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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oulforge) 코락스가 생각하는 황제모바일에서 작성

까마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3 02:54:25
조회 3782 추천 64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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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부스 코락스, 프라이마크

로리아크, 사이버네티카, 제3구 마고스 시니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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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은 전사이자 지휘관입니다, 군주시여. 전쟁을 벌이는 게 당신의 본성입니다."

코락스는 대답하기 전에 잠시 주저하며, 테크프리스트는 자신에게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 그저 관찰하려는 것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는 평생의 철학을 단 몇 마디 문장으로 요약하려 애쓰며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했다.


"전쟁은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수단일 뿐이다. 나의 형제들 중 일부는 단순하고 순수한 전쟁광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 외의 우리는, 로갈 돈처럼 요새와 세계를 설계하는 건축가다. 길리먼의 제국은 그가 전쟁 지도자만큼이나 정치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는 하나의 증거물이다. 황제께서는 우리를 완벽한 전사와 지휘관으로 창조하셨지만, 프라이마크는 단순한 전쟁군주보다 훨씬 위대하다."


"그럼 군주님은 무엇을 만들어내십니까?"


코락스에게 고정된 로리아크의 검은 눈이 그를 오랫동안 응시했다.


"호루스가 돌아서지 않았다면, 정복된 세계의 잔재, 수많은 과부와 고아 외에 당신이 남겨놓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준다. 나는 그들에게 긴 밤으로부터 빠져나와 빛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는 내가 정복한 사람들을 핍박하지 않았고, 진심으로 간청받은 항복을 거부한 적이 없다.

나는 황제의 대의를 위해 죄인과 무고한 자의 피를 동시에 흘렸고 문명을 절멸시켰다. 하지만 불필요한 파괴를 가져온 적은 없다. 각각의 죽음은 억압과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이라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제물이었다."


"폭군도 똑같이 주장하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어떤 폭군도 모든 적을 쓰러뜨린 후에 조차도 자신의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허나 나는 그런 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황제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은하계에 대한 비전이 호루스나 당신, 메카니쿰의 그것보다 더 순수할 건덕지가 있습니까? 당신은 황제가 은하계의 적들을 상대로 사용한 무기였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당신을 도구삼아 군단을 풀어 그를 반대하는 세력에 맞서게 한 것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코락스는 단순한 앎과 본능 사이에 얽힌 매듭을 보다 이성적인 것으로 풀어내기 위해, 다시금 잠시 생각하며 대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황제폐하께서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되실 수 있다. 그는 폭압적이면서도 다정하며, 무자비하지만 동시에 자비롭기도 하지. 하지만 나는 폐하의 속내를 들여다봤고, 다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방식으로 그의 마음에 맞닿아왔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폐하를 어떻게 바라보더라도, 그 핵심에는 겸손, 지혜와 배움의 화신이 있을 뿐이다. 폐하께서는 이성을 통해 움직이는 분이시다. 폭군은 지배를 갈망하지만 그 분은 자신의 권력을 짐처럼 끌고가며 모든 인류에 대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신다.


욕망이 아닌, 의무와 필요에 의해 그분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되어야만 한다."


로리아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가 코락스의 말을 믿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었다. 황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코락스는 항상 감사함과 겸손함의 감정속에 빠졌다.


자신을 만들어준 유전-아버지에게 감사했다.


자신을 인도해준 통치자의 힘에 겸손해졌다.


워마스터와 그의 편에 섰던 군주들의 반란은 무한에 가까운 힘에 수반하는 유혹과 위험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영광에 대한 허기, 개인적 야망에 대한 갈망, 원한과 증오가 황제의 가장 강력한 피조물들로부터 모조리 그 대가를 치르게끔 했다.


그와 같은 유혹과 위험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황제는 대체 어느만큼의 노력을 필요로 했던 것일까?

어느만큼의 초인적인 정신이 있었기에 수천 년 동안 은하계가 멸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단 한 번도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코락스는 라이세우스의 얼음 동굴에서 깨어난 그 즉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혹독한 시험을 받아왔다,

하지만 어느만큼이나 제국의 주인이 내린 결정이 그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는지 결코 알 수는 없었다.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코락스는 아쉬운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오늘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전부.


피로 점철된 오랜 삶의 시간동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죽은 사람의 수는 셀 수조차 없었다. 확실히는, 수십억 명은 될 것이다. 하지만 황제가 불평 없이 책임의 짐을 짊어졌던 것처럼, 코락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언젠가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의 대의는 항상 정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피비린내나는 삶을 후회없이 돌아볼 수 있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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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텤프가 듣기싫은 소리해도 안 죽이고 참아냄


2. 황제의 짐과 희생은 누구보다도 무거운 것이며 비록 공리주의적이고 피비린내나더라도 그의 방식은 무조건 옳다고 믿음. 그리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본인 또한 그 길을 따라 언제든지 손에 피를 묻힐 수 있음


3. 아빠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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