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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더 월드 풀림

소보로(212.102) 2024.01.27 20:34:02
조회 332 추천 9 댓글 4
														

이것은 끝이자 죽음이다. 허나 이것은 예측되었던 끝도 아니요 예지되었던 죽음도 아니다. 예언은 시간 그 자체만큼이나 혼란스럽고, 예견은 인간이 꾸미는 계획만큼이나 쓸모없다.


이것은 호루스 루퍼칼의 죽음이다. 이것은 반란Heresy의 끝이다. 이것은 한 남자의 꿈의 죽음이자 <그>가 그토록 공들여 그리던 인류제국의 끝이다. 이것은 짧은 황금기의 죽음이자 약속의 끝이다. 


이것은 전쟁의 끝이지만, 평화의 죽음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부터, 기나긴 하락이 시작된다. 끊임없을 것은 단 하나 전쟁밖에는 없으며, 진리는 단 하나 고통이며, 삶은 단 하나 괴로움일 뿐이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단 하나의 길은 죽음뿐일, 암울 속으로의 끝없는 추락이. 


이제 전쟁은 그저 다음 전쟁의 서막일 뿐이리라. 전쟁은 전쟁을 낳고, 그리하여 시간을 이어가며, 세대와 세대를 넘어,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계속하여 도달한 먼 미래에, 전쟁은 그 자신의 정의definition이자 끝이 되어 죽음이 전쟁의 이유가 되고 전쟁이 죽음의 이유가 되어 수없이 많은 세상에서 끝없이 이어지리라.


그리고 그 미래에, 옛 넷은 크나큰 희락에 젖으리니, 그들이 여기에서 얻고자 애썼던 빠른 죽음과 갑작스런 끝이, 지금 거부되었음에도, 대신 이 은하의 무한한 구성에 걸쳐 그들이 각기 대변하는 권세를 향한 하나의 끝없는 숭배로써 영원히 이어질 것이기에.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들은 비명지른다. 좌절되고 압도당해, 그들은 비통에 차 이를 악문다; 속임당하고 저버림받아, 그들은 불만에 차 몸을 움츠린다; 상처입고 방해받아, 그들은 아파하며 뒹군다. 분하고 아파하며 지르는 그들의 비명소리는 너무도 날카로와, 우리 은하의 별들이 마치 촛불처럼 일렁인다.


그들을 고정시켜두던 닻이 사라졌다. 그들이 권능을 부여한 하나의 완벽한 도구가 파괴되었다. 호루스가 죽었고, 그가 죽은 바로 그 순간, 케이아스의 현신Chaos Incarnate의 손아귀가 풀렸다. 옛 넷은 급작스레, 발작적으로, 고통으로 통곡하며, 움켜쥔 워프와 함께 사그라들었다.


이제는 미래가 있으리라. 그것이 그 어떤 부정한 형태가 될지라도. 호루스의 죽음은 그가 스스로의 주위에 두르고 있던 등시성의 순간isochronal instant의 끝이기도 하다. 언제가 없는 무한한 불변이, 이 오늘 중의 오늘이, 멈추고 이전이, 과거가 된다. 스스로의 피에 목메인 시간이 흔들리고는, 더듬더듬 휘청휘청 불안정하게 다시금 시작한다. 형이상학적인 연속성이 재개된다. 시계가 감기고, 다시 똑딱이기 시작한다. 마치 녹아내린 천장에서 방울져 떨어져내리는 순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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