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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의외로 창과 방패로 방진 짜서 싸웠던 군단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5 20:53:59
조회 2917 추천 3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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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0360


스페이스 마린이 어떻게 싸우는 지에 대해서는 각 군단의 기록과 대성전 당시 리멤브란서들에 의해 많이 기록되어져있다. 아이언 핸드의 경우 침묵을 지키며 전투에 임한다고 한다. 그들의 정신은 모든 방해 요인을 배제하고 차갑고 냉정하게 적에게 공격을 선사한다고 한다. 다른 이들, 러스의 자손들이나 칸의 화이트 스카의 경우, 요란한 돌격과 함께, 웃으면서 볼터와 칼을 휘드르며 전투에 임한다고 한다. 하지만 12군단의 경우는 이들과 달랐다.


워하운드가 창설된 이후, 그들의 적이 제노이든, 기계이든, 심지어는 황제폐하의 썬더 워리어이든간에, 워하운드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싸워왔다. 적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것들은 그들에게 달려오는 군단원들의 모습과, 그들을 조준하는 군단원의 빛나는 무기들, 그리고 목청을 찢는 포효였다.


워하운드, 추후의 월드이터가 되는 그들은, 칼날이 닿을 거리까지 도보로 적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면서 군단원들 사이 기계적인 침묵을 유지하거나, 시끄러운 고함을 외치지 않는다. 되려, 적에게 접근하면서도 마치 훈련장으로 향하는 형제들과 대화를 나누듯 평정과 침착함을 유지하였다. 백부장이 팔랑크스 대형을 적에게 접근시키기위해 속도를 올리는 일은 드물었고, 서둘러 돌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들은 단순히 차분한 전의와 함께 진군할 뿐이다. 감히 그들에게 맞서는 적들은 부수고, 파괴하고, 뚫고 지나가도 진군 속도를 바꾸는 일은 없었다. 밤이 되면 대지에 그늘이 지듯, 그들은 피할수도, 멈출수도 없었다. 이러한 전술로 그들은 적과 교전하기 이전에도, 초인들의 평정심에 질린 수 많은 적들을 무찔러왔다. 12군단은 오직 적이 와해되고, 모든 사기와 지휘를 잃고 도주할 때만 속도를 올렸다. 최후에 적을 추격하여 패주하는 모든 적을 쫒아서 섬멸할 때, 그들의 이름 그대로 워하운드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지금은 현재의 군단 이름대로 세계 전체를 포식하는 자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


마고는 이런놈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일평생 전쟁을 벌여왔고, 알지 못하는 미지의 적들과도 싸워왔지만, 그는 항상 자신의 무기들을 믿어왔다. 그리고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팔랑크스 대형이었다. 팔랑크스 대형은 어떠한 전장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했으며, 다른이들이 종종 따라했어도 그들만큼 잘하지는 못했다. 오와 열을 갖춘 형제들, 훈련장에서 서로 사슬에 묶여서 훈련한 유대감, 그리고 하나되어 움직이고 죽이는 것, 팔랑크스만큼이나 그들의 군단을 상징하고, 그들의 형제애를 나타내는 것은 없었다. 군단원의 방패가 자기 자신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옆의 형제들을 지켜주는 한 팔랑크스 대형은 깨트릴 수가 없었다. 팔랑크스 대형은 철저한, 효율적인 살육 기계였다.


(...)


방패벽의 중앙에서, 마고는 전열의 베테랑들과 함께 적에게 창을 찔러넣고, 창을 뒤로 빼서, 다시 찔러넣기를 반복하였다. 게헨나인들이 신음소리도 없이 죽고 다치며 쓰러는 와중에도, 다른 게헨나인들이 뒤에서 계속 몰려왔다. 놈들은 지금 자신들이 인공 피투성이의 다른 게헨나인의 몸을 밟고 전진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게 분명했다.


'서두르지 마라! 그대로 계속 전진한다!' 마고가 외쳤다. 그의 창은 결코 쉬지 않았다. 방패벽 사이 틈을, 더욱더 많은 수의 게헨나인들이 도시의 관문으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놈들이 방패에 타고 올라와서 무게로 누르자, 마치 바다의 밀물을 막는 것만 같았다.


(...)


주위를 둘러보며, 마고는 형제들의 부대의 기수들을 찾아보았다. 다른 중대들은 팔랑크스 대형을 버리고 체인 엑스와 검을 꺼내들고 적에게 달려들며 돌진했다. 처음에는 게헨나인들 무리에 깊숙히 들어갈 수 있었지만, 얼마안가 주위 아군 예비 병력들에게서 고립되어 결집을 잃고 적들 사이에서 흩어저버렸다. 팔랑크스 대형을 갖춘 중대들 중 두개 중대가 그런 미친짓을 저질렀다. 그 중 하나는 18중대의 예비로 있어야 할 중대였다. 질서가 무너지고 있었다.


마고는 욕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기르라면 이런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리전마스터가 이 광경을 봤더라면, 해당 중대 지휘관들을 군단원 전부가 보는 앞에서 태형에 처하게 한 다음 병사로 강등시키고, 보조 예비 중대로 추방시켰을 것이다. 의무와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형제애는 어디에 있는가? 테라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군단을 지탱하던 핵심 교리와 정체성은 어디가고 맹목적인 공격이 대신하다니, 이런 모습을 본 마고는 머리 끝까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왜 이러는지 이해하기는 쉬웠다.


프라이마크께서 바로 이런 식으로 싸우기 때문이다. 생각없이, 이성없이, 결과따윈 상관없이. 앙그론은 피와 살로 된 분노의 폭풍의 현현 그 자체였으며, 모든 구속 따위는 그의 머리에 박힌 장치에 의해 끊어져있었다. 분명 보기에는 경이롭기 짝이 없었으며, 마고또한 그 힘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앙그론의 싸움 방식을 군단에 적용하는 것은 월드 이터를 죽이는 일이나 다름 없었다.




앙그론 이전, 그리고 앙그론이 돌아왔지만 도살자의 대못을 머리에 박기 전 12군단은 팔랑크스 방진 짜서 싸웠음. 적이 와해되어서 추격할 때에만 체인액스 들고 잔혹하게 돌격했고, 그외 상황에서 방패벽 무너뜨리고 닥치고돌격하면 중징계(그 와중에 처형은 안 함) 감이었음. 오히려 망령 군단 같은 개막장에 비하면 많이 절제되어 있었지.


물론 군단이 도살자의 대못을 박고 나서는 그딴 거 없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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