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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황제와 처음 만난 모타리온 2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3 18: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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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국의 이름으로 말인가?"


"그렇다." 이방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티폰은 살짝 물러섰다. 티폰은 이 낯선 자의 기운에 거리를 두고 싶었기에 모타리온과 라스크 사이로 자리를 옮겼다. 라스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주먹을 쥐었다.


"수 천개의 세계 저 편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제국의 품을 벗어나 있었구나. 이제 다시 돌아올 때란다, 내 잃어버린 혈족이여. 영광과 번영이 기다리고 있나니. 새로운 시대가 열릴지어다."


티폰은 저 이방인에게서 눈을 떼기 힘들었다. 자신의 귀에서만 울려 퍼지는듯한 저 황홀한 메아리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기운이 이방인에게서 느껴진다. 어째서 바르바루스인들이 저 자를 이토록 빨리 받아들였는지 알 수 있던 순간이었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티폰은 이방인의 진정한 본성의 일부만을 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 가면 아래에는 끝없는 심연이 숨겨져 있어도, 들여다 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네 영광 따위는 필요 없다, 침입자." 모타리온이 숨기고 있던 적대감이 터져 나왔다. "네 제국은 물론이고, 동정도."


"확실하느냐?" 금빛 갑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우리 기술은 네 늪을 푸른 들판으로 가꾸고, 공기에서 독을 제거할 수 있다.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부상자들도 치료할 수 있단다... 지금 내 서비터들이 네 동료 하즈니르를 치료하고 있듯이 말이다." 그는 벽을 향해 끄덕였다. 티폰은 저 이방인이 하즈니르의 치명상에다, 이름은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을 품었다.


바르바루스는 지배자의 손아귀에서 수 세기 동안 홀로 버텨왔단 말이다!" 사신은 분노를 쏟아냈다. "그때는 어디 있었지?"


"널 찾는 데 이렇게 오래 걸려서 무척 미안하구나... 모타리온." 이방인은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이 슬픔은 익숙해지지 않는구나." 그의 미소가 사라지며 말했다. "나의 말을 믿어다오. 네 기원을 알려주고, 오버로드를 물리치고 마지막 뿌리까지 뽑는 걸 도와주마."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관심도 없고, 알 필요도 없어." 싸늘한 분노가 모타리온의 혈관을 타고 흐른다. "바르바루스가 내가 태어난 곳이자, 만들어진 곳이로다." 그는 전사들을 가리켰다. "내 불굴의 칼날, 데스 가드야말로 내가 아는 유일한 가족이며, 그리고 우리 손으로만 오버로드에게 정의를 내릴 것이다." 그는 등을 돌렸다. "네 놈은 쓸모 없으니 저 새나 타고 썩 날아가거라."


"네 말에 반박을 해도 되겠느냐. 네 동료들이 네가 치러왔던 전쟁에 대해 말해주었단다. 데스 가드의 깃발에 수많은 위대한 승리를 새겼을지라도 고위 오버로드는 아직도 살아있더구나. 너와 정예 전사들은 그가 있는 탑에 이르지 못한건가?"


모타리온은 낫 자루를 꽉 쥐었다. "네카레의 운명은 정해졌으니, 곧 죽을 것이다."


"네 손에 말인가?" 이방인이 여유롭게 물었다.


"그리 하리라!"


"네가 그렇게 믿는다면 시련을 하나 내리겠다." 이방인은 두 손을 벌리고 모두에게 말했다. "모타리온, 네가 이 사람들을 이끌고 있으니 바르바루스가 진정으로 간섭 받지 않기를 바란다면 네 뜻을 존중하마." 그의 평온한 시선이 다시 한번 인간의 사신에게로 향했다. "허나 네가 그런 결정을 내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해내거라. 홀로 네카레를 처치한다면 인류 제국은 이 행성계에서 물러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


"설마 실패한다면?" 티폰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경악했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인류의 위대한 역사서로 다시 한번 합쳐질 것이며, 모타리온과 데스 가드는 내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느리라." 이방인은 자신의 말을 곱씹었다. "받아들이겠느냐?"


"그래." 사신은 이를 갈으며 회관에서 나와 막 내리기 시작한 이슬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티폰은 진창이 된 광장을 가로지르며 자신의 친구를 뒤쫒았다. "형제여! 다른 방법도 있을거라고... 너 혼자서는 못 올라가."


"포지 타이런트에게서 새 갑옷을 받아가마. 걸림돌이 될 사람도 없으니 밤이 되기 전에 네카레의 성채로 올라갈 수 있어. 나는 놈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산길을 더욱 잘 아니 말이지. 난 해낼 수 있어."


티폰은 모타리온의 팔을 잡아 멈춰 세우자 서슬 퍼런 눈초리를 받았다. "왜 그러는 건데? 왜 생판 모르는 사람의 말을 듣고 이러는 거냐고? 저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 그래?"


"내겐 자격이 있단 말이다." 사신은 손을 뿌리치고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증명해내리라. 준비하거라. 내가 돌아오면 모든게 바뀔테니."


티폰은 쏟아져 내리는 비 속에서 모타리온을 떠나 보낼수밖에 없었다. 빗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은 웅웅대는 긴장감이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 티폰이 소리쳤지만, 마치 다른 사람이 대신 말하는 것처럼 기이하게 느껴졌다. "길 잃지 말고 조심해."





그리고 모타리온은 이 이후로도 억까를 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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