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에서 암시되는 티라니드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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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번역] 파로스에서 암시되는 티라니드앱에서 작성

매옹이

2023.08.17 07:10:29

조회 2518 추천 43 댓글 6

"‘그리고 난 아버지가 정말로 의도하는 게 뭔지 알아.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호루스의 조그만 반란 따위는 상냥한 수준으로 만들어버릴 것들이 다가오고 있거든.’

-콘라드 커즈

"내 말을 듣게. 나는 빛에서 그 존재들을 봤다네. 이 전쟁은 시작일..뿐…" 그는 침을 삼키며 고통스럽게 목을 쿨럭거렸다. "종말의..시작…"

-단티오크

에필로그

굶주림

저 너머, 은하계의 경계조차 넘어선 저 너머는 그저 영원한 암흑 뿐이다.

추운 밤, 외로운 길을 방황하는 길 잃은 별들을 지나,

수십억년 전 죽어버린 세계들과 은하계의 충돌로부터 남겨진 파편들을 지나,

어느 역사에도 남겨지지 못한 절멸한 종족이 보낸 탐사선을 지나면,

마침내, 은하라는 이름의 외로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섬들이 박힌 암흑의 바다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이 광대한 암흑의 바다는 빈 공간이 아니다. 거대한 괴수들이 그 심연 속에 도사리고 있었으므로.

영원한 암흑 속에서, 빛보다 몇 배나 빠른 양자 에너지의 섬광이 빛난다.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별들의 나선을 뚫고 지나간 고작 몇 밀리초 지속되었을 법한 짧은 섬광이.

그것은 놓치지 않았다.

이 암흑 속에서 끝없는 굶주림이 영겁의 시간 동안 지속된 잠에서 기상한다. 얼어붙고 감기지 않는 수백만 개의 눈들을 향해 반짝이는 자극이 쏟아진다. 그들의 목적은 달성되었고, 눈의 생기는 사라진다.

그 존재는 진정으로 기상하지 않았으나, 눈이 제공하는 신호를 입수했다. 자동적으로, 본능적으로, 꿈 속에 잠들어 있던 그 지성체는 그것의 유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매개 변수와 신호를 비교하고 분석한다.

먹이.

천천히, 차갑고 광대한 포식자는 진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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