말했다. "확실히, 고작 기상 현상 따위가, 아무리 이번처럼 격하다 하더라도, 이처럼 많은 대상의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지만, 눈 앞에 놓인 증거가 무시하자니 너무 분명하구나. 게다가, 그로 인한 피해는 공장 인구의 인지 과정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 사실이 다른 무엇보다도 케인을 근심케 했다.


 올림푸스산 위로 폭풍이 불어닥친 뒤로, 화성을 잇는 복스-선들과 데이터 통신망들에서, 비명을 지르는 오염 데이터 패킷들이 기승을 부렸다. 이 오염된 데이터 패킷들은 몬두스 오큘럼의 기능 중 거의 모든 면을 통제하는 섬세한 시스템들에까지도 파고 들었다.


 외부 공장 코지테이터들과 논리 엔진들은 오염 데이터로 꽉 막혀 버렸고, 출처 없는 기계 소음이 귀신처럼 울부짖으며, 오염된 알고리즘을 실은 위험 코드 패킷들은 가장 진보된 이지스 프로토콜로도 대부분 방어가 불가능했다.


 입출력 통신망을 재빠르게 차단한 케인의 행동력과, 최근 공장 시스템 대부분을 코리엘 제스가 발명한 혁명적인 누스피어 데이터 교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는 사실만이, 분명히 발생했을 최악의 공격으로부터 케인의 공장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코드 청소부들이 내 시스템을 깨끗하게 돌려 놓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 것 같다더냐?" 케인이 물었다.


 "현재 예측되는 범위는 6 자전 주기에서 30 자전 주기까지입니다."


 "범위가 너무 넓군. 추정치를 좁힐 수는 없다더냐?"


 "청소부들이 노력하고는 있지만, 오염 코드가 극도로 높은 복원력을 지니고 있다 합니다." 라신은 설명했다. "한 번 청소가 완료되었다고 확인된 회로 부분도, 오래 지나지 않아 오류를 지닌 코드 라인을 기하학적인 속도로 다시 생성해 낸다고 하더군요. 한 번 오염된 알고리즘에 접촉한 시스템은 재감염의 우려 때문에 재연결하기가 어렵다 합니다."


 "문제의 근원 지점은 확인했다 하더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스템 오염이 제조장관 성하의 공장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합니다. 아마 그곳이 최초 피해 지역일 수 있다면서 말입니다."


 "아니면, 최초 발원지겠지." 케인이 중얼거렸다. 켈보르-할과 몇 번이나 통신하려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케인이 보낸 모든 통신은 개 짖는 소리 같은 코드 비명소리에 퇴짜를 당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무시만 당할 뿐이었다.


 "문의: 이 스크랩코드가 화성의 시스템에 의도적으로 풀어진 것이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문제의 스크랩코드가 의도적으로 방출된 것이라는 생각에, 평소 논리적이고 밋밋한 성격의 라신조차도 목소리에서 감정적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무심코 내뱉은 말실수에 속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케인은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그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다." 목소리를 가볍게 하며, 케인은 말했다. 자신의 의심을 딱히 라신에게 들려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의 도제는 충성스러웠지만 동시에 순진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안전하다 믿었던 곳으로부터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보가 샐 수 있다는 사실을 케인은 잘 알고 있었다.


 안 될 일이지. 케인이 의심하고 있는 바는, 라신은 모르는 편이 더 나을 터였다.


 코드-청소부들의 말에 의하면, 스크랩코드는 그의 공장을 보호하는 방어 프로토콜과 복스망을 꺼트린 뒤에, 치올코프스키 탑들의 당김줄 장력을 풀으려 시도했다고 했다. 케인은 그 즉시 몬두스 오큘럼과 화성의 나머지 지역 사이의 링크를 차단시켰고, 덕분에 몬두스 오큘럼은 어둠 속을 허우적거리는 신세가 되었지만, 추가적인 공격으로부터는 안전해졌다.


 출처 모를 사이킥 간섭 현상의 여파 덕분에, 행성 외부로 향하는 통신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누스피어 덕분에 이플루비엔 맥시멀의 공장과 제스 아뎁트의 마그마 시티 사이의 연락망만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두 공장으로부터 전해진 소식은 안심되지도, 특별히 이 상황을 해명해 주지도 못했다.


