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 https://www.warhammer-community.com/2023/08/31/the-hive-mind-speaks-how-the-warhammer-studio-created-such-towering-new-tyranids/

티라니드 군세는 아무렇게나 막 만든 괴물딱지로 가득한 것 같지만 사실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

이 공통점은 조형사들도 꼭 지키는 것으로, 조형사들이 니드 괴물을 디자인 할 때 심심하면 언급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1. 머리를 덮는 갑각은 항상 5개

노른 에미서리나 조안쓰로프처럼 뇌가 드러날 정도로 머리통이 크건, 카니펙스나 하이브 타이런트처럼 적당한 머리통을 가졌건, 릭터나 베놈쓰로프처럼 입에 촉수가 달렸건, 진스틸러처럼 남의 유전자를 훔쳐서 만든 녀석이건, 니드 대가리를 덮는 딱지는 항상 5개이다.

뉴로건트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머리에 얇게나마 갑각이 3개 더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 팔다리는 항상 6개

이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일부 개체는 팔다리가 하나로 합쳐져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팔다리가 더 적어 보일 수 있다.

포지월드 레진 킷으로 나온 바위 분쇄기 카니펙스. 앞다리 두 개가 커다란 앞다리 하나로 융합되어 있다.

이제는 더 못 볼 구판 파이로보어 미니어쳐. 역시 팔 두 개가 하나로 융합되어있다.

다만 노른 어시밀레이터는 더 무섭고 흉악해보여야 한다는 조형사의 의도 때문에 어깨 부분에 발톱 달린 작은 팔이 하나씩 더 달려 있다.

지금까지 티라니드의 팔다리가 6개여야 한다는 규칙을 어긴 건 노른 어시밀레이터가 유일하다.

3. 머리통에는 항상 숨구멍

티라니드도 생물이라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막상 어디를 봐도 코가 없다. 프라이마크 같은 인간 가죽을 씌운 워프 괴물도,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악마들도 콧구멍이 있는데 막상 멀쩡히 잘 살아있는 생물인 니드에게 콧구멍이 없다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사실 니드도 호흡을 위한 구멍이 있다. 니드 머리통 옆에 뚫린 이 기묘한 구멍의 정체는 숨구멍으로, 곤충이나 거미, 상어 같은 동물이 호흡을 위해 사용하는 구멍이다. 팔다리 6개 같이 눈에 확 띄는 공통점은 아니지만, 이 역시 조형사들이 공인한 티라니드 모두가 공유하는 특징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티라니드 괴수들을 더 생물답게 만드게 하는 요소다. 

이렇듯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막 생겨먹은 줄 알았던 니드는 의외로 일관적인 디자인 철학(??)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워해머 40000 팩션 중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도 그렇고, 디자인이 의외로 일관적인 것도 그렇고, 이 녀석들 성향 따져보면 의외로 질서 성향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