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썬이 특이한 애들로 넘쳐났었던 건 알거임.

근데 그중에서 존나 비범한 애들 하나가 있다.

ㅎㅇ

오늘 소개할 친구들은 사썬 다섯번째 펠로우쉽이라는 애들이다.

얘네들은 프로스페로 번 당시 프로스페로에 있었으며 당연히 공격받았으니 스울과 커가에 대항하여 무기를 든 애들이다.

그런데 한참 싸우다가 뭔가 이상하다?

ㅂㅂ

그렇다. 마그누스가 허리 뽀개지고 런치면서 이새끼들을 버리고 간 것이다.

ㅅㅂ 저런놈도 애비라고

당연히 행성은 애들 목딸려는 스울들과 커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쯤 되면 자기 머리에 볼터를 겨누는게 더 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부터 우리는 바다로 간다.

그렇다. 이새끼들은 무슨 자신감인지 몰라도 비행기들을 몰고 바다로 피난간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티츠카 시 잔해에서 숨어있던 얘네들은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몰라도 건쉽이든 반중력 차량이든 공중에 뜰 수 있는건 뭐든지 긁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럼 눈에 불을 키고 수색하고 있는 임페리얼 가드와 스울들은 어떻게 뚫느냐?

이놈들은 저공 비행을 하며 폭격 이후 흩날리는 잿가루와 연기 속으로 비행기들을 몰고 가서 눈에 안띄었다.

물론 격추된 애들도 있지만 지금 얘네들이 이걸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사썬 상위 1% 능지임을 알 수 있으리라.

???: 그런데 나중에 프로스페로를 궤도폭격으로 조지잖아요.

맞다. 러스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프로스페로를 손수 조져놓고서는 궤도폭격으로 마무리를 해버리려 자기 함선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얘네들은 죽는구나! 생각할 사람은 많으리라. 그런데 이 글 제목이 뭐였더라?

일단 살긴 살았는데 우리 어차피 죽는거 아니에요?

...........

프로스페로에 남아있는 아군도 없지. 피난민들도 달고 있지. 어차피 숨어봤자 궤도폭격으로 다 죽는데요?

배를 훔친다.

네?

커가들이 철수한 지금이 기회다. 애들 준비시켜라.

얘네들 자신감이 무슨 칼 든 스크라이복 급이다. 적들로 득시글거리는 선착장에 돌격해 배를 훔치고 공중에 도사리는 함대를 뚫는다고?

그걸 한다.

일단 얘네들은 빅뻐킹레드버튼 아들들이다 보니 사이킥-예언으로 골든 타이밍을 맞추어 제국 수송선 세 대를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우주에 있는 함대는?

아까 함대가 궤도폭격 준비중이었다 하지 않았나? 러스의 함대는 궤폭을 하려고 존나 뿔뿔이 흩어진 후였다.

이게 되네?

더 충격적인 건 세 수송선 중 워프 드라이브가 장착된 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얘네들 워프 드라이브 없는 함선으로 포위망을 뚫었다.

물론 워프 드라이브가 없으니 함대도 방심했고 세 수송선 중 한대는 터졌지만 얘네들이 러스, 발도르, 커가, 임가, 시오사, 타이탄을 피하고 견책함대를 뚫고 탈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게 책벌래 찐따 새끼들인지 코만도 탑건 새끼들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이쯤 되서 여러분들은 생각할 것이다.

???: 얘네들 마그누스한테 갔겠네.

아니다. 얘네들은 테라로 갔다.

진짜다. 얘네들은 뭔 생각인지는 몰라도 말카도르에게 속죄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시험 끝에 충성파의 일원으로 시오사를 대동하여 헤러시의 특별한 전장에서 활약하게 된다.

바로 크토니아 공성전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그들의 미친듯한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크토니아에서 기열찐빠 에레부스의 명으로 워드 베어러들이 호루스에게 원기옥을 보태주는 의식을 수행하고 있다는 걸 알자 얘네들은 한몸 다 바쳐 그걸 막아냈다.

여기 그들의 활약상이 요약되어 있다.

게다가 막줄에 모호하게 표현되지만 얘네들 덕분에 황제가 승리했을 수도 있다는 미친 듯한 공로는 덤이다.

이후 살아남은 사썬들은 임피에 합류하게 되었고 훗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임피 중대장 가리우스의 함대가 가는 곳마다 크토니아와 프로스페로의 노래가 들려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