 두 아뎁트 모두 공장 인구 사이에서 케인이 겪은 것과 유사한, 불가해한 폭력과 광기의 돌발 현상을 겪었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오직 맥시멀만은 소중한 원자로 세 대가 치명적인 집단 과부하 사고를 일으켜 유실되는 심각한 기계 고장 현상을 겪었다. 제스는 실험 실패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사이커들이 사실상 전멸했다고 말했는데, 그 사고가 화성 전체를 뒤덮은 사이킥 간섭 현상에 관련이 있을 것임은 분명했다.


 심지어는 그조차도 충분치 않다는 듯이, 이곳에서의 일 못지 않게 끔찍한 재앙이 이스트반 성계에서 벌어졌다는 파편적인 통신들을 원정함대들로부터 입력 받았다고 맥시멀이 들려 주었다.


 상세한 내용은 대략적이라 맥시멀은 확실한 정보 없이는 추측을 원치 않았지만, 전해진 바로는 이스트반 성계 제3행성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제 행성은 황폐한 재투성이 불모지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케인은, 하나의 행성을 그 단시간 내에 그토록 참혹한 지옥도로 바꿀 수 있는 병기는 오직 한 가지뿐임을 알고 있었다.


 워마스터가 생명포식자 바이러스를 풀어놓았단 말인가? 아니면 그저 패배한 적들이 절박하게 시도한 최후의 행동이었을 뿐일까? 맥시멀이 받은 통신에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없었지만, 아스타르테스들이 끔찍한 손실을 입었다는 말만은 실려 있었다.


 아스타르테스들이 입었다는 손실이 적의 작전 때문인지, 아니면 끔찍한 아군 오사 사고 때문인지는 불명확했지만, 아스타르테스들이 그만한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은 거의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세 사람 중에서 복스 시스템에 부정한 코드의 쇄도로 인한 피해를 가장 적게 입은 것은 맥시멀이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맥시멀은 화성의 대지 너머에 있는 다른 기관들과 통신을 회복해 더 많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노력 중에 있었다.


 세 아뎁트는 안전한 누스피어 링크를 통해, 화성의 시스템들에 발생한 오염이 선제 공격의 모든 특징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보다 확실한 데이터 없이는, 추가적인 공격이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방어를 강화시킬 수 없었다.


 케인은 맥시멀의 목소리에 두려움이 섞인 것을 느꼈다. 케인은 우스꽝스러우리만치 고상한 체하는 맥시멀의 목소리를 경멸했다. 맥시멀은 그리 호감을 가지기 쉬운 아뎁트는 아니었다. 케인은 맥시멀을 혁신가라기보다는 기록 보관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에 코리엘 제스는 이어질지 모를 후속 공격에 저항할 것임을 담대히 천명하며, 동맹을 맺은 타이탄 전사단들과 기사단들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사절들을 파견하였음을 알려 주었다.


 알 수 없는 적으로부터 화성이 공격을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군을 긴밀히 결집시켜야 할 때였다.


 케인은 제스를 존중했다. 지식의 경계를 넓히는 데에 있어 두려움을 모르는 이 아뎁트는, 소싯적의 자신을 떠올리게 했다. 케인에게 있어 제스는 기계교의 모든 선한 면을 상징했다. 과거와 선대의 선구자들이 개발한 것들을 올바르게 공경하되, 더 높은 경지에 오르고자 그 위에 지식을 쌓아 올리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탐욕을 지닌, 그런 아뎁트가 바로 제스였다.


 테라의 어느 고대 연금술사 겸 과학자*는 언젠가 말하기를, 자신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섬으로써 더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었다고 했다. 제스 아뎁트에게 아주 완벽하게 들어맞는 경구였다. 제국에서 과학과 이성의 대의를 진보시킬 인물이 있다면, 제스가 바로 그 인물이리라.


*역주: 아이작 뉴턴.


 그 생각에 고무된 케인은 아스타르테스들의 병기와 갑주를 실은 컨테이너들이 밀봉되어, 우라니우스 사구의 궤도 엘리베이터들로 운송되기 위해 커다란 무한궤도 트럭들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너라, 라신아." 케인은 말했다. "이 위기 속에서도, 몬두스 오큘럼의 작업은 계속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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