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앙그론 이미 자기 손으로 동료들 다 찢어죽인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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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일반] 혹시 앙그론 이미 자기 손으로 동료들 다 찢어죽인거 아님?앱에서 작성

그룩바

2023.11.12 00:14:18

조회 4660 추천 230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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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자의 대못 때문에 발작 일어나서

동료들 다 찢어 죽인거 아님?

그래서 그걸 뒤늦게 목격한 황제가 급히 앙그론만 텔포시켰고

앙그론이 돌려보내 달라해도 안 돌려보내준게

이미 지가 그 꼬라지 만들고도 모르는 상태니까

진실을 마주했을때 감당이 안될까봐

차마 아버지로서 돌려보내지 못했던거 아닐까

사실 황제는 신이라 칭송받은 스스로의 권능으로 앙그론의 대못을 제거할 수 있었음에도

제거할 시에 자기 손으로 아버지격인 검투사를 찢어죽였던 그 날처럼

다른 동료들을 찢어죽인 기억이 돌아올까봐

그리고 그러면 그 특유의 공감과 연민으로 진짜로 망가지거나 죽을까봐

제거하지 못하는척 넘어가준거 아닐까.

혹은 이때 살짝 앙그론의 기억을 고쳤을수도 있고.

2군단 11군단의 기억을 지운것처럼, 프라이마크에게도 기억조작을 건 사례는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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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론이 이후에 누세리아를 거들떠 보지도 않아서

당시 사건에 대해 전해들은게 없다는 것도

이런 진실을 연막치기 위한 소설의 극중 장치이면서

동시에 황제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했기 때문이라던지.

황제로서는 월드이터의 프라이마크로서 군단원들과 새 인생을 시작하길 바란거지. 과거의 인연은 묻어두고.

나쁜놈 개새끼 역할은 다 자기가 하면 되니까. 늘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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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론의 황금 갑옷도 재료는 검투사 시절 물건이랬던가? 그랬지만

커가가 말하는거 보면 황제가 만들어준거 같던데.

황제가 앙그론에게 거는 기대를 상징하는듯 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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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앙그론이 누세리아에서 자기가 배신자, 도망자로 알려졌다는걸 듣고서

그걸 말해준 여자를 바로 찢어죽이고 누세리아 몰살을 시작하던데.

이런 식으로 뭘 더 듣거나 알아볼 생각없이 바로 진행하는 것도

이런 진실을 연막치기 위한 소설의 장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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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앙그론 소설은 예전에 띄엄띄엄 찾아본게 전부라

내가 기억하는 부분들이 맞을지도 솔직히 모르는데;;

만약 안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게 황제가 조작한대로 앙그론이 믿고 있는 그대로가 서술된 것이라고 해도 수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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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렇다면,

울라노르에서 모두의 칭송을 받고

또 그걸 즐기고 있던 앙그론과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황제의 심정은 이루말할 수 없는 복잡한 아버지의 마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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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진실이 만약 맞다고 한다면,

데몬 프라이마크로 승천한 앙그론의 '분노'는

이따금 따오르는 진실에 대한 절망과

스스로에 대한 분노,

그렇게 만든 세상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것을 왜곡하고 자신을 속인 황제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건 모든걸 스스로 짊어지려한 황제의 오만한 독선에 대한 업보도 될것 같아.

반대로 황제의 인간성에 대한 리스펙도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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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앙그론이 기억조작을 거부했었다면

'또 다시 가족을 상처 입히기 싫어서'

싫다고 거절했었는데

황제가 '너도 언젠가 이해하게 될거란다'면서

억지로 강행한 거였다면

'그렇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니라'

<- 황제의 이 대사는 다른 의미가 될수도 있고

승천한 앙그론의 분노도 황제 자신의 업보로 의미부여도 되지 않을까.

그러면 앙그론의 서사는 30k에 승천으로 이야기가 끊어진 망령이 아니라

40k까지 쭉 현재진행형이 되는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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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앙그론에 대한 황제의 태도를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다가

씹고전 클리셰가 생각나서 이어붙여봄.

원래 망한 전개 수습에는 씹고전 클리셰가 무난하게 먹히는 법이지.

망한걸 괜히 듣도보도 못한 참신한 걸로 해결하려하는건 무리수가 되는게 더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